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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여행]
Zion Canyon, Grand Canyon가실 때 Kanab엔 가지 마세요, 인종차별 얘기입니다.

moondiva | 2019.04.08 23:56:0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난 주 Spring break때 Zion canyon이랑 Grand canyon 다녀온 친구한테 들은 얘기예요.

뉴욕서 나고 자란, 13세때 캘리로 이사 온 친구로 그간 한번도 인종차별 받아본 적 없는 중국계 미국인이에요.

Kanab에 bbq집에 들어갔는데 죄다 백인에 눈초리가 들어갈 때부터 따갑더랍니다. 아닌게 아니라 

친구 중학생 아들이 화장실 갔다 나오는데 백인 손님 한명이 욕을 섞으면서 문 제대로 닫고 다니라고 하더래요.

문닫는 것도 못배웠냐면서. 그래서 제 친구가 참지 못하고 다가가서 따졌는데 더 안하무인...:(

결국 핏대 올리며 싸웠는데 그쪽 며느리가 미안하다고 여기서 그만 하자고 해서 음식 투고해서 그냥 나왔대요.

식구 아무도 먹지 못하고 그날 다 망쳤다고... 

제 친구 남편은 여긴 캘리랑 틀려서 총을 소지한다고... 너가 여자고 애들이 있어서 그만둔거 같다고....

입구부터 총은 반입금지라고 써 있고...만약 무슨 일이 났다면 식당안 죄다 백인이어서 우리가 불리했을거라고...

 

제 친구는.... 여기서 나고 자란 사람들중 왜 순수하고 상냥한 2세 있죠, 딱 그래요. 아마 이렇게 가서 얘기하기까지

만감이 교차했을거에요. 그래도 옳지 않은거고 자기 식구가 당한 일이니까 겁이 나도 갔겠죠.

어쩐지 오늘 애들 농구연습하는데 집에 가지 말고 잠깐 한잔 하자고 해서 왠일인가 했더니...

잘 했다고, 나같아도 가만 안 있었을거라고 위로해줬어요.

그러나 참기 힘든 상황인데도 정황상 참을 수 밖에 없었던 그 남편 입장도 이해가 가요.

무엇보다 아직은 어리다면 어린 사춘기 애들이 난생 첨 겪어본 인종차별로 너무 큰 쇼크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모분들도 여기 많이 가시는거 같던데.... 괜히 좋은 여행갔다 감정상하실까봐 친구의 경험, 얘기해 드리고 싶었어요.

그럼 모두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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