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은 많은데 너무너무 하기 싫어 마일모아만 하루에 몇번씩 들락날락하며 언젠가 나도 마일이 이끄는 여행을 지르리라 행복한 상상을... 그런데 발권은 어떻게? 하면서 난 정말 아직 멀었구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1인입니다. 

마일모아 사이트는 여행 관련 조언 외에도 타국살이 관련한 고민과 웃음 그리고 여러 다양한 정보들로 가득차 있어서 제겐 좋은 사람들과 맘 편하게 둘러 앉아서 떠들고 듣고 웃고 눈물도 찔끔~ 하게 되는 단골카페처럼 느껴져요. 늘 감사한 마음이지만 이 자리를 빌어 이런 좋은 공간을 마련해 주시고 바쁘신데도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해 꿀팁을 나눔해 주시는 주인장님과 여러 고수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아둔 마일도 많지 않고 정작 마알못이지만 눈만 뜨면 디벨류와 개악 관련 뉴스가 ㅠㅠ 판을 치는 이때 여행도 가고 싶고 알래스카 마일도 털고 싶어졌습니다. 원래는 티메님 후기 보고 케세이 알아보고 있었는데 저 같은 마일하수에게는 넘 어려워서요... 콴타스, BA 에 보이는데 알래스카에 전화하면 없다고 ㅠㅠ... 귀차니즘 발동해서 급포기 했어요. <- 하수 인정.

JAL 이 올해 4월부터 시애틀-나리타 직항 취항을 하게 되었고 알래스카 파트너인지라 한번도 제대로 구경해 보지 못한 도쿄 여행을 꿈꾸며 매일 관련 팁들을 읽고 티켓을 구하려고 했으나 이코노미 외에는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또한 시애틀-나리타는 비지니스석만 있고 퍼스트가 없는 구간이라는 소식에 실망 아닌 실망을 하다가 샌프란으로 경유하는 건 어떨까 하고 허황된 (?) 꿈을 또 꾸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퍼스트 좌석은 제게 보이지 않습니다. 알래스카 마일은 정녕 계륵인게야 칫! 하면서 스탑오버 허용 안되기 전에 대한항공이나 털어야겠네 하던 중 방콕-하네다-샌프란-시애틀이 75k 마일에 뙇 보이는 거예요. 할일은 많은데... 고민고민 하다가 덥썩~. 

방콕-하네다는 비지니스 (앵글 플랫...헉), 하네다-샌프란은 퍼스트, 샌프란-시애틀은 메인=꼴등석 (알래스카 골드인데 치사하게 업그레이드 안해주네요)이고요 방콕은... 음... 아트님 근래 음식 사진 보면서 가짜 말고 진짜 타이 음식이 넘 먹고 싶어서... 그리고 마일을 뽕 뽑아야겠다는 강박관념 (?) 때문에 가려고요. 

그런데 여기서 멍청한 질문 할께요. 이게 마일을 잘 쓰는 걸까요? 정말 마알못, 마일 하수인지라 확신이 안 서네요. ㅠㅠ

그리고 샌프란-시애틀 연결이... 몇시간 예상하면 좋을까요? 알래스카 스케줄이 많기는 해요. 2시간 경유부터, 3시간, 4시간, 5시간반... (오버나잇도!)그런데 JAL로 샌프란 도착해서 어케 될지 몰라 일단은 5시간반 경유로 정했는데 이거 넘 길게 잡은 건 아닌지... 딴에는 퍼스트니까 힘들지 않을 거야 ㅍㅎㅎ 하고 질렀는데 말입니다. GE, Clear 다 있긴 한데 만에 하나 샌프란에서 시간 타이트할 봐 여유있게 집에 오고 싶어서요. 나이 들 수록 심장 쫄깃해지는 게 정말 싫네요 ㅠ 샌프란 국제선 도착 후 다시 나갔다 시큐리티 통과해서 타는 것 같더라구요. 터미널도 다른 터미널... 터미널 2 인가요? 대충 인터넷 찾아봤는데 세관 통과 30-40분 걸렸다는 사람도 있고 GE 있어도 1시간 넘었다는 사람도 있네요. 

차라리 나리타-시애틀 직항을 타는게 나은건지... 그런데 비즈니스석이 안보이는 건 함정. ㅠ

그 옛날 JAL 꼴등석 타고 엄청 긴 레이오버를 피난민 모드로 경험했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퍼스트를 고집하는 저... 문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