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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운수 좋은 날...

정현선 | 2019.04.30 23:27:4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update)

위로 감사합니다.

 

회사는 Exec 레벨에서는 하나도 안 잘리고 오히려 승진을 했단면에서 더 큰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Exec 끼리 서로 승진시켜주고 본인들만 남아서 외주 위주로 편성하겠다는게 보여서 서둘러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내의 사고는 어제 블박영상을 2시간 동안 반복해서 돌려본것 같아요.

후측방에서 받혔다고만 해서 후방 카메라가 없음을 한탄했는데.. 아내가 찍은 사고 현장 사진과 비교하다보니 사고 정황이 블박에 찍혔더라구요.

 

영상을 계속 돌려보다보니 아내는 2차선에서 1차선으로 변경중에 (1차선으로 90% 정도 들어왔을때) 좌회전 차선에 있던 차가 깜빡이 없이 튀어 나와서 후측방을 받은 상황이던데, 사고 현장은 마치 아내가 밀고 들어간것 처럼 보이고 또

아내는 "옆에 차가 없어서 차선 변경후 직진하던중 뒤에서 받혔다" 라고 말해서 경찰이 확인 없이 차선 변경했다고 딱지를 주고 아내 책임으로 된것 같습니다.

 

이부분은 담당 경찰에게 연락하고 변호사를 선임해서 싸워보기로 했습니다.

 

어머니는 일단 가족에게 일부러 더 밝은 모습을 보이시려는듯 해서 더 마음이 아프네요.

본인이 제일 힘드실텐데 제일 밝은 모습으로 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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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땜의 하루 였습니다.. 내일은 운 좋은 일만 생기면 좋겠네요.

 

몇주전만 해도 제 회사는 공개로 전환한다며 IPO신청한다고 리더들이 설레발 치며 자랑 아닌 자랑을 하더니

오늘 기습적으로 IPO 취소와 동시에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습니다.

저는 살아 남았지만.. 오래 일한사람들, 신규 채용한 사람들을 무더기로 잘라내는데, 다음은 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IPO가 잘못되서 이러는건지 왜인지 전혀 말을 안 해주니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리더라 하는 사람들은 안 잘리고 열씸히 일한 사람들 위주로 잘려서 더 충격이 큰 듯 합니다

하루종일 회사 채팅창에서 동료들 불이 하나하나 꺼지는것만 본 하루였습니다.

 

나름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직장인데 갑자기 뒷통수 때리는 격이라 짤리기 전에 빠른 이직을 위해 여기저기 이력서도 넣어도 봤습니다.

덕분에 아이 학군은 다시 백지화 되어서 아직도 정해지지 않은 아내 회사의 조만간 이사갈곳과

제가 14만여장의 이력서를 뿌리고 하나라도 붙게될때의 미래의 새 직장 사이에 이사를 가야겠다고 막연한 생각만 있을뿐이죠..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 하고 있을때 아내로부터 전화가 오더군요..

퇴근길에 사고가 났다고.. 3중 추돌로..

블박을 1채널로만 했더니.. 후방에서 사고가 나서 별 도움은 안되지만.

(왜 하필 돈 아껴서 1채널로 한 차가 후방 사고가 나는건지..)

주행기록을 보니 아내가 2차선에서 1차선으로 변경후 사고가 났더군요.

전면 블박상으론 1차선이 비어 보이는데, 모르죠 사각에 차가 있었는지 어땠는지는..

제가 사고 현장에 없었으니.. 블박 기록상 뒤에서 빵빵거리지도 않았었고..

2차선으로 달리던 기록상으론 1차선은 비어있어 보이고..

1차선 들어간후 1초뒤 1차선과 좌회전 차량 사이에 벤츠가 아내차를 받았던데.. (좌회전 차선에 있던 차는 벤츠가 받고요)

경찰은 아내 책임으로 결론 내고 친절하게 딱지도 끊어주었습니다.

(책임문제는 싸우면 싸울수도 있겠지만, 경찰은 블박을 안봤어요)

 

아내가 다치지 않은것은 다행이지만.. 어쩌다보니 책임을 아내가 뒤집어 쓰게 된것 같고..

이때를 대비해서 나름 풀커버로 가입했으니 보험사가 알아서 할지만..

안 그래도 허리 아프다고 하는 아내인데 혹시 더 심해질까 걱정이 됩니다.

 

안 좋은 일은 몰아서 온다고 했던가요..

어머니께서 지난 2년간 기력이 없으셨는데.

오늘 어쩌면 파킨슨일지 모른다고..

정밀검사 해보자라는 진단을 받으셨어요

그동안 만난 의사가 돌팔이였던건지..

매 검사 때마다 건강하시다고 왜 기력 없으신지 모르겠다 하더니.. (운동하라고만 하고)

다른 의사 만나니 정밀검사 하자고 하네요..

정밀검사에서 아니라고 나오길 바라지만..

 

정밀검사까지 몇주가 남았는데..

일분/일초/한시간 이 왜 이리 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네요

충격 받으신 어머니를 뭐라 위로 해드려야할지 모르겠고..

 

어머니날은 다가오는데.. 그냥 먹먹하기만 합니다.

 

이래저래 큰일의 연속이다 보니..

정신적으로 힘든 하루네요..

누워있으니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

 

오늘 하루 이 정도 겪었으면..

내일 로또라도 당첨 되어서 이게 다 액땜이었다 라고 할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다 꿈이었구나 하고 일어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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