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라서 Palm Springs Aerial Tramway 한번 타고 왔어요.
몇년전에 트램 타고 올라갔을땐 정말 추워서 고생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단단히 무장하고 갔다 왔는데 그래도 춥긴 춥더군요. (밑엔 60도 위엔 40도 정도)
2시에 도착해서 표를 살려고 보니깐 4시 반에 탈 수 있었어요. 사람이 좀 많았어요.
4시 이후에 탑승요금은 Twilight Fare라고 어른 $20.95, 어린이 $13.95로 내려갑니다.
내일 날짜로 예약하는건 이미 다 끝났고 오전 11시 이전에 오면 기회가 있다고 하길래 그냥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멀리서 놀러오실 분들은 인터넷으로 예약하시거나 전화로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미리 확인하고 올라가세요.
http://pstramway.com/tickets.html
한 시간정도 스테이션 뒤 조그만 공원에서 놀다가 차에서 나머지 한 시간을 때웁니다.
실내에는 복잡해서 기다릴 만한 공간이 없구요. 명절날 기차역을 생각하시면 상상이 됩니다.
일단 트램 (우리에겐 케이블카란 말이 더 익숙하죠)을 타면 천장에 열린 환기구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옵니다.
실내 바닥은 360회전 식이라 한쪽만 보면서 올라가는게 아니라 산 구경 팜스프링 구경 다 하면서 올라갑니다.
유리창이 조금 더러워서 예뻐진 않지만 올라갈때랑 도착할때 분위기가 틀립니다.
산 위에 도착하니 거의 5시가 다 되어 갑니다.
곧 해가 져서 밖에서 노는게 힘들겠죠.
밖으로 나갈려는데 문이 잘 안 열립니다. 바람이 세서 온 몸으로 밀게 만드는군요.
사람들이 올라오는 쪽으로 내려갑니다. 경사가 꽤 가파른데 유모차를 밀고 올라오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간혹 추워서 울부짖는 아기들을 만납니다. 반 바지 입고 올라온 아이도 있네요.
철이는 경험있는 부모를 둔 덕분에 눈놀이 잘 하면서 내려갑니다.
칼바람에 얼굴은 차가울텐데 길 옆에 조금 있는 눈 만지고 노느라 마냥 즐겁습니다.
높으신 분께서 더 이상 내려가길 원치 않는 눈치여서 혼자 밑에 내려가 봅니다.
저멀리 레인져 스테이션처럼 보이는 건물이 있는데 어둡고 추워서 사진만 찍고 돌아섭니다.
여기가 트레일 시작하는 곳인것 같은데 내려오니깐 벌써 상당히 어두워져서 카메라에 적힌 글씨가 안 보입니다.
다들 플래쉬를 터뜨리면서 사진을 찍는데 레이져 놀이하는것 처럼 보이네요.
철이는 여기까지 못 내려오고 저 위에서 계속 놀다 다시 올라갔습니다.
사진 찍은 곳에서 스테이션까진 2-3분이면 가지만 1분만에 피곤하다면서 안아 달라고 보챕니다.
혼자 올라가면 초콜렛 하나 준다고 꼬시니깐 바로 걸어서 올라갑니다.
저녁시간이지만 아직 배가 많이 안 고픈 관계로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그냥 바로 내려갑니다.
http://pstramway.com/dining.html
다음날 팜스프링 공항옆에 있는 에어뮤지엄에 잠깐 들렸다 왔습니다.
2차세계대전에 활약한 비행기 위주로 전시된것 같은데 입구에 4대의 전투기가 전시되어 있어요.
아이가 비행기를 좋아한다면 바깥에서 전투기를 배경으로 사진찍기 놀이 하다 가도 될것같아요.
외부에 전시된 전투기.
입구에 전시된 비행기. 여기까진 공짜로 볼 수 있어요.
역시 부모를 잘 두는 것이 중요하군요!ㅎㅎㅎ
예전에 멋 모르고 올라갔다가 추워서 죽는 줄 알았는데 ㅎㅎ.
웃고 있는 귀여운 꼬마가 철이군요. 철아 안녕!
요즘 철이한테 "안녕하세요" 가르치고 있어요. 잡곡님께 인사드리라구요.
철이 모자 꾹 눌러쓰고 웃는 거 너무 귀엽네요 ^^
철이가 비행기 좋아하나보죠? 마적단 베이비로서 벌써 자질이 훌륭하군요 ㅎㅎ
중간에 Palm Spring Dining 손 봐 주세요~~
에어 뮤지엄 바로 옆에 공항이 있어서 비행기 이착륙 하는거 보고 엄청 좋아했어요.
링크만 수정했는데 별로 읽을건 없네요.
ㅋㅋ..오랜만에 보니 새롭네요...저도 다음달에 어머니 모시고 잠시 다녀오려고 하는데, 미리 예약해둬야 겠어요....요즘 날시가 많이 추우니 따뜻하게 하고 가야겠어요...
준효 태열은 좀 가라앉았어요?
ㅋㅋ..네..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일째 출근않하고 쉬고 있는데...쉬는게 쉬는게 아니네요...ㅋㅋ
제 어머니께선 사진에 나온 내려가는 길 보고는 아예 트램을 안 타셨어요. 아버지께서 내려가자고 하실까봐.
팜스프링스 한번도 안 가 봤는데.. 항공 박물관도 있고 눈도 많이 내리고 암튼 신기하네요.. ㅎㅎ
손님들 오시면 한번 모시고 겸사겸사 다녀와 봐야겠습니다.
사진 잘 봤어요~
하얏 바로 밑에 Forever Marilyn이 이사왔어요. 한국분들껜 최고의 배경이 아닐까 싶어요.
시카고에서 왔는데 이미 보신 분들도 많겠죠?
철이네님 덕분에 오랫만에 구경했습니다..
별로 변한것은 없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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