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처음 왔을때였죠.
7년전 2012년 뜨거운 남가주의 여름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때는 제가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하는것도 없고 하고싶은것도 없었어요.
그 와중에 그때는 제가 애플의 노예대장급이였죠, 아이폰을 가지고 있었고, 아이패드를 갖고싶어 했습니다.
아이패드 4세대 입니다.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 2세대에 레티나가 없이 나왔고, 3세대에 레티나! 그리고 12년에 출시한 4세대는 정말 혁명이였죠
집근처 애플스토어에서 너무 사고 싶었습니다. 그당시만해도 (지금도?) 한국에는 정식 애플 스토어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무려 BoA 데빗카드로, 정가에 애플 스마트케이스까지 사서 애플스토어에서 당당히 구입해 옵니다.
그리고 무척 행복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호구같은 짓인가요.
지금은 뭐 하나 살려면 딜이란 딜은 다 알아보고, 혹여 아멕스/체이스 오퍼에 뭐 없나도 찔러보고, 캐쉬백사이트 알아보고, 등큰 낙타 세마리도 뒤져가면서 구입합니다.
저저번주 인가에 탑캐쉬백 페이아웃을 했습니다. 페이아웃 하면서 여친좋아하는 세포라로 했죠, 7%인가 더줍디다. 그래서 기카를 받아서 여친한테 보내주면서 나 잘했찌~ 합니다. 7% 더받고, 나중에 온라인으로 캐쉬백15% 더받아 가면 정말 기분좋은 구매죠..
근데 여자친구는 잘 이해를 못합니다. 표현하는건 아닌데 살짝 표정으로 보여요. 자기딴엔 세포라 매장에서 기카로 화장품을 사고, 세포라 가방에 담아 나오는게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그래서 여자친구랑 쇼핑가면 저도 그냥 이런건 캐쉬백없이 오프라인에서 삽니다.
저는 뭐 마음에 드는거있음 SKU 적어놓고 온라인으로 주문하구요.
질문은 - "왜 물건을 매장에서 사시나요?" 입니다. 마모 하시는분들은 캐쉬백 개념도 아시고 많은 매장이 매장가격보다 온라인 가격이 쌀경우도 있다는걸 아실건데요..
혹시 물건을 꼭 매장에서 사시는분이 계신다면, 정말 궁금합니다, 왜 그러시는지 듣고싶습니다!
p.s. 제가 너무 짠돌이 같이 안보였음 좋겠지만.. 저 짠돌이 맞습니다.
온라인이 싼 것처럼 보여도 진짜 딜은 보통 오프라인에 있죠^^
한마디로 귀찮아서요. 저는 물건을 “꼭” 매장에서 사진 않지만 어쩔 땐 더 비싼 걸 알아도 매장에서 살 때도 있는데요, 급하거나 딱히 급하지 않아도 당장 갖고 싶을때, 또 온라인 찾아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때 그냥 바로 사버리는 편입니다. 사실 저는 차도 원하는 모델, 색상, 시트 있고 페이먼트 괜찮길래 귀찮아서 다른 딜러랑 흥정 안하고 그냥 샀어요.. 페이먼트 얼마나 차이 나겠나 하고요 (물론 차이가 나겠지만 정신건강을 위해 알고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포라는요.. 항상 쓰는 아이템은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하지만 사실 화장품은 직접 가서 발색하고 고르는게 중요해요. 그 과정 자체가 행복해요! 하지만 세포라 밖에는 언제나 지친 남성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ㅋㅋ
저요.. 세포라 울타 가면 맨날 지쳐요. 막 40분 50분씩도 보는데 똑같은 색깔 보면서 왜 그런지..
저는 세포라 울타에서 색깔 다 해보고 인터넷으로 주문하자! 하는데 그건 싫어하는 눈치더라구요.
하긴 그 과정 좋아하는거 같아요.. 몇불 포기하고 여친님의 행복을 추구하는게 좋겠죠?
간단해요. 편해서요.
1) 캐시백 싸이트, 가격비교 방법을 배울 때 들어가는 인지적 에너지 소모와 시간
2) 그리고 그 기술을 쓸 때 들어가는 인지적 에너지 소모와 시간
에 인간의 고질적인 문제인 심리적 Inertia 때문입니다.
그냥 쿠폰 쓰는것도 귀찮은 사람들도 많은데 더블 딥 트리플 콰두르플 딥 하라고 하면 귀찮아서 안 해요.
마적단이 소수인것 처럼요.
아 그렇군요.. 제가 소수였던거군요..
저한텐 마냥 즐거운 과정이 남한테는 그렇지 않을수도 있겠네요.
저는 코스코에서 구매하는것 외에 나머지 물건의 90% 는 온라인에서 캐쉬백 받는 짠순인데요^^
몇가지 온라인에서 못사는것중 하나는 초선님처럼
1. 화장품/향수
2. 신발 (재구매시엔 온라인으로)
3. 책 입니다
화장품은 써봐야 고를수가 있는데 이걸 지금 사가지고 기분좋게게나와서 낼아침 샤워하고 산뜻하게 얼른 써봐야지~ 하는 기대감이 있고요 향수는 시향을 해봐야 하니 더더욱. 그렇고요
신발은 많이 공감하실듯요. 직접 신어봐야 얼마나 편한지 알고
책은 구세대라 책냄새 맡고 몇페이지 읽고 바로 사서 집에가져와 커피 한잔 끓여서 바로! 읽는 그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아마존엔 한두페이지도 안올려 놓는 경우도 많은데 또 책을 리턴할수는 없으니 미리 예약하는것 외엔 보고 삽니다
시간이 아까운 것 + 귀찮은거요.
다른 분들 말씀 주신 것처럼 가격 최저로 구입할려면 구입이 가능하겠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시간 따져보면 결국 쎔쎔인 것 같거든요.
물론 가격 차이가 상당히 난다는 것을 확신하는 경우는 반드시 Citi카드로 구매해서 Price Rewind 가격 매칭을 받아 먹긴 합니다.
그렇군요, 저는 얼마전에 Citi Price Rewind를 알고나서 더더욱 오프라인은 피하고있는데..
저는 반대로 집밖에 나가는게 좀 귀찮은거 같아요. 주말에 가끔 쇼핑나갈때 불평좀 줄여야겠네요.
저도 rebates site 거치고 쿠폰코드 넣고 세일할때 사는 걸 좋아하긴 합니다.
그렇지만 길 가면서 뭐 하나 사먹는 것이 몸에도 안좋고, 비싸기도 하고 푼돈 쓰는 낭비같지만 그런 사소한 것이 생활의 기쁨이고 사는 재미인거죠.
애 컴퓨터나 스마트폰 살때도 가서 이것 저것 만져보고 원하는 기능 체크도 하면서 고르게 해주는 재미도 있어요.
또 한가지 덧붙이면 집에서 컴퓨터 앉아서 화면만 쳐다보고 있으면 목 아프고 눈 아프고 배 나오고 하는데 나가면 바람도 쐬고 사람 구경도 하고,
운동 따로 안해도 되거든요.
딜을 좋아하는 사람은
딜+ 아끼는 가격에서 오는 만족감+ 쇼핑 한 물건에 행복감을 느끼는데
적당한 가격이면 괜찮다 하는 사람은
적당한 가격+물건에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저는 전자라 매번 딜 알아보고 가장 낮은 가격을 알 때가 가장 행복한데...
주변은 그 시간, 체력과 노력이 다 돈이다..라면서... 후자 더라구요....
티메님도 동참!! ㅋㅋㅋㅋ
음 저는 사실 쇼핑을 너무 줄여버려서;;; 최근엔 이베이츠로 MR은 최대한 받아먹었는데 오프라인으로 쇼핑은 거의 정말 안했어요....
근데 온라인으로 하면 택배상자 아깝고, 그 배송 올때까지의 인력과 자원낭비도 아까워서 미스터복이랑 나름 온라인 불매중이예요.
장은 무조건 오프라인으로 보고 최대한 오프라인으로 살수있는건 오프라인에서 집어와요.
온라인 배송 자원 vs 내가 차타고 오프라인 가기 가는데 드는 기름값, 얼마예요?
저는 둘 다 좋아합니다 ㅎㅎㅎ 저도 캐쉬백 잘 써먹고, 오프라인은 쿠폰도 쓰고요.
근데 오프라인은 오프라임만의 맛이, 온라인은 온하인만의 맛이 있지요
온라인에서 발품팔아서 쿠폰 적용하고, 캐쉬백 하고, 아멕스 오퍼나 시티 프라이스 프로텍선 쓰는거에 희열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오프라인에서 걍 사고 말아요. 그런거 귀찮거든요.
마치 마적징 안하는 사람에게 입 아프게 말해바야 이해 못하는 것처럼요
둘다 좋아하는 데 온라인에서 사도 문제 없는 물건이 있고 온라인에서 사면 망하는 물건이 있어요..
화장품의 경우 초기 구매 시에는 무조건 오프에서 사구요 - 발라보고 대 봐야 아니까 - 이후 반복구매는 온라인입니당 (주로는 한국 온라인 면세점을 이용하죠 ^^ 얼마안되는 한국의 장점)
옷과 신발은 무조건 오프라인 구매하구요 - 안 입어보고 안 신어보고 사면 전 100% 실패해요
가방도 오프라인 - 무게감이 아무리 숫자를 읽어도 감이 안오고 크기감도 안와요
휴지, 등등 공산품은 온라인
식품류 오프라인 - 골라 사야 하니까
그외 급한 물건 오프라인입니다.
가끔 슬릭딜에 월마트나 다른 체인 대박딜이 뜹니다. 이게 오프라인만 가능...
온라인에서 딜 찾아서 구매하는 것은 낚시나 사냥이랑 비슷하죠.
물건 그 자체 보다는 구매하는 과정과 딜 찾았을 때의 손 맛.
저엉말 많이 사면 크레딧카드 막히고, 주소지 막히고 하면 매장 가서 살수밖에없다는....
1. 지금 "당장" 필요해서요.
예) 아파서 지금 바로 약 먹어야 하는데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기다려야 하거든요.
2. 온라인에 잘 없는 물건, 또는 더 비싼 물건
예) 마음에 드는 옷 (sku 찾아봐도 잘 안나옴), 무거운 물/음료
저도 절약을 추구하면서 딜을 자주 뒤지긴하지만 하는이유가 그렇게 여기저기 다 찾아봤을때 진심 절약이 됐을경우 희열감을 느껴서 이젠 과정도 좀 즐기게 된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리 아멕스 오퍼를 뒤지고 한다한들 딜이 없을때도 있죠. 그럴땐 어떤관점에선 정말 말그대로 시간 낭비만 된것인데.. 웬만한 여자들은 (또한 어떤 남자들도) 이런 과정없이 오프라인 바로 가서 그런 시간낭비가 될수도있는 과정을 스킵하고 사길 원하죠. 그렇게 직접 매장가서 비교하는게 그사람들에게는 행복한 과정일겁니다. 그리고 바로 매장에서 필요한거 집어서 집에 들고오는 느낌도 무시 못할거예요. 뭐 사람마다 다른거겠죠? 이것도 마적단 활동과 같이 안하려는 사람한테 강요하면 오히려 역효과 날수도 있으니 우리만 즐기자고요 ㅎㅎ 전 온라인만 있어지는 세상을 원하진 않습니다.. 사람 북적거리는 몰도 있어야하고 베스트바이가서 메모리얼데이세일 가전제품 쇼핑도 해봐야하고.. 월맛도 있어야하고.. 오히려 죽어가는 오프라인매장보고 슬플때도 많아요
소모품 떨어지기 전에 미리 사야하는데 주문 안 하고 게으름 피우고 있다가 등짝 스매싱 맞고 어쩔 수 없이 타겟/코스트코 이런데 가서 사는 품목들이 꽤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저귀, 쓰레기봉지, 세제 종류 이런거요 ㅋㅋㅋ
한국에선 온/오프 물건이 다르다는 인식 때문에 (실제 오픈마켓 종사자에게 물어봐도 물건 자체가 다른것도 있기도 함) 품질 보증이 필요한 물건을 사야할 땐 (예를들어 부모님 선물) 오프라인으로 구입을 했네요. 근데 미국와서 보니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픽업을 하나 오프라인으로 가서 사나 가격이 같은 것이 너무나 놀라웠음다. 게다가 이베이츠를 비롯한 온갖 온라인 핫딜들이 난무하더군요. 그리고 재밌구요 ㅎㅎ 이런 재밌는 것들이 재미가 아니라 시간 낭비라 생각하면 그냥 가서 막 사버릴 것 같은데 흠 저도 사실 잘 이해는 안가네요... ㅎㅎ 아, 배송이 넘 느리면 저도 오프가서 사기도 합니다! 미국의 느린 배송 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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