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휴가라 매일같이 뻘글/핫딜이 올라올지도 모릅니다)
평소에는 집 회사 집 회사 반복이라 짐에 갈때 빼고는 이분들을 만날일이 앖는데요.
공항에만 가면 레깅스만 입고 다니는 용자분들을 만나게됩니다.
처음 그런 용자 분을 공항에서 뵙고 깜짝 놀란 마음에 친구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문자로 물어봤던 기억이 있네요. 벌써 한 십년전 이야기요.
이제는 공항에만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습니다. 레깅스만 입고 공항을 활보하시는 분들...
그리고 요즘은 대학원 수업에도 이런 복장이 종종 나타납니다.
자주 보다 보니까 이젠 어색함도 신기함도 덜 합니다.
저도 여행할때는 편하게 하는 입장이라 츄리닝만 입고 공항에 가는 입장에서 일해라 절해라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우리는 사회적 합의로서 레깅스만 입고 공항을 활보하는 패션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일까요?!?
예전 미니스커트 금지 하던 시절이 말도 안된다고 비웃던 청년이 어느새 꼰대가 되어 “요즘 것들은 ㅉㅉㅉ…” 하는 소리입니다.
월마트가면 레깅스에 배꼽티도 널렸-_-a
아니 저 보셨어요?
요즘에 하도 많아서 그런건지... 여자의 시각으로 볼때는 레깅스에 크랍티(배꼽보이는거) 그렇게 추하지않은데요 (심지어 몸매좋은 언니들볼땐 부러움의 눈이가죠),
이건 반대로 생각하면 마치 자전거 쫄바지 입고 돌아다니는 남자분들 몰/개스스테이션편의점/그로서리샵에서 만나면 비슷한 느낌이려나요? ㅎㅎㅎㅎ 거의 눈에 띄자마자 저는 바로 시선회피를해요 ㅋㅋ (자전거족 많은 동네 삽니다)
아하, 여자 시선은 역시 다르군요!
저는 배꼽티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레깅스는 어려운게, 이게 사실 겉옷이 아니라 속옷이잖아요?
자전거 쫄바지도 쫄쫄하기는 하지만, 원래 만들때부터 겉옷이라 그러려니 합니다만...
특히 속옷이 어려워요. 남자로 치면 난닝구에 쫄사각 빤쓰만 입고 다녀도 되나요?!?
엥 레깅스 겉옷인데용....? 스타킹이 속옷이죠?! 두개는 엄연히 다른데용ㅎㅎㅎ
남자 기준으로:
주머니가 있다 - 겉옷
주머니가 없다 - 속옷
주머니 없는 청바지랑 치마도....?
래깅스 속에 속옷 입는데요? 그리고, 레깅스 위에 다른 바지를 입을 수 없어요.
저도 레깅스가 보기 좋지는 않지만, 속옷이라고 하시는 건...
(그리고 여자들은 주머니 없는 겉옷 하의가 꽤 됩니다)
아니...요즘 나온 주머니있는 레깅스를 못보셨군요. 그거 일대의 혁신이었는데ㅎㅎㅎ 그이후로 저는 주머니있는것만 삽니다.
매리아스 레깅스 설.... ㅋㅋ
요즘 레깅스 주머니 있어욤.
자전거 바지는 주머니가 없어요.
근데, 겉옷이죠. 문제는 속옷을 안 입거든요.
간혹 속옷으로 입는 실내용 자전거 바지도 있어요.
레깅스는 겉옷인데요... 22222
자전거 쫄바지처럼 레깅스도 원래 만들때부터 겉옷이에요.
원래 부터 라고 하기에는 이십년 전만 해도 겉옷아닌것이 사회적 합의 였잖아요? 요즘에 와서야 겉옷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거죠. 꼰대들은 그런 “요즘 것들 ㅉㅉㅉ” 인정 못하는 거구요.
자전거 쫄쫄이는 노팬티입니다.
그럼 이거 속옷으로 봐야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민망할때가 많져 ㅋㅋㅋ
생각이 있는건지 상대방 눈도 좀 생각해 주지...하기야 그런 의식이 있다면 그렇게 행동을 안하겠지만,,,,,
그래도 날씬한 사람들이 입으면 몸매라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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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자지만 그런 패션을 볼 때마다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고, 참 용감하다 싶고 그래요 ㅎㅎ 그래도 좀 불편하지만 내게 직접 피해주는게 아니라면 마음대로 입을 권리가 우선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 공항에서 수영복을 입었다고 쑥덕거릴 수 있어도 못 입게 할 수는 없으니 매너의 문제랄까요
공항은 아니지만, 수영복은 실제로 금지되는 곳이 많죠. 레깅스는 수영복에 비하면 얌전한편이요.
속옷이 아니라 운동복인데요;;;
요즘은 한국도 레깅스 스타일 많은듯해요 저도 첨엔 이상했는데 계속 보다보니 괜찮던데요. 그냥 핏 좋은 츄리닝 보는 느낌. 저희 아내도 레깅스 입고 자주 다녀요ㅎㅎ
저는 이거 보기 좋아요..
여자애들 학교 갈 때 주로 이렇게 입지 않나요? 처음에 어색했는데 이젠 치마를 보는게 더 어색해요.
회사 직원 뽑는데, 레깅스에 셔츠만 입고 나타난다면요?!?
레깅스 입는 사람들도 면접 볼 때는 알아서 제대로 입고 갑니다.
그러니까 레깅스가 “제대로 입고”는 아니라는 건 공통된 의견이죠?!?
아니요. 저기서 ‘제대로’는 면접 복장에 걸맞은, 이라는 뜻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레깅스 입었다고 ‘제대로 입지 않은’ 게 되는 건 아니고요. 인터뷰 때 라운드넥 티셔츠 입고 가면 ‘제대로’ 입지 않은 거지만 일상 생활에서 라운드넥 입은 거 아무도 뭐라고 안하잖아요?
그러면 라운드넥 티셔츠랑 레깅스랑 목욕가운이랑 다들 동급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테크 쪽은 라운드넥이건 터틀넥이건 인터뷰때 입어도 제대로 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목욕가운 입고 가지는 않는다는 암묵적인 사회적 약속이 있잖아요. 레깅스는 라운드넥이랑 같은 편인가 목욕가운이랑 같은 편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1) 일단 짐이든 뭐든 밖에 입고 나갈 수 있는 옷이라는 점에서 목욕가운이랑은 예시가 안 맞고요.
2) 제목부터가 공항 레깅스인데 갑자기 직원채용시 복장 얘기를 꺼내셔서 비약하셨는데, 아무도 공항 및 일상생활에서 편하려고 입는 차림을 인터뷰 때 당연히 입을 수 있다고 생각 안합니다. 테크 쪽 분위기는 저도 모르지만 출근할 때 레깅스 입을 수 있는 연구직이지만인터뷰 때는 차림 갖춰서 입고 나가고요. 애초에 이 질문을 왜 하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3) 정리하자면 레깅스는 속옷 아닙니다. 밖에 입고 나가라고 만들어진 옷이고, 입고 나갈지 말지 결정하는 건 본인 몫이지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이상한 사람들 취급하시는 건 꼰대 맞습니다.
저는 여기까지 할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동의합니다
222 공감합니다!
은복님께서 너무 똑띠게 정리해주신것같아 저도한표요!
저도 복장이 후리한 인더스트리에서 일해서 가끔회사내에서 몸쓰거나 움직여야할일? 있을땐 여직원분들 레깅스입고 출근하는경우있어요. 그렇다고해서 저포함 다른 여직원분들이 면접 갈 때 TPO에 맞지않는 레깅스를 입고가진않죠. 레깅스 ->츄리닝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TPO에 심하게 벗어난 차림새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 뭘입던 그사람의 자유라고 생각하고 그걸 판단하는건 꼰대라고 생각해요.
TPO 라는 것 자체가 일본 꼰대들이 옷 얌전히 입으라고 꼰대질 할라고 지어낸 말이요.
참고로 전 테크 쪽에 있는데, 인터뷰 볼 때 말씀대로 남자들 라운드넥 티 많이 입고, 여자들은 레깅스 입는 분들 꽤 많습니다. (남자들 라운드넥 티 만큼은 아니지만 그건 이쪽 아재들 유니폼이니깐 취향 존중 해주세염! ㅠㅠ) 어쨌든 테크 쪽 인터뷰가 기준이라면 레깅스는 라운드넥 티에 더 가까운 것 같네요 ㅋㅋ
남들이 팩폭 당할 때 옆에서 덩달아 한대 때리는 게 꿀잼
예전에 LA에서 한인마켓 갔는데 왠 백인이 위에는 속옷을 입지 않고 아래는 팬티만 입은채로 다 비취는 슬립을 입고 장을보고 있더군요... 남녀 할 것없이 민망해하면서 흘깃흘깃 처다보더라구요 ㅋㅋ
래깅스가 잘 어울리는 남자 너무 부러워요
이상한가요? 하도 많이 봐서 전혀 못느꼈네요ㅎㅎ 그냥 편한 운동복 패션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십년전 미국왔을땐 레깅스가 어색했는데 캘리포니아라서 그랬는지 주위에서 하도 레깅스입고 학교에 오니까 저도 대학원 내내 레깅스입고 다녔어요. 레깅스 한번 입기시작하면 청바지 다시 입기 싫더라고요 너무 편하니까. 일시작하고는 레깅스를 못입고 있지만 쉬는날에는 레깅스 자주 입어요. 상의는 루즈한티에 하의 레깅스 진짜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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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끔 불편할 때가 있더라고요. 레깅스 나름, 특히 사람 나름으로요.. ㅎㅎ
너무 많이봐서 그런지 이젠 아무렇지도 않은데,
P2가 입을때는 상의 길이를 검열하게 되더라구요.
역시 탈꼰대의 길은 쉽지않네요...
저도 p2 는 집이랑 짐에서만 입으십니다. 공항이나 직장에서는 절대안돼요!?!
아니, 근데 이런 글에 "그저 감사합니다" 라는 댓글이 아직까지 없다는게 놀랍습니다?ㅇㅅㅇ???
좀 더 진보적으로 가서, 여성 상체 노출도 별 느낌이 없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읍니다,,,,,
21세기에도 아직까지 이런 낡은 생각이 남아 있다는게 황당합니다,,,에구구,,,
이런 사소한 것부터 여남평등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읍니다,,,,
여행다닐땐 저게 엄청 편해보이긴 하더라구요.
여행다니면서 만나는 여성분들 복장이 래깅스에 스포츠 언더위어 인 경우가 많은데, 이게 장점이 저녁에 빨면 아침에 말라서 여러벌 들고 다닐 필요가 없더라구요. 배낭 하나면 충분 ㅋㅋ
반면에 전 옷이 커서 어쩔수 없이 많이 들고 다녀야했던 기억이 납니다. 좀 부럽더라구요. ㅋㅋ
지금 짐에 와있는데, 사방이 레깅스만 보이네요 ㅋ
그중에 한분 레깅스 안에! 전화기를 넣으셨어요! 아 이게 말호 설명이 어려운데, 바지 안 허벅지 바깥쪽에 전화기를 고정시켜두고 음악을 즐기며 운동하시네요 ㅋ
짐에서 레깅스입건 수영복만 입건 웃통 까고 하던 반대하지 않습니다
몇몇 댓글들 좀 많이 나가셨네요. 몸매 따라 옷 입어야 한다니... 정우성 이정재에게나 어울리는 정장 수트는 남들 눈 생각해서 다들 입을 생각도 않고 사시는 분들이시겠죠?
제 코앞에 지금 무지개 레깅스 입으신 분이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계십니다.
헐렁한 바지 입으면 물구나무서기 할때 바지가 말려 올라가서 불편한데, 이거는 레깅스가 좋네요. ㅋ
뭘 입던 자기 맘이죠. 자기가 맘 편하면 그만.
남의 입장에서 정 보기 싫으면 다른 데 보면 되고요.
보기 좋아도 다른 데 보는 척 해야 되는건 안 비밀.
이코노미스트 읽는 척 하세요. ㅋㅋㅋ
깨알같이 이코노미스트 ㅋㅋㅋ
여담이지만, 20년전 (90년대말) 종로에 있던 꽤 큰 버거킹 매장엔, 딱 저 각도인데, 위에 앉은 분의 뒷모습이 아닌 앞모습이 딱 눈앞에 보이는 자리가 있었어요.
짧은 치마 입은 분이 딱 앉으셔서, 햄버거 먹다가 매우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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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한번 웃겨보려고 굳이 아이패드에서 최첨단고급편집까지 했구만요.
워낙 원작이 고퀄이라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신문 뚤리겠어요...
이런 기사가 뙇!
꼰대 의 어원이 Condescending 이라고 하네요?!?
켈켈켈 제 짝꿍이 잘그렸대요 말타서 간거 아니고 그 학교 미대 나왔어요 ㅋㅋㅋㅋ
레링스는 인간의 최고 발명품 중 하나인걸요.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몸매가 예쁜 사람이 레깅스 입고 지나가면 남자들의 눈길이 거기로 가는걸 볼 수 있죠.
보여달라고 안했는데 알아서 눈요기거리가 되어주니..@@
물론 제 와이프는 못입게 할겁니다.ㅋㅋ 다행히도 본인도 그런거 입기 싫어하네요. 눈요기거리 되는게 싫다고.
그러니까 이댓글은 와이프님 몸매자랑하시는거죠?! ㅎㅎㅎ
요즘 중고생들 아줌마들 레깅스 많이 입어요. 세상 편하고 좋은데... 너무 지 생각만 했나봐요. 워낙에 머리를 밀든 입술을 쥐 잡아먹으듯 칠하든 상관 잘안하는 미쿡인지라... ㅎㅎㅎ
젊은애들 과감하게 입고 다는거 보기 좋던데..ㅋㅋ
저는 치마레깅스 입고다녀요. 굳이 긴 옷 안 입어도 되서 편해요~
꼰밍아웃 한김에 하나더:
하이웨이스트 숏팬츠 - 이거 입고 테레비 나와서 쩍벌춤 꼭 춰야 됩니까?!? #이게최선이에요?
특히 이분: 님하 자제 좀...
요즘 레깅스는 몇 년 전 청바지 정도의 위상 아닌가요?
이젠 그냥 받아들여야 할 단계가 된 것 같아요.
그냥 일상복이죠.
아닌척하며 취향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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