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버스에 앉아 연신 웃어대는 1, 2 호.
옆자리에 앉아 뭔가를 보여주는 3호 때문.
버스에 내려 도착한 서울역.
승차장으로 내려가기 직전 쉼터.
기차에 오르는 처에게 뽀뽀를 하는 3호.
고향에 가는 엄마와 함께 동행하는 2호.
엄마와의 단둘만의 데이트(?) 탓인지 유난히 밝은 표정의 2호.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 1, 3호.
이틀 후 비가 추척추적 내리는 아침.
기차에 오른 1호와 3호.
한동안 놀다가 잠든 1, 3호.
도착해 내려 역사를 나서면서 만난 처와 2호.
보자마자 이야기 바쁜 1, 2, 3호
형제들과 떨어진 이틀간 말수가 확 줄었다는 2호.
외가 첫 나들이로 할아버지 포도밭을 간 1, 2, 3호.
밭 한가운데 자리 잡고 사진을 찍으며 느끼게 된 세월.
처음 왔던 그때는 작은 포도나무 보다 한참 작았던 3호.
닭장에서 꺼낸 닭 한마리 안은 1호
내일은 닭고기를 먹을거라 직감했을 아이들.
포도밭은 나와 동네 산책에 나선 아이들.
이젠 구석구석 차도로 변한 시골길을 걷는 아이들.
떨어진 감을 주은 아이들.
파이고 덧댄 담장이 운치에 잠시 구경
동네 한바퀴 돌아 기찻길 옆 포도밭으로.
집으로 와서는 내에서 놀기 좋아했던 아이들.
쓰레기를 치우겠다며 돌을 디디며 내 한가운데로 나간 1호.
하루는 물고기를 잡겠다고 달려든 1, 2, 3호.
양파망 들고 잠시 망설이다 이내 물로 뛰어든 아이들.
물고기가 가득해 그대로 퍼 담을 듯 했지만,
이러저리 한시간을 몰았건만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결국 물놀이만 한 1, 2, 3호.
*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미국에서 올리게 된 올해 첫 한국 일상이 됐네요.
여행 중 즐겁고 건강하라고 덕담 주신 여러분 덕분에
올해도 즐겁게 여행 잘 마치고 모두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아침 시차를 적응하지 못해 다들 밤마다 깨서 먹고 노는 가운데
개학을 앞둔 아이들 학교 '오픈하우스'는 놏치지 않고 다녀왔습니다.
이제 부터는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듯 합니다.
그 동안 여행 격려하고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물이 참 맑네요
보고 있으면 옛 생각이 나는 그런 사진이네요
잘 봤습니다
정말 물이 맑더라고요. 다슬기도 사는 걸 봤는데 보는 것처럼 실제로도 수질이 좋은 듯 합니다.
저도 어린 시절이 떠올라 같이 물에 뛰어들어 봤습니다.
.
정말 하룻밤 사이에 큰다는 말이 맞는 듯 합니다. 상대적으로 조금 큰 막내가 더 막내 다워졌어요. ㅎㅎ 미국에서도 즐거운 이야기 거리가 많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번째 사진 엄마랑 3호가 판박이네요 너무 귀여워요 (๑˃̵ᴗ˂̵)و ♡ 항상 보기좋아요 행복하세요~!
하하 다시 올려 보니 그렇네요. 흔히들은 둘째가 엄마를 가장 많이 닯았다고 하는데, 각도를 그리 맞추는 막내도 많이 닮았네요.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하이오 님.. 매번 여행 다녀오시면 공책에 사진 현상에 부치고 내용을 쓰시나요??
올려주신 사진 중 하나에 보면 Summer in Korea, 2019 이라고 적힌 공책이랑 사진들이 부쳐져 있어서요..
전 여행 후 여행 후기나 사진 정리 조차 안/못 하는지라.. 대단하십니다!!
사진 현상도 거의 안 하고 다시 보는 경우도 잘 없어서요..(아이들 프로젝트때 사진 필요하다거나.. walgreens에서 무료 현상 딜 있을 때만 보는 수준입니다 TT)
아고 죄솧합니다. 실제 공책에 사진으 붙인건 아닙니다. 그래픽으로 처리해서 그리 보이도록 한건데요. 매우 실제 같이 느껴지셨나 봅니다.
저도 정리는 따로 하지는 못하고 이렇게 정리겸 해서 올리는 게 전부입니다. 그렇게 정리된 사진을 날짜별로 폴더에 담는 것 뿐이고요. 저도 현상은 한국으로 어르신들 보시도록 보내줄 때나 말씀하신 여러 프로모션이 있을 때 인화하거나 가끔 사진책 만드는 정도입니다.
웰컴 백!!! 건강하게 돌아와 오픈 하우스에 참석한 1,2,3 호를 보니 반갑네요. (하지만 역시 학교보다는 외할아버지댁에서 찍은 사진속 울 아이들 얼굴이 훨~ 밝아보이네요. ㅎㅎ)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새 학년도 1,2,3 호 모두들 신나고 즐겁게 잘 시작하길 진심 바라요~!! ^^
환영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학교 가는 걸 딱히 어려워하진 않긴 하는데 아무래도 마냥 놀때 보다 좋을리는 없는 것 같네요. ㅎㅎ 응원에 힘입어 아이들이 새 학년을 잘 시작 할 것 같아요.
한국 잘 다녀오셨다니 기쁩니다.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이 느껴지네요. 이제 삼총사 중 하나라도 떨어지면 뭔가 어색할 것만 같아요.
그러게요. 아이들이 어느새 셋인게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엄마와 둘이만 외가 간다고 좋아했던 둘째가 내내 활기를 잃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보는 저도 좀 어색하기도 하고요.
수고하셨습니다. 저희도 올해 한국에 다녀오몀서, 정말 공기가 안좋아졌구나 ㅜㅜ 하고 "몸으로" 체감하고 왔는데, 아이들은 괜찮은가요? 저는 목이랑 코가 완전 망가졌네요 ㅜㅠ
그나저나 포도밭이 보기 좋네요. 저도 아이들도 한국 포도를 참 좋아하는데, 철이 안맞아서 제대로 못 먹고 왔거든요. 저 초록색 포도송이를 보니 갑자기 생각나네요 ㅎㅎㅎ
한국 공기 때문에 불편하시다니 안타깝네요. 그런데 그게 제가 수년간 여름마다 한국을 갔었는데 그중 올 여름 공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머문 한달 반동안 미세먼지 경고나 주의는 한차례도 없을 정도 였으니까요. 그래선지 우리 아이들은 별 탈 없이 잘 지내다 왔습니다.
저희도 외가댁 포도는 매번 먹어 보지 못하고 옵니다. 대신 전해에 만든 포도즙이나 포도주를 대신 먹고 오긴 합니다만, 그걸로는 좀 아쉽죠.
다행이네요 :) 저희는 이번에 한국에서 오랫동안 머물러서 그랬는지, 아니면 그냥 제가 나이가 더 먹어서 그런건지, 좀 고생 했네요 ㅎㅎㅎ
오랜만에 제 고향인 경산 포도밭이랑 냇가를 오하이오님 덕분에 보았네요..
식구들이 다 서울로 이사해서 한국을 방문해도 가보지를 못한지 언 17년째인데 ㅠㅠ
덕분에 오랜만에 냇가에서 고기잡고 겨울에 썰매타던 어릴적 추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경산 ㅋㅋ 좋네여 기억이 새록새록 ㅋㅋㅋㅋ 여행 마무리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잘 마무리하고 돌아 왔습니다.
대학을 경산에서 다녔습니다. 신입생일때 대구에서 편도 2차선인 고산국도로 다니다 졸업할때 쯤에는 그 도로가 왕복 10차선이 되었습니다.. 불과 4년만에 그렇게 무섭게 발전했는데, 졸업한지는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니 이제는 어떤 모습일까 싶습니다. 저 시골길은 영남대 뒤쪽으로 고속도로쪽으로 운전해서 나가면 보이던 농사짓던 그 동네인가 싶기도 하고, 저 개천은 제가 아침에 학교 갈때 타던 기차가 도착하던 경산역 근처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 때 그 기차가 비둘기호 였는데... 아.. 이렇게 말하니까 너무 오래된 사람 같은데 그래도 나름 우리는 엑스세대 였는데 ㅋㅋ 오랫만에 학교 다니던 때 생각나서 좋습니다.
경산에서 다니셨으면 견상 주변은 아주 원하시겠네요. 저도 결혼 후 경산에 해마다 한두번 꼴로 갔는데 그 사이에도 변한걸 느낄 수 있겠더라고요. 하긴 변하는 게 어디 경산 뿐이겠나요. 한국 어디나 변화 속도가 아주 빠르더라고요.
제가 이곳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서 정확히 답변 드릴 순 없지만 짐작하시는 그곳이 다 맞지 않을까 싶네요. 개천은 경산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남천이거든요. 비둘기호 통일호는 이제 다 없어진 것 같고, 요즘은 일부 KTX도 경산에서 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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