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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Glacier NP, Montana 후기 - 하이킹

똥칠이 | 2019.08.13 17:43:2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난번 글에 이어서 씁니다.

Glacier NP, Montana 후기 - 항공/호텔

 

일정은 대략 이렇게 했습니다.

 

Day 1: 이동.  Missoula 에 내려서 Kalispell 까지 110마일 운전 한 후 (웬만하면 SFO-FCA 직항이 좋겠어요) 호텔에 체크인.

Day 2: West Glacier, lake Mcdonald 쪽을 슬쩍 본 후 (rocky point trail) going to the sun road 지나서 Many glaciers 호텔 체크인.

Day 3: Lake Grinnell trail

Day 4: St. Mary Lake 지역 (St Mary/Virginia falls trail)

Day 5: Logan pass 지역 (Hidden lake lookout/Highline trail)

Day 6: Two medicines 지역 (Twin falls trail)

Day 7: 다시 going to the sun road 지나서 (+Avalanche lake trail) Kalispell 공항으로 무사히 귀가.

 

Going to the sun road 지나면서 중간중간 찍어본 사진입니다.

사진으로는 depth가 잘 표현이 안돼서 아쉽지만 아찔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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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ping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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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Grinnell lake boat tour + 레인저님 따라서(optional guided)  Grinnell lake trail Swift current lake 를 건너고 다시 Josephine Lake 를 건너는 중 찍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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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려서 레인저 켈리님을 따라 하이킹을 시작하자마자 발견한 따끈따끈한 곰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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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 켈리님이 Bear grass 에 대해 설명하시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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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Grinnell lake 도착. 제가 Grinnell lake trail이랑 Grinnell glacier trail을 헷갈려서 옷도 겹겹이 입고, 폴도 챙겨갔는데 하이킹이 너무 쉬워서 폴이 짐이되고, 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dslr까지 있어서 어깨 빠지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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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투어 시작하는 선착장에서 카누/카약도 빌려줘서 아이랑 둘이 타고 놀았네요. (노 젓는 시늉만 하는 아이 태우고 카누 놀이. 하이킹으로 하체운동 했으니 상체도 발란스를 맞춰줘야죠 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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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St. Mary Lake 보트 투어 St. Mary Fall, Virginia Fall trails 10시 배 표는 예약 안하고 9:10분쯤 와서 현장구매 했는데 아주 여유 있었어요. 그이유는.. 나중에 보니, St. Mary Falls 주차장에서 트레일을 출발하면 훨 덜 걷는거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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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처음엔 레인저님 따라서 St. Mary falls 까지 가는 guided 하이킹을 하다가, Viginia falls도 갑자기 욕심이 나서 그룹에서 이탈, 페이스를 올려서 (돌아가는 배 시간 맞출려고) 고강도 trail run 으로 테마가 바뀌었답니다. ㅋㅋ 버지니아 폭포는 샌매리 폭포에서 0.8마일만 더 가면 되니까 가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Virginia F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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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Mary Falls 폭포는 아담한데, 물색이 정말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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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으로 돌아가는 트레일에서 정말 예쁜 (아마도 아기) 사슴을 만났어요. 이 친구는 낯가리지 않고 자기 갈 길 가는 스타일이더라고요IMG_2567.HEIC

 

 

 

Day5: Logan pass 지역에서는 Hidden Lake Trail 과 Highline Trail 두군데를 갔습니다. 로간 패스에 일찍가서 주차할 자신이 없어서 St mary visitor center 에서 무료셔틀 탔어요. 셔틀버스 타고 로간 패스로 향하던 중 그리즐리 곰을 봤답니다. ㅋㅋ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만 보이는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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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Lake Trail 은 전망대까지만 열려있어서 (왕복 3마일) 가볍게 다녀왔는데 약간의 오르막에도 힘들어하는 어떤 젊은이때문에 좀 오래걸렸어요. 야생 산양도 정말 많이 봤구요. 요 트레일은 눈이 쌓인 구간이 좀 있고 질펀하기 때문에 방수되는 등산화 신으면 좋아요. (아이젠까지는 필요없고요) 그리고 고도가 높아서 기본적으로 기온이 낮기 때문에 레이어를 잘 갖춰 입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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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ne trail 은 시작은 평범한데 고개를 딱 돌면 이렇게 아찔한 길이 나와요. 벽에 붙여둔 고무호스 안전띠(?)를 꽉~~ 잡고 가야해요. 이 트레일은 끝까지 가면 엄청 긴데요, 그냥 적당히 0.8마일 정도 구간에서 유턴해서 돌아왔습니다. 아찔하긴 해도 경치는 정말 끝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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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6: 아침 일찍 going to the sun road 지나가다가 만난 야생 코요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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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Medicine Lake 지역은 저희 숙소가 있던 St Mary 지역에서 89번 국도를 타고 1시간 정도 가야하는데요. 하필이면 도로공사를 하고있어서, 일부 구간(꽤 긴거리)을 편도로만 통행시켜서 뜻밖의 지체가 있었네요. 아무것도 없는 몬타나 평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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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medicine lake 입니다. 이날은 카누를 한번 더 타고 싶다는 아이를 위해 뱃놀이에 집중한 일정이었는데요. 이제 여행 막바지라 그런지 아름다운 경치를 봐도 감흥이 좀 떨어지는 감이 없잖아 있었어요. 카누 빌리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져서 비맞으면서 노저었어요 ㅠㅠ

 

대충 저어도 앞으로 잘 나가니 신나신 선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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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 반 투어 보트를 타려고 계획했는데 선착장에 가보니 배 시간이 1시입니다. (그래서 카누를 45분밖에 못탐) 웹사이트나 비지터 센터에서 배 시간 확인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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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끝에 내리고 나면, 갈만한 쉬운 코스는 twin falls trail 인데요.. 이 폭포가 진짜 별로에요 ㅋㅋㅋㅋ 그냥 쉬엄쉬엄 유산소 걷기운동 했다는데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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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Medicine 기념품점에도 소프트 아이스크림 있더라고요. 개이득. 몬타나 산 와인과 허클베리주도 팔던데, 짐가방에 여유가 없어서 사진으로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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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7: 마지막 날에는,  rodent 같은 걸 입에 물고 찻길을 무단(?)횡단하던 black bear 엄마랑 아기도 만났어요. 제가 순발력이 똥망이라 "어어어어어~~~ 뱀!" (bear+곰 의 합성어??) 이라고 외치고 사진은 못찍었네요. 순식간에 풀숲으로 들어가서 보이긴 하는데 카메라로는 각이 안나오더라고요. 제가 평생 야생곰을 처음 본거라 정말 감격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더니 시간이 좀 남는 듯 하여 Avalanche lake trail에 도전했습니다. 두시간만에 왕복 5마일 거의 뛰다시피 갔다 오느라 좀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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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glacier 쪽으로 국립공원을 빠져나와서, Kalispell 공항에 가려는데 또 도로공사로 인한 정체에 걸렸어요. 전날 89번 도로에서는 한 10여분 기다리니까 보내주더만, 여기선 30분정도 세워 두더라고요. 1시 비행기 타야하는데 공항에 12시에 도착한 황당한 상황.  ㅠㅠ 렌터카 반납하려고 하는데, 여기가 워낙 작은 공항이다 보니까 렌터카 주차장에 알아서 차를 대고, (혹시 모르니 대시보드 사진 한 장 찍고요) 공항 내 렌터카 카운터에 열쇠를 가져다 줘야하는 시스템이었어요. 이걸 몰라서 아이한테 가방을 맡기고 저는 렌터카 주차장을 막 동서남북으로 뛰어다니고, 넋이 나가서 지나가는 Avis 렌터카 직원한테 (저는 Alamo) 이거 차키 반납 어디다 하는거냐고 물어서 겨우 알게된거죠. 아이한테 28인치 가방끌고 공항 청사로 들어오라고 말해놓고 또 막 뛰었어요. 알라모 카운터에 가서 다른사람 응대하고 있는 직원한테 "키 반납 어디다해?" 하고 거친숨을 몰아쉬며 물었더니 하던일을 멈추고 키를 받아 주었습니다. 그대로 뛰어서 UA 카운터로 가서 헐떡거리느라 말을 못하니까 직원분들이 저를 굉장히 걱정스런 눈으로 보시며 (are you okay?) 샌프란 가는거면 괜찮다고 ㅋㅋ 하여간 우여곡절 끝에 그래도 비행기 잘 타고 잘 돌아왔네요.

 

덕분에 점심은 이렇게 떼웠어요. 와일드 허클베리 라거가 명물이라고 @Baramdori 님이 그러셨는데, 과연 상큼하게 맛나더군요.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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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번 여행 저희의 식수원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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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 센터와, Many Glaciers 호텔 안에 이런 개수대가 있어서 가져간 물통에 물 받아 먹어서 플라스틱 생수를 런치박스에 들어있던거 딱 하나 외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오래오래 보존해야죠~ 여행다니실 때 꼭 물통 가져다니시길 추천드려요. 얼마전 샌프란시스코에서 SFO에서 plastic bottle 을 ban 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물통은 요놈 좋습니다.

https://www.amazon.com/BlenderBottle-Classic-Shaker-Bottle-28-Ounce/dp/B01LZQ8OYE/ref=sr_1_3?keywords=blender+bottle&qid=1565734823&s=gateway&sr=8-3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Glacier NP 가시는 분께 도움이 좀 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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