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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적자 한국 3 차 의료시설에서 수술 후기 2. 입원하기

랄라 | 2019.09.03 01:42:1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1편 미국 국적자 한국 3 차 의료시설에서 수술 후기 1. 예약하기  에 이어서

입원 수속과 진료 과정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금요일 수술로 미국에서 예약을 했기 때문에 같은 주 월요일에 피검사와 담당교수와 예약을 잡아주었습니다. 

미리 대략적인 수술 비용이 얼마정도 인지 외국인 진료센터 담당자에게 물어보았고

실제로 그 금액과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한국의 3차 의료시설에 처음 입원시, 병실이 잘 나오지 않아서 대부분 2인실이나 1인실에 입원해야 합니다. 

수술 후에 원한다면 다인실로 transfer 가능하고요.  이경우 처음 입원 하시면 담당 간호사에게 미리 말해놔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2인실로 입원해서 퇴원할때까지 2박3일간 2인실에서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처음 견적과 차이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교수진료 볼때마다 대략 8만원 정도의 진료비가 발생하였고 (맨 처음에만 12만원 + 8만원....)

피검사는 4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처음 2박3일 병원비는 대략 26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약값은 따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입원시 병실료는 내과계/외과계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2인실을 이용했기 때문에 2박 3일동안 병실료만 대략 75만원 정도 발생했습니다. 

4인실은 하루에 약 10만원 정도 이고 6~8인실은 4인실의 절반인 5만원 정도 였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다른점이 무조건 돈을 먼저 내야 의사 얼굴도 보고 검사도 받고 치료도 받을수 있다는 점 이더라구요. 

나중에 ER에도 갔는데 제가 걸어서 ER 을 가서 그랬는지 ER에 접수하면서 접수료부터 내고 ER 대기자에 이름을 올려주시더라고요. 

수술비가 원무과에 안들어오면 ER 에서  환자 치료 더이상 안하고 복도에 빼서 방치한다는 도시전설이 과연 신빙성 있어보였습니다. 

미리 총알이 얼마정도 필요한지 알 수 있어서 나중에 돈때문에 뒷목잡을 일은 없으니 다행인것 같습니다. 

 

 

 

1. 담당교수 초진 

정말로 별거 없었어요.... 대학병원이라 그런지 간호사들도 의사들도 미국에 비해서 설명을 안해줍니다. 

하도 별 말씀이 없으셔서 오히려 제가 이것저것 물어봤었습니다. 

저는 같은 주 금요일에 수술 예약이 잡혀있어서 그런지 더더욱 별 말씀 없으셨고요. 

대신 제가 외국인 진료센터를 통해서도 언급햇었지만 제가 갑상선 항진증과 부정맥이 있기때문에 원래 편도절제술 에 필요한 피검사 뿐만 아니라 

갑상선 관련 피 검사도 추가하고 결과에 따라서 내분비내과와 심혈관 내과에 의뢰를 넣겠다고 언급해주셨습니다. 

이미 수술예약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수술관련 설명까지 같이 받았습니다.  

 

 

 

2. 피검사 

피검사에 대한 설명은 외국인 진료센터에서도 대략적으로 미리 해주셨고 초진 했을때도 설명해주셨어요. 

담당 교수님 만났을때 피검사 오더를 내셨기 때문에 원무과로 다시 가서 돈 내고 여러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병원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복잡하고 여기저기 옮겨다녀야 해서 이사람 저사람 물어봐야 했는데,

외국인 진료센터에 미리 이야기 하면 직원이 같이 따라다니면서 훨씬 수월하게 서비스 받을수 있습니다.  

저는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 피검사 X-ray 이렇게 했고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어서

그 날 오후 3시경에 다음날 심혈관내과 예약을 잡았다고 바로 문자를 받았습니다. 

한국 대형병원에서 검사가 있으시다면 아예 전화 개통하시는걸 추천합니다. 

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거나 진료예약에 대해서 문자로 다 알려주니까 편리합니다. 

 

 

 

3. 심혈관내과 예약 

심전도검사 결과에서 이상이 발견되어서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다음날 바로 예약이 잡혀있어서 또 교수특진을 받았습니다. 

제가 부정맥이 있는건 저도 알고있었던 부분이긴 한데, 바로 심혈관내과 예약이 잡혀서 어리둥절 한 상태로 교수님을 뵜어요. 

심전도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고 부정맥이 있다 그렇게만 말씀하시고 검사 결과도 안보여주시고 별로 설명이 없으십니다. 

더 자세한 검사를 해야 (24시간 모니터) 더 정확하게 말씀 해 주실수 있다고 합니다. 

금요일 수술 하는데 마취시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고만 하시구요. 

그런데 저는 금요일 수술이 예정되어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목요일 오후 4시까지 입원을 해야하는데

24시간 모니터를 하려면 금요일 수술을 미뤄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면 편도수술을 언제 받을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고요. 

저는 계속 약을 먹고 있었고 제가 알기로 저의 상태는 그정도로 심각한.....상황은 아니었거든요 -_-;;; 

제가 심장과 쪽은 잘 모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간호산데 말이죠.... 

심전도 검사 결과 copy 도 안주시고 24시간 모니터 할거냐 안할거냐 이야기만 하시길래 그건 그냥 안하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제가 받은 모든 검사결과 copy를 보고싶으면 따로 돈을 지불해야 하더라구요. 

검사마다 가격이 다른데 총 5천원 정도 내고 제가 따로 다 보았습니다. 

심장과 쪽은 제가 좀 무식해서 저의 지식을 100% 신뢰할수가 없어서 인맥 총동원(.....) 해보니 뭐 그정도는 아닙니다. 

저의 담당 의사가 검사결과에 방어적인 분 이셔서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도 미국도 의사라고 신은 아니라서 검사결과에 방어적인 의사도 있고 아닌의사도 있습니다. 

미국같은 경우엔 동양인에 대한 practice 가 별로 없어서 더 방어적인 의사들 있어요. 

뭐 꼭 돌팔이다 뭐다...그런거 아니라는거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 내분비 내과 예약 

심혈관내과 예약 다음날 내분비내과 예약이 잡혔습니다.  제 몸에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서 그런건지 처음만 힘들고 그 다음엔 예약이 너무 잘 잡힙니다. 

내분비 내과 교수님은 여자교수님이라 그런지 좀 친절하십니다. 이런저런 질문에 잘 답해주십니다. 

척하면 척! 이라고 결과 설명 해 주시면서 금요일 수술도 괸찮다고 하십니다. 

 

 

 

 

내분비 내과를 마지막으로 마음 홀가분 하게 열심히 먹었습니다. 

편도수술을 하면 2주간 죽만 먹어야 하기때문에 오늘이 마지막인것 처럼 먹었습니다. 

금요일 12AM 부터는 금식이고 수술후 2주간 죽만 먹을 생각을 하니 갑자기 암담해져서 디저트까지 먹었습니다. 

 

 

 

5. 입원수속

월요일에 이미 대략적인 입원 수속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고 information center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잘 알려주기 때문에 헤메지 않았습니다.

입원 수속 창구가 따로 있고 거기에서 당일 병실 이용료를 먼저 지불합니다.  

No pay, No service.   

2박 3일 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 한번 중간정산이 나오고 마지막날 퇴원 허가가 나오면 퇴원수속을 시작하면서 마지막 정산이 된다고 설명 해 주셨습니다. 

미리 외국인 진료센터에 이야기 해놓았지만 만약 마음이 바뀌는경우 입원수속 창구에서 병실을 바꿀수 있습니다. 

저는 그냥 처음 예정대로 2인실에 입원했습니다.  

 수술은 월~금에 하고 입원은 하루 전날 하게됩니다.

한국분들은 수술 후에 대부분 병실료가 싼 4인실 6인실로 이동하셔서  이용료가 비싼 2,3인실은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비워집니다.  

 저는 2인실 이었지만 금/토 동안 2인실을 혼자 썼습니다.  

저의 어머니 께서 저의 보호자로 같이 병동에 오셨는데 어머니도 쾌적하게 잘 주무셨습니다 ㅋㅋ  

 

 

 

6. 병실 모습 

1.jpg

 

한국 병원 은 처음이라서 좀 궁금했었는데 들어서자마자 가격이 이해가 되는 병실입니다. 

솔직히 저런 침대는 이제 미국 Acute hospital 에선 안쓰죠. 

Nursing home 에서 주로 쓰고 환자 경우에 따라서는 nursing home 에서도 저거보다 좋은거 써요. 

그래도 한국분들은 깨끗하게 쓰셔서 깔끔하긴 합니다. 

 

 

 

2.jpg

 

 

제가 있었던 병동의 간호사 대 환자 비율은 1:14 입니다. 

그래서 다들 바쁘신 탓인지 병실 내 물건 사용법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으십니다. 

미국처럼 환자 옆에 call light 놔주고 도움 필요하면 불러라 그러지 않습니다. 

왜냐면 보호자가 옆에서 다 해주시니까요.... 

약 주실때만 옵니다. 

약 설명도 안해주시고 제가 약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확인도 안하세요.

그래도 괸찮아요. 

저라도 돈은 8시간 일 한것 밖에 못받는데 10시간 12시간 집에 못가면 빨리 집에 가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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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한 날 저녁입니다. 

새벽 12시부터 금식이라 이게 마지막 식사인데 이렇게만 먹을 수 없습니다. 

다행히 한국은 병원 지하에 푸드코트가 너무 잘 되어 있습니다. 

너무 먹을게 많아서 하나만 고르기가 아쉬울 정도로 너무 먹을데가 많아요. 

 

 

 

5.jpg

 

저의 최후의 만찬입니다. 

사진 위쪽에 잠깐 등장한 보호자 출입증은 메르스 이후에 생겼습니다. 

메르스 이후에 모든 병원이 환자당 보호자는 1명으로 제한합니다. 

저 출입증이 없으면 병동에 방문하실수 없어요. 

저걸 스캔해야 병동 문이 열립니다. 

 

 

 

4.jpg

 

저는 미국에서 공부해서 그런지 이런 IV tubing 을 실제로 쓰는건 처음봤습니다. 

처음 마네킹에 실습할때 빼고는 처음입니다. 

요즘 미국 병원은 자동 IV pump로 다 하고 nursing home 도  manual 로 drip을 조절하긴 해도 저런건 안씁니다. 

미국병원비가 한국에 비해서 비싼 이유이지요. 

자동 IV pump 도 가격에 따라서 천차만별입니다만 기본적으로 tubing 이 접혀서 flow 가 block 되거나 air bubble 이 있거나 drip이 끝나면 자기가 알아서 삑삑 울립니다. 

좋은 펌프는 약 이름과 volume 을 설정 해 주면 , flow rate 까지 알아서 계산하고 간호사가 체크할 수 있어서 투약시 error 를 줄여줍니다. 

단점은 돈....비싸요.... 

 

 

6.png7.jpg

 

 

미국에선 이런거 써요. 

 

 

다음편엔 재입원 경험과 ER 경험, 그리고 저의 결론에 대해서 쓰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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