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Turks and Caicos 후기 올렸는데, 그 곳에는 체인호텔이 없어서 포인트로 못 가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계셔서
오늘은 두번째로 좋았던 Aruba Hyatt Regency 후기를 올려볼까해요~
아루바는 마이애미서 3시간 정도가 걸려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턱스앤케이코스보다는 조금 더 멀어요~~
참, 그 전에 어제 제가 여행 다녔던 캐러비안 강추 순위를
턱스앤케이코스>아루바>캔쿤>자메이카로 올렸는데
저희 남편은 턱스앤케이코스>아루바>자메이카>캔쿤이었다고 하네요.
굳이 이 말을 아루바 후기 쓰면서 오늘 왜 다시 말씀 드리냐면..캔쿤, 자메이카가 안 좋았다는 게 아니라 네 곳 중에서 비교 우위적으로 다른 곳이 더 좋았던 곳이지(그것도 순수 제 개인취향으로^^) 자메이카나 캔쿤이 안좋다라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요~
네 곳 다 경치 자체는 참 이뻤구요(저는 압도적으로 턱스앤케이코스 바다가 제일 이뻤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바다 자체는 턱스앤케이코스, 아루바, 자메이카 셋 다 비교를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다고 하네요. 자메이카도 니그릴 비치는 정말 아름다워요!!) 그리고, 캔쿤에 대해서는
저희는 메인 호텔쪽들이 아닌 playa mujeres 지역으로 여행을 간 터라 메인호텔쪽 비치는 못 보고 왔기도 하구요~ 어쨋든 그 많은 트립어드바이저 후기에서 1,2,4,7위를 할 정도니 다 정말 아름다운 건 확실한 거 같아요!)
그럼 오늘의 본론인 아루바 하얏트 리젠시 후기를 올릴꼐요.
아루바는 제가 2011년 11월 12일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왔는데 그 해 추수감사절 여행으로 미국 도착하자마자 처음 간 여행입니다^^
결혼 6년 동안 남편이랑 떨어져 지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 해 여름에 남편이 먼저 미국으로 들어오고
저는 회사와의 일정 조율 때문에 11월에야 미국으로 오게 되었거든요~ 4개월만에 남편을 만나는 거였던데다 미국에서 하는 첫 휴양지 여행이었던 터라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고
만족도가 높은 여행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
아루바는 프렌즈에서 레이첼이 신혼여행 가고 싶어했던 장소로 알려졌던 곳이죠?
그 때는 마일모아를 알기 전이라 추수감사절 피크 연휴에, 어떠한 마일이나 포인트도 없이, 순수 쌩돈을 내고 익스피디아에서 예약했던 터라
정말 비용은 아주 많이 비쌌습니다-_-;; (지금이었음 호텔 티어라도 얻어서 갔을텐데..참 안타까운 시절이죠. 마적단님들은 전부 마일+하얏트 포인트로 알뜰하게 가세요~~)
그럼에도 아루바의 그 아름다운 바다를 보는 순간~ 모든 비용이 하나도 안 아깝더라구요~
사실 하얏트 리젠시 시설 자체는 처음에는 매우 실망했어요.
저는 쭉 한국에만 있었고, 부부 두 사람 모두 회사일이 바쁘니 어쩌다 휴가를 한 번 얻으면 휴양지, 리조트쪽으로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동남아쪽 리조트들은 거의 새로 지은 데다 비용 대비 리조트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미국쪽 휴양지 리조트들도 좋을 거라 생각했고, 게다가 비용 자체도 나름 비싼 가격이었기에 당연 좋을 줄 알았는데
그냥 아주 평범하더라구요. 약간 낡은 느낌도 들고~
그치만 그 이후 미국 인근에서 많은 여행들을 하면서 하얏트 리젠시 시설이 참으로 괜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호텔에 묵는 동안에는 다른 불만은 하나도 없었고 만족하게 지냈구요~~
다만 딱 한가지 문제가 팔라파의 개수에 비해 숙박객들이 너무 많아서
팔라파 자리 맡아놓기 전쟁이 있습니다!!
미국 애들은 어차피 땡볕에 누워 썬탠 하면서 굳이 팔라파는 왜 필요한 것인지 모르지만 얘들이 미리 자리맡아놓기를 다 해 놓기 때문에
저희처럼 햇빛 피해서 누워있어야 하는 동양인들은 꼭두 새벽같이 일어나서 팔라파를 맡아놓아야 하는 문제점~이 있네요!
그치만 그거 제외하곤 참 좋았구요~~~(다만 여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고, 애기들도 넘 많아서 북적북적한 분위기라 혹 부부 두 사람만의 조용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부쿠티 리조트도 좋을 거 같아요. 나중에 조식을 먹기 위해 트립어드바이저 1위인 부쿠티 리조트에 가 봤는데, 여기는 어덜트 온리라 부부만 있으신 분들은 아주 평온한 분위기더라구요~가격도 비싸지 않구요~)
하얏트 리젠시 위치도 매우 좋아서, 바로 비치 앞인데다 그 주위가 메리어트 등 리조트로 쭉~ 이어져 있어서 걸어서 돌아다니기도 편하고 좋아요.
글이 구구절절 길었는데 별 도움은 안되죠? 그치만 여기가 진짜 좋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게 그 이후 저희가 미국 본토 여행을 안하고, 1년 동안 카리브해 주위를 열심히 돌아다니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2011.11월에 아루바 다녀오고, 2012.1.에 자메이카, 2012. 3. 캔쿤, 2012. 9 턱스앤케이코스까지 달리게 되는 계기가 된 여행!! 주위에서 저희 부부보고 신기해해요 ㅎ미국 와서 미국은 안 돌아다니고 미국 바깥으로만
돌아다닌다구 그러는데..저희가 원래 바다쪽에 환장하는 취향이라 ㅋㅋ
사진 보세요~~(위에 사진들이 하얏트 리젠시, 마지막 사진 두 개가 부쿠티 리조트 사진이에요~)
후기 잘 봤습니다. 사진만 봐도 정말 멋진 곳이네요.
아까 볼때만 해도 댓글이 0개라서 지울까..완전 소심..해하구 있었는데 첫댓글 넘 감사드려요 ㅎㅎ 사진만큼 더 멋진 곳인데 마적단님들 포인트 마일리지 이용해서 많이많이 가셨으면^^
앗 카우아이 그랜드 하얏에있는 깜장백조(깜조?) 가 이리로 날아왔나요? :)
디자이너님 저랑 여행 다니시는 곳 취향이 비슷하셔서 여기도 다녀오시면 반드시 사랑하시게 될 거에요!!! 따님이 어여 커서 아빠랑 데이트하러 같이 갔음 좋겠네요~ 근데 딸은 애인이랑 가려고 하지 않을까요? ㅋㅋ
갠적느로 출장때문에 거의 모든 캐리비안 섬나라에 가봤는데요. 정말 정말 추천해 드리고 싶은곳은 Barbados Hilton 입니다. 뉴욕에서 AA 직항있고요. 힐튼 호텔도 최고라 감히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AA 마일로는 3만 5천 필요하구요. 두분이 조용히 보내시기에는 최고입니다. 아이들 있는분은 바하마가 최고구요. 바바도스 한번 다녀와 보세요. 아마 칸쿤 바하마는 월미도 앞바다 처럼 보이실거예요.
후기 감사합니다
항상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 없을까봐..막 쫄면서 글 쓰다가..댓글 보면 넘 기분 좋아요 헤헤..
아주 그냥 전문 리뷰어의 향기를 물씬 풍기십니다. 앞으로도 좋은 후기 부탁드려요. :)
넘넘넘 좋네요~~~
저두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 좋아하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웠..............었습니다. 스쿠버다이빙도 좋아했...............었었구요.
그러나 이 모든 취향은 출산 이후에 싹 바뀌었는데요.
애기 놀기에 따뜻하고, 물 있고, 저렴하면 짱입니다.
ㅎㅎ 다들 그런 말씀 하시더라구요~~ 저도 이제 여행 안다녀도 되니 이뿐 천사나 어여 왔음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겠죠^^
후기 감사합니다.
캐리비언쪽은 한번도 못가봐서리...... 이제 부턴 한국 좀 줄이고 이런곳을 가야 하겠습니다. 저도 바다보고 누워있는것 너무 좋아요,,,
저는 왜?? 바다만 보면 그안이 어떨까 들어 가보고 싶을까요???ㅎㅎㅎ
멋진 후기입니다..암튼 Esther님 뽐뿌의 여왕 이시라는..ㅎㅎㅎ
오늘 아루바 질문이 나오는 바람에, 전에 놓쳤던 에스터님의 좋은 후기를 보게 되네요.. 살짝 토잉합니다.
Esther 님 후기도 스크랩 해놔야겠어요...^^
정말 바다 빛깔이 너무 예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스크랩을 해야겠습니다.
아.. 진짜 너무 멋지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한번 가고 싶은데.. 이번년도는 너무 많은 여행 계획으로 인하여.. 꾹 참아야 겠네요...
캔쿤만 알았는데, 신세경 아니 신세계군요. 세상은 넓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닥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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