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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9월 중순 옐로스톤 후기

Gratitude | 2019.09.29 18:00:2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마모에 모든 옐로스톤 후기를 정독하고 많이 얻고 다녀왔습니다.  

제 후기 남겨봅니다. 

 

한국에서 부모님이 SLC로 바로 날아오셨구요. (AA)

저와 배우자는 텍사스에서 SLC에서 만났습니다. (Delta)

부모님은 추석연휴에 오시는 걸 선호하셨는데 제가 마일이 막판에(여행 6개월전) 생겨서 추석연휴엔 자리 당근 하나도 없었구요. 

어쩌다 추석연휴 마지막날ㅋ 자리가 나서 일요일에 가족이 SLC에서 만났습니다. 

코스코 통해서 미니밴 해놨었는데 미니밴에는 애플카플레이가 안된대서 서버반으로 업글했네요. 

여행 마지막 날에 i15에서 돌이 어디선가 날아와서 windshield chip이 생겨 아멕스보험 claim 해놓은 상태입니다. 

 

[Day 1]

숙박: SLC 홀리데이인

Day 1: 두 비행기 다 밤 8시 넘어서 도착하였기에 SLC 홀리데이인에서 포인트 숙박 바로 갑니다. 

전자렌지에 햇반 대충 데워서 먹고 잤습니다. 

 

[Grand Teton: Day 2 - 4]

숙박: Signal Mountain Lodge

Day 2: 칙필레에 아침 먹으러 갑니다. 부모님이 너무 맛있다고 하시네요ㅎ 텍사스에 있다가 여기 오니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60도 정도입니다. 정말 상쾌하더군요. 

티턴 가는길에 잭슨에 들려서 장봅니다. 잭슨에 매우 큰 마트가 있습니다. 가격도 좋고 해산물도 싱싱하더라구요.

거기서 아이스박스도 20불짜리 하나사고 얼음채워서 먹을 것 좀 쇼핑했습니다. 

잭슨이 약간 Estes Park 같은 분위기 인 듯합니다. RV가 일반차만큼 많았던 것 같아요.  

Snake River 인가요? 래프팅, 낚시하기 엄청 좋아보이는 river 가 있습니다. 8월이나 조금만 더 빨리 왔다면 물놀이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비도 살짝오고 좀 흐리네요. National Park 안으로 들어가서 산으로 둘러쌓인 엄청난 평야를 직진하여 들어가니 시그널 마운틴 라지가 있습니다. 

레이크뷰 아랫방이 었는데요. 부억이랑 식탁이랑 너무 잘되어있네요. 2박 3일동안 집밥 엄청 잘해먹었습니다. 

도착해서는 좀 늦었으니까 그냥 근처만 산책하고 잤습니다. Oxbow Bend 엄청 가깝던데 간단히 갔다올 걸 그랬어요. 다들 하루종일 차타서 피곤했습니다. 

 

Day 3: 일어나보니 티턴은 아침뷰라는데 구름끼고 흐리고 왠지 비가 올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이 full day로 티턴에 할애한 날이기에 다들 방수자켓에 따뜻하게 입고 스케줄 감행합니다. 

제니레이크에 첫보트를 타러갑니다. 티켓 파시는 분이 부모님을 보시더니 65세 이상이냐고 합니다. 아빠가 65세라고 했더니 할인 해줘서 4명이서 왕복에 50몇불인가 60몇불인가 냈네요. 보트 타고 레이크 건너가는데 겁나 춥습니다. 바람이 ㄷㄷㄷ

도착해서 Hidden Falls 까지는 하이킹 금방 가구요. Inspiration Point 까지는 조금 올라가야 합니다. 근데 이 날 날씨가 구려서 inspiration point도 그닥..ㅠ

여기까지 온 게 있으니 좀 더 걸어보자 하다가 금방 돌아왔습니다.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점심 해먹고 큰 기대 없이 Taggart Lake 하러갑니다. 

근데  Taggart Lake가 정말 대박이었어요. 저희는 날씨가 문제였나 Taggart Lake가 Inspiration Point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티턴은 가을이 벌써 시작되었는지 색깔도 노랗고 참 이뻤구요. 하이킹 하는 내내 옆에 이쁜 냇물이 졸졸졸 흘렀습니다. 앞에 멋진 산들도 멋지구요. Taggart Lake 뷰도정말 좋았습니다. 다들 이백퍼센트 만족한 하이킹이었습니다. 

 

빨간선대로 돌았습니다. 

Taggart Lake.JPG

 

 

Day 4: 체크아웃하는 날 아침뷰가 드디어 멋졌네요. 아침에 한시간정도 거실에 앉아 커피한잔하며 멍때리며 뷰 감상했습니다. 

아 그리고 숙소 바로 앞을 급하게 지나가던 여우도 봤네요. 

 

 

Lake View.JPG

 

 

 

< 옐로스톤: Day 4 - Day 7 >

Day 4: Old Faithful Lodge 숙박입니다. Grand Prismatic 바로 앞에서 보고 Fairy trail 에 가서 Overview 도 봤습니다.

날씨는 정말 쨍쨍했는데 색깔이 인터넷에서 본 거 보다 왠지 약했어요. 너무 기대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ㅠ 

숙소도 음... 이번 여행 중에 제일 별로였어요 (frontier cabin with a double bed)  Old faithful "inn" 이나 snow lodge는 좀 상태가 나은지 궁금하더라고요. 

숙소 지내면서 Old Faithful 분출은 저녁에 한번, 아침에 한번 이렇게 봤네요. 신기했어요

 

Day 5: Upper Geyser Basin을 아침에 한바퀴 도는데 제가 갔을때 쌀쌀했고 아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햇볓을 피할 데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한여름에 여기 걸으신 분들 존경스러웠습니다. 부모님이 힘들어하셔서 중간쯤에서 다시 돌아왔네요. Firehole Lake가 굉장히 좋았어요. 정말 마모에서 후기 본데로 호수 전체가 부글부글 끓고 있더라고요. 근데 가이져가 정말 많았어요. 정말 몇천개는 되는 듯 해요. 이름 없는 것도 많아서 저희가 이름 막 붙여주고 했네요 ㅋ 맘모스 가는 길에 west로 살짝 나가서 샌드위치 사먹고 다시 들어왔는데 다음에 온다면 west에 지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가는 길에 사슴같아 보이는 동물들이 도로 옆에서 강을 건너는 것을 봤는데 참 아름다웠습니다. 

맘모스 라지 체크인 했습니다. 방 마루바닥에 정말 깔끔했구요. 다음날 아침에 라지 앞에 앉아서 커피먹고 있는데 엘크들이 바로 앞에서 라지 사이를 소리지르며 뛰어다녀서 기절할 뻔 했습니다ㅋ

 

Day 6: 이 날이 하이라이트였네요.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라마밸리에서 온갖 wild life를 봐주겠노라 원대한 계획을 세웠지만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이 아침에 곤히 주무시는데 도저히 못깨워서 아침 9시에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에 좀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있길래 물어보니 mama grizzly와 her cub 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차 주차하고 망원경 들고 나가서 봤는데 세상에...정말 엄마를 졸래졸래 따라다니는 아기곰과 엄마곰이 있었습니다. 정말 좋았네요. 비록 피크타임은 놓쳤지만 바이슨은 정말 원도 없이 봤구요. 여우? 늑대? 도 봤습니다. 

 

아래는 visitor center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Canyon.JPG

 

 

 

캐년쪽 도착해서는 바로 아티스트 포인트로 갔구요. 음.. 첨에 아티스트 포인트를 봤을 때의 그 기분은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것 같아요. 물론 이 전에 사진으로 엄청 보고 갔구요. 이 전에 이 포인트를 최초로 본 사람들이 이 곳은 미국 최초의 national park로 지정해야겠다는 사명이 들었을 것 같아요. 이 거는 정말 나만 봐서는 안되겠구나. 정말 다른 사람들도 다들 보고 이 기분을 느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여기보다 아름다운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unreal한 곳이었어요. 가족 모두 speechless 였습니다. 아래는 발로 찍은 사진이구요. 

 

Artist Point.JPG

 

 

South Rim 하이킹을 하는데 살짝 비가 오기 시작했어요. 오른쪽으로 보이던 lower falls와 캐년의 아름다움은 굉장히 동양적이었습니다. 

부모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왠지 감성적이 되기도 했구요 ㅎ

Mom and Dad.JPG

 

Uncle Tom's는 close 되어서 아쉽게도 못갔구요. South Rim 하이킹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완전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그 장대비가 주차장에 도착하니 눈으로 바뀌었구요. 그리고 캐년 라지에 도착하니 완전 눈이 함박눈이 되어 쌓이기 시작하더라고요 ㅋ

옐로스톤 날씨의 변화가 대단합니다 ㅋ 

캐년라지 체크인할때 우리 내일 SLC 다시 가야된다..도로 안막히느냐 물어보니 내일이 되어봐야 안다고 하더라구요. 

cafeteria 가서 치킨 투고해서 먹고 대충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Snow.JPG

 

 

Day 7: 

체크아웃 하면서 도로상황 물어봤더니 신이 도운 듯합니다. SLC에서 오후 5시 비행기라 아침 7시에는 나가서 최대한 지체없이 가야 되는 일정이었거든요. 

Canyon에서 West로 가는 길은 다행이 뚫려있습니다. 

옐로스톤 9월에 일정잡으시는 분들은 폭설의 가능성도 염두해두셔야 할 듯합니다...

 

Thanks God.JPG

 

 

옐로스톤 빠져나옴과 동시에 바깥 세상은 눈이 하나도 안온 듯 하더군요.

일정대로 오후 2시쯤 SLC 도착하여 렌트카 사고 레포트 하고 다같이 텍사스로 돌아왔습니다. 

 

 

< Summary >

. 옐로스톤은 Artist Point 하나만으로도 갈 가치가 있는 곳 같습니다. 정말 내눈으로 봐야하는 곳...

. 가능하시다면 JAC로 이동하심이... SLC는 너무 멀어요. 특히 마지막날은 SLC로 이동 + 비행기 까지 해서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 다른 분들도 언급하셨지만 Grand Teton은 눈으로 보기보단 Activity를 하는 곳 같아요. 래프팅, 낚시, 등산 등이 좋은 것 같아요. 시간을 좀 가지고 완전 여름철에 다시 가고싶습니다. 

 

 

근데 옐로스톤 다녀온 것은 왠지 숙제 한 기분이 드네요 ㅎ

부모님이랑 같이 숙제한 것 같아서 매우 뿌듯한 여행이었습니다. 내년은 밴프 모시고 가려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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