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Diversity Day 하는데 여지껏 그냥 돈 보태는 정도로만 해왔는데 올해는 베트남 코워커가 저랑 중국인 코워커를 꼬셔서 같이 아시안 부스를 하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는데 막판에 빠지네요. ㅠㅠ
어쨌던 그래서 부스 반을 채워야 하는데 뭐가 좋을까요?
파킹건물 꼭대기 한가운데라서 아웃렛이 없어서 전기로 뭐 하는건 못하고 부르스터는 가능하겠는데 제가 요리랑은 거리가 멉니다. 회사 사람들은 400명 정도 되는데 뭐 모두 참석하는건 아니고 다들 적당히 있다가 갈텐데 무슨 액티비티 같은게 좋을까요?
간단한 시식이라도 하는게 좋을까요?
같이 부스 하는 코워커가 코스코에서 사서 김치 시식 하라는데 다른코워커에게 의견을 물어보니 김치만 딸랑 시식하며 안된다고 불고기도 같이 하라고 사심 담긴 의견을 내놓기는 했는데 그것도 맞는 말인거 같고요.
아니면 런닝맨식으로 룰렛 돌려서 김치 사발면, 초코파이 등을 상품으로 줄까도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해보신 분들 경험담 공유해주시거나 가보신분들 아이디어 공유해주시면 정말 도움이 될거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리 감사하는건 아닙니다.
룰렛 대신
윷 던져서 도개걸윷모 에 따라 상품을 주는건 어때요? 김도 좋고..
혹은 투호..?
너무 민속놀이인가요?ㅋㅋ
떡볶이요. 김치는 불고기 같은것도 해야하니 손이 많이가고, 심플하게 하려면 떡볶이 만한게 없죠. 오래 유지 되고, 만들기 쉽구요. 제 경험상으론 대부분 반응 좋았습니다. 항상 완매였어요. (미국애들중에 떡 식감 싫어하는 애들이 좀 있어서 걱정했는데, 반응은 항상 좋더군요.)
떡볶이 좋네요. 어찌 셋업하면 좋을지 연구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심플하게, 미국애들에게 먹히는 레시피가 있어요.
잘 알려진 유학생 레시피인데요. 식혜 1캔 (쌀은 체로 걸러내도 되고 그냥 써도 제 경험으론 무방) + 고추장 3스푼으로 양념하시면 되세요. 냄비에 식혜 한캔 까서 넣으시구요. 불에 올리신 다음에 끓기 전부터 고추장 넣으셔도 되는데, 잘 풀어주시기만 하면 되요. 3숟가락즘 잘 풀어주시면 그 때쯤 끓기 시작할거에요. 그래서 끓기 시작하면 떡볶이 반봉지~1봉지 정도 넣어주셔서 말랑해질때까지 끓여주시면 됩니다. 한 10~15분 정도면 만들어요. 색깔 내시려면 조금 더 넣으시려면 파나 오뎅 정도 더 넣어주시구요. 떡은 물에 좀 불려 쓰셔도 되고, 그냥 하셔도 되구요. 대량으로 할때는 전 불려서 하긴 합니다.
이 레시피가 좀 달달한 편인데, 오히려 외국애들에게는 이 조합이 더 잘 먹힙니다. 이거 한 5배 정도로 늘려서 하시면 큰 케이터링용 그릇에 찰거에요. 밑에 불만 좀 붙여서 따뜻하게만 유지해주시면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해보고 나중에 후기 올리겠습니다.
와 생각지도 못한 방법인데 괜찮아보이네요? 식혜 특유의 계피향 같은 건 전혀 안 나나요?
시중에 파는 캔커피로 캔식혜로 하시면 계피향 같은 고급진향은 잘 안나죠. :) 좋은 식혜는 아까워서 써볼 생각을 못하고, 보통 마트에 파는 비락식혜같은걸로만 해요. 해보시면 알겠지만 밸런스가 딱 맞아요. 고추장도 그냥 시판 고추장쓰시는게 좋아요. 옛날에 국민학교 시절 학교 앞에서 먹던 불량 떡볶이 맛인데, 괜찮습니다. 이거 옛날에 해투 야간매점에서 엄정화가 자기가 개발한 레시피라고 그래서 엄청 황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유학생들 사이에서 그 이전부터 아주 널리 구전되고 알려진 레시피에요.
오뎅국이요
오뎅국이랑 떡볶이 이면 환상의 조합이네요. 감사합니다.
잡채
KFC korean fried chicken
잡채도 좋네요. KFC 는 제 능력 한계치를 벗어나서 ㅠㅠ
한국 간다는 동료들에게까지 꼭 치킨 먹으라고 추천합니다.
곱창 ㅎㅎㅎㅎ
K-놀이가 은근 먹히는 게 많더라고요 신기해서 그런지.
공기, 윷던지기, 투호 (컵이랑 빨대 같은 걸로 간단하게 만들어도 돼요), 제기차기 이런 건 재밌어서 시도해보던데요.
감사합니다. 아이들 한복 입혀서 데리고 가는데 큰애에게 딱지 잡는거 사람들에게 가르치라고 해야겠네요. 다른 놀이 체험하게 준비해놓고요.
김밥이랑 불고기요
간단하게 컵라면 합시다.
날씨 쌀쌀해서 얼큰한 국물 좋구요. 냄새도 팍팍 풍기면서 옆 부스 기죽이고.
걍 물 끓여서 부어주면 되니 간단하구요.
오홋홋. 이것도 좋네요.
캘리라서 날씨가 아직 쌀쌀하지 않은게 함정이지만 '간단'과 '냄새 팍팍'에서 넘어갑니다.
얼마나 돈을 투자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요. Costco 에서 육개장 사발면을 팔으니 그걸 하셔도 좋고, 만두도 팔고요.
부루스타로 삼겹살을 구워도 좋지요
육개장 사발면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두는 중국인 코워커가 하려고 생각하더라구요. 삼겹살은 그냥 제가 먹고요 ㅋㅋ
저는 학교 행사에 제기차기를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5개 이상 차면 간단한 선물주는거 하면 더 재미있을것같아요~ 제기는 아마존에 검색하시면 팝니다 :)
아이 학교에서 인터네셔널 데이 몇 년간 했었는데요, 학교와 회사 (학생과 성인?) 에서 하는 게 다를 수가 있을 테니 감안해 주시고요.
도와주시는 다른 분이 안 계시면 부르스타 놓고 뭐 볶고 부치고 해야 하는 거면 좀 힘드실 것 같아요.
저희는 4~5명이 잡채랑 불고기, 김치, 밥,옥수수차 시식과 제기차기, 공기놀이, 한글로 이름 써 주기 등을 했었어요.
김치가 맵고 다른 곳에서 물이나 음료수 주는 곳이 별로 없어서 예상외로 옥수수차가 잘 나갔어요. 현미차나 녹차보다 옥수수차가 조금 차별화되지 않나 했었구요 옥수수차 마시고 오, 나 이거 한국 식당에서 마셔봤어, 이러는 분들도 있어요 ㅎㅎ그리고 또 밥이 생각보다 인기 있어서 그것도 재미있었어요 ㅎㅎ
혼자 하시는 거라면 잡채와 김치, (조금 더 한다면)옥수수차 시식 내놓고 (불 안 써도 되고 미리 해 놓을 수 있는) 체험할 수 있는 걸로 제기나 공기 구비해 놓고 스티커에 한글로 이름 써 주기 추천해 봅니다. 불고기 하면 냄새로 이미 올킬이지만 그건 불 앞에서 일일이 볶아주기도 힘들고 따스하게 유지하는 것도 신경쓰이고요. 저희 할 적엔 일단 불고기 볶으면 냄새로 게임 끝 ㅋㅋ북적북적 :)
제기차기는 축구공 차듯이 발 앞꿈치로 톡톡 차는 경우가 많았고 우리 식으로는 잘 못 하는 것 같고요, 공기 놀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한다고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한글로 이름 써주기는 네 이름을 한글로 이렇게 써, 하고 붙여주는 게 꽤 인기가 좋았어요. (한글로 소리나는 대로 거의 다 쓸 수 있어! 자랑도 하고 ㅎ)
아, 그리고 한복 입고 가시면 예쁘다고 난리납니다 ㅎ
야바위 하심 딱인데요. 컵 세개랑 콩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밑장 빼실수 있으시면 대박!
(믿으심 안됩니다)
제가 해본게 아니라 다니면서 본 것 중에 반응이 좋았던 '붓 글씨로 한글 이름 써주기'를 언급해 보려고 했는데 이미 나왔네요. 거꾸로 처가 아랍어로 이름 받아 와선 아주 좋아했습니다. 적은 보탬이 되어보려다가 오히려 덕분에 제가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 갑니다. 게시글 답변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자리를 빌어 게시글 답변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하이오님께서 감사합니다.
LA갈비 달게 하면 좋아하더군요
뼈를 세로로 자른거 신기해하고
제가 혼자서 해야하는거라서 (아이들은 어려서 장식용(?)임) 고기 굽고 뭐 해야하면 다른 액티비티를 못해서 엘에이 갈비는 다음 기회에 하겠습니다
불고기가 편해요. 잘게 썬 고기랑 채썬 야채(양파당근잔파) 불고기시판양념이랑 물붓고 자작하게 끓이기만 하면 되거든요. 그뒤에 제일 낮은 불로 따뜻하게 유지만 하면 돼요. 밥한통 가져와서 작은 종이 그릇에 밥 한술+불고기 한술+미니 스푼 이렇게 줬었어요.
편하다는 소리에 또 흔들리네요. 제가 부스에만 있을수 없는 사정이있어도 나 없어도 각자 알아서 챙겨먹을수 있는걸로 찾가보니 간편메뉴 쪽에 쏠립니다.
딱지치기 ㄱㄱ
딱지접기 가르쳐서 해보라고 하면 딱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직접 요리하는검 귀찮이즘리면, 한과 같은거 달달구리한게 반응이 좋죠. 지저분하지도 않고.
이런거 하면 달고나가 끝판왕인데요ㅋ 뽑기라고도 하고 쪽자라고도 하는데
달고나!! 옛날 생각 나네요. 이건 내년에 해보도록하겠습니다.
저희 회사에선 공기 (꺾기)를 해서 3개 이상 잡을시에 사탕과 군것질거리를 나눠줬습니다 (자두맛 사탕, 청포도맛 사탕, 초코파이). 공기 잡는방법만 가르쳐주고 시연할때 5개잡으면 되게 놀라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인도쪽에도 이런 놀이가 있어서 비슷하다고 하면서 말 많이 걸어 왔습니다. 그리고 맥심커피 (일회용커피) 도 꽤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벤트 후에 연락와서 어디서 사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어서 한인마트 위치까지 알려줬네요 ㅎㅎ 재미있는 이벤트 하시길 바랍니다!
이것도 좋네요. 맥심 커피!! 메모하겠습니다.
마이너리티 체험 시켜주세요. 한명 입장시켜서 걔 빼고 한국어로 한국문화/규범 전제하고 대화하기.
이건 제가 혼자라서 안될거 같습니다 ㅠㅠ
회사에 400명 정도인데 한국인은 딱 3명이고 그마저도 다른 두분은 그냥 오다가다 인사만 하는 정도여서 행사에 오시는지 안오시는지도 모릅니다. ㅠㅠ
혹시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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