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때문에 어떤 approximate numerical solution을 쭉 써오다가
며칠전 갑자기 어떤 아이디어가 번뜩 떠 올라서
일 안하고 며칠동안 이거 생각하고 정리하고 실제 문제 풀어보니 잘 맞음
나도 논문 다운 논문 한번 써 보는구나 하는 희열을 느낌
두어 페이지 논문도 실어 줄까?
레퍼런스도 두개 정도 밖에 안되는데 좀 이상한가?
저널은 좀 그렇고 컨퍼런스에서 발표해야 하나?
평소에 신세진 친구 두명 정도 낑겨 줄까?
관련 분야의 대가에게 미리 검증을 받아야 하나?
온갖 김치국을 혼자 마심
어제 밤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이차대전 때 이미 개발되었으나
어차피 approximate이면서 계산량이
제가 쭉 써오던 방법보다
더 많아서 별 효용성없다고 되어있음
그리고 계산량이 더 많지만 더 정확하고 세련된 방법이 두개 더 있음을 확인함
본인의 한계를 다시 확인하고 약간 우울해지고
상당히 민망함
자신의 한계를 알고 조용히 살기로 새삼 다짐
이게 유명한 리인벤트 휠이라는 거죠. #내가많이해봐서아는데 ㅋㅋ
이걸 계속 하시다 보면 그 논문과 아이디어 할 시차가 점점 좁혀 집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처음이 됩니다. 이제 70년 차이 밖에 안나네요. 퐈이팅임다.
ㅋㅋㅋ 저는 영한 분야라 요즘 하는 연구가 거의 30년전 선배들 연구를 따라잡고 있습니다 ㅋ #내가해봐서아는데
희대의 멍청한 짓이 아니라 누구나 리서치하다보면 한번쯤 겪는 일이지요.
문제를 이미 풀어낸 연구가 있어도 다른 방법으로 풀었다면 논문으로 가치는 있지요. 잘 정리해서 쉬운 저널에 투고해보세요.
근데 쉬운 저널은 어디서 찾나요?!?
저는 대학원생 때부터 지도교수가 무조건 탑저널 섭미션하고 리젝 받는 것도 경험이라고, 무조건 탑저널에 무턱대고 섭미션 부터 하는게 습관이 되어서.
얼마전에 그낭 동네 학회에 한번 섭미션 해봤는데, 리뷰가 너무 오래 걸리더라구요. ㅠㅠ
연구하시는분들 존경스럽습니다
100년만 일찍태어나시지 아쉽네여
100년 후에 사람들이 우리보고 그렇게 이야기 할듯 싶네요 ㅎㅎ
ㅋㅋㅋ 자주 있던 일이네요.
나름 관련논문 수십편 찾아보고 이건 진짜 아무도 안 했구나~ 이러고 몇날 며칠 몇주를 진행하다 보면 갑자기 어디선가 비슷한 아이디어의 논문이 두둥 아니 왜 꼭 첨에 찾을 땐 안 나오냐고 흑 내 시간 돌리도
요즘은 절대 제가 첨이라고 생각 안 하고, 엄청 보수적으로 접근해요 저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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