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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기타]
의료 보험을 고르는 요령 (HDHP vs. 코페이/코인슈런스)

shilph | 2019.11.01 15:39:0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업데이트) @Wave 님의 말씀대로 제목을 수정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HDHP 와 "HDHP 가 아닌" 코페이/코인슈런스 보험의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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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보험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난 김에 한 번 적어봅니다.

 

보험을 고르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 얼마나 돈을 버리는가 (기본요금)

  * 쌩돈을 얼마 까지 아깝게 내야하는가 (디덕터블)

  * 스펜딩에는 별로지만 쉽게 내는 금액은 얼마인가 (코페이)

  * 쉽게 내기는 힘들어도 그래도 어렵지 않게 내는 금액은 얼마인가 (코인슈런스)

  * 이거까지 내면 고생 끝 행복 시작 (연간 최대 지불액, Maximum out of pocket, MOoP)

으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자신이 갈 수 있는 병원, 그 보험을 받는 의사/약/간호사, 보험 처리가 되는 병/약, 처리 속도 등으로 따져야 하겠지요.

일단 이 부분은 각자마다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카이져를 선호하는데, 카이져는 병원 + 보험이 하나의 패키지라서, 카이져 병원 내에서 처리된 모든 것들은 카이져 보험으로 처리됩니다. 이게 중요한게 왜냐면, 보험회사와 병원이 다른 경우, 일부 병원의 일부 의사는 해당 보험을 받지 않거나, 출장을 주로 하는 마취사 등의 경우 보험 처리가 out-network 으로 처리되기 때문이지요. 좋은 보험이 있는데도 병원비 폭탄을 맞는 경우의 상당수가 이런 쪽이 됩니다.

하지만 카이져의 경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 매우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급한 경우가 아니면 예약+진료 까지 며칠에서 몇주까지도 걸림) 이런 부분에서는 다른 곳들이 더 낫기도 합니다. 스페셜리스트를 바로 볼 수 있는 보험을 선호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개인적인 기준을 두고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특히 기존에 병이 있던 분들은 이런 부분에서 매우 주의깊게 보셔야 하고요. 일부 보험은 일부 병에 대해서 보험 적용률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회사 등에서 다양한 보험 회사를 제공하는 경우, 이런 부분을 신경써서 꼼꼼하게 보시는게 좋습니다.

 

 

 

그러면 다시 위의 내용으로 넘어가서, 돈 문제인데... 이게 어렵게 생각하면 끝이 없지만, 간단하게 생각하면 의외로 계산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PPO 와 HDHP 의 차이부터 이야기 하자면

 

  PPO HDHP
매달 지불금 높다 낮다
디덕터블 낮다 높다
MOoP 낮다 높다

 

라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보험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그냥 각각을 놓고 봤을 때, 대부분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것만 봐서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게 하기 위한 전략인거죠. 보험사는 여러분의 주머니를 털어먹고 삽니다.

 

즉, PPO 는 매달 내는 돈이 더 많지만 병원을 좀 더 쉽게 가는게 장점이고, HDHP 는 매달 내는 돈은 적지만 돈 아까워서 병원을 덜 가고 참게 되지요. 반대로 말하면 젊고 건강한 싱글의 경우에는 HDHP 가 좋고, 신생아가 있다면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PPO 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 저도 이과이니 공대생 답게 계산을 해봅니다. 거기 이과 망했으면... 하고 중얼거리신 분 누구?ㅇㅁㅇ???

우선 첫번째 계산할 것은 1년에 나가는 보험료 입니다. 이건 무조건 없어지는 돈이에요. 이게 적으면 적을수록 좋지요

두번째는 디덕터블 입니다. 디덕터블 전까지는 쌩돈이 나가니까요.

세번째는 한 번 병원에 갈 경우에 내는 돈입니다. 이것과 디덕터블을 생각해서 계산을 해야지요

 

그럼 여기에서 계산을 해보자면, 1년에 얼마나 병원을 갈 경우에 PPO 와 HDHP 가 비슷해지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PPO와 HDHP 의 보험료가 연간 1천불의 차이라고 하고 + 한 번 진료비가 200불이라고 할 경우, 일단 1년에 병원을 5회 미만으로 가면 HDHP 가 더 적게 내는 것 입니다. PPO 에 디덕터블이 없어도 코페이/코인슈런스라도 돈을 낼테고, HDHP 는 이미 1천불을 절약한 상태니까요.

그 다음은 디덕터블 입니다. 몇번 병원을 가야 디덕터블이 넘는가이지요. 만약 PPO의 보험료 + 디덕터블과 HDHP 의 보험료 + 디덕터블이 같다면 HDHP가 더 적게 내는겁니다. 병원을 적게갈 확률이 많으니까요. 적어도 비슷한 수준이지요. 다만 PPO 의 경우가 낮은 경우, 1년에 병원을 얼마나 갈 것인가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되지요.

 

이것을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우선 1년간 병원을 가지 않을 경우: PPO 보험금 vs. HDHP 보험금 만 비교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HDHP 가 낮고요.

종종 수술 등으로 터무니 없는 가격이 나올 경우는 대부분 MOoP 를 넘기는데, 이 경우: PPO 보험금 + PPO MOoP vs. HDHP 보험금 + HDHP MOoP 가 됩니다.

 

디덕터블 전 병원비 * 병원 가는 횟수 를 "A" 라고 한다면, 1년간 병원을 한 번 이상 갈 경우

  - A 가 디덕터블 이하일 때 (PPO/HDHP): 보험금 + A

  - A 가 디덕터블 이상일 때 코페이: 보험금 + 디덕터블 + (디덕터블 이후에 남은 병원가는 숫자 * 코페이)

  - A 가 디덕터블 이상일 때 코인슈런스: 보험금 + 디덕터블 + (디덕터블 이후에 남은 금액 * 코인슈런스 적용 비율)

  - A 가 보험 할인을 적용해도 MOoP 이 훨씬 넘어갈 경우: 보험금 + MOoP

이렇게 됩니다. 물론 치료에 따라서 각각 비용도 달라지게 되겠지만요.

 

 

 

자, 좀 더 쉽게 숫자로 적어서 예를 들어보지요. 보험사 Mamo 에서 동일한 보험 적용 비율을 갖고, PPO 와 HDHP 가 있다고 가정해보지요. 보험 적용 전 병원 방문은 200불, 치료는 1000불이고, 디덕터블 이후에는 80% 까지 보험에서 커버해준다고 하고요.

PPO 는 연간 보험료 4천, 디덕터블 500, MOoP 은 4천이라고 하고, HDHP 는 보험료 2천, 디덕터블 3천, MOoP 은 5천 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 만약 병원을 한번도 안간다면, PPO 는 4천, HDHP 는 2천불만 냅니다 ==> HDHP 승

  - 병원 방문을 2회 할 경우 (방문으로 400불) , PPO는 4천 + 400 로 총 4400불, HDHP 는 2천 + 400 로 총 2400불을 냅니다 ==> HDHP 승

  - 병원 방문 4회, 치료 3회를 할 경우 (디덕터블 전 3800불), PPO 는 4천 + 디덕터블 500 + 남은 3300불에 대해서는 보험 적용으로 660불로 총 5160불, HDHP 는 2천 + 3천 + 160 로 총 5160불을 냅니다 ==> 동일

  - 치료 5회를 할 경우 (디덕터블 전 5천불), PPO 는 4천 + 디덕터블 500 + 900불로 총 5400불, HDHP 는 2천 + 3천 + 400불로 5400불 ==> 동일

  - 치료 15회를 할 경우 (디덕터블 전 1만 5천불), PPO 는 4천 + 500 + 2900으로 총 7900불, HDHP는 2천 + 3천 + 2400 - 400 (MOoP 가 5천이라서 400불 보험에서 제해짐) 으로 7000불 ==> HDHP 승

  - 수술로 매우 큰 돈이 나올 경우 (디덕터블 전 100만), PPO 는 4천 + MOoP 4천으로 총 8천, HDHP 는 2천 + 5천으로 총 7천 ==> HDHP 승  

대충 이런식으로 계산이 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이렇게 간단한 계산이 아니라 조금 더 복잡한 계산이 되겠지만요.

 

결과적으로 PPO 와 HDHP 의 혜택이 동일하다고 할 경우, PPO의 보험금 + 디덕터블과 HDHP 보험금 + 디덕터블에서 아주 큰 차이가 없다면, HDHP 가 여러모로 유리하게 됩니다. 특히 병원을 자주 가지 않는 경우는 더 그렇고요. 물론 PPO 와의 차이가 크다면, 그 경우에는 좀 더 복잡하게 잘 계산을 해봐야할 것 입니다.

추가적으로 HDHP 의 경우 HSA 를 들을 수 있을텐데, HSA 에 넣는 돈은 Pre-tax 가 되서 절세에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PPO 는 FSA 를 넣을 수 있지만, FSA 는 한해에 모두 사용하지 않을 경우 사라지지만, HSA 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심지어 그 돈을 가지고 401k 처럼 투자도 할 수 있지요. 저는 주식을 잘 못해서 그렇지만, 잘 하시는 분들은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

거기에 HSA 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몇년간 잘 넣어두면 MOoP 의 몇배까지도 올라가서 병원비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고요.

 

마지막으로 HDHP 의 최대 장점은 "디덕터블"이 크다... 는 점 입니다. 이게 왜 장점이냐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면 쌩돈을 내야해서 지출금이 크다는 것이지요. 내는 돈이 많으면 스펜딩에도 좋고요 'ㅅ';;; 특히 HSA 의 경우, 카드로 지르고 + 그 금액을 리임버스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돈이 꼭 필요하지 않은 분이시라면, 영수증을 모아놨다가 추후에 받으셔도 되고요. 은퇴 준비 방법 중 하나로 HSA 에 돈을 넣고, 병원비는 자기가 돈을 낸 뒤에 영수증을 모아뒀다가, 은퇴 후에 이를 클레임 하는 방법도 알려진 방법 중 하나이고요.

HSA 에서 리임버스 받는 것은 몇년이 지나도 상관 없으니까요. 다만 영수증 보관이 힘들기 떄문에 미리 스캔을 해두실 필요는 있겠지만요.

 

 

보험이라는게 꽤 어렵게 볼 수 있지만, 간단하게 돈만 놓고 보면 쉽게 계산이 됩니다. 특히 첫 직장이신 분들은 보험 계산이 어려워서 그냥 PPO 를 고르시는데, 최대한 잘 생각해서 최소의 금액을 쓰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요.

 

물론 이런거 이전에 건강이 최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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