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잔뜩 얻어온 다음날 아침 눈 뜨자 마자 사탕 통을 연 3호.
이리 저리 분류하는 3호와 어느새 다가와 구경하는 2호.
분류 방법을 놓고 진지하게 대화하는 2, 3호
집 안에서 사탕만 끼고 놀다 밖으로 몰린 아이들.
불 피우고 놀자 했더니 나무 가지를 주어온 1호.
작은 가지 불에 넣고 불 지피고
주운 가지 벽에 갈아 '마법 지팡이'를 만드는 3호
불 앞에 책 들고 앉은 2호.
불을 1호에게 맡기고,
마당 가득 내려 앉은 낙엽을 치워 내고 돌아 보니,
마시멜로를 꺼내온 1호
홀라당 태우고 멋쩍어 웃는 2호.
탄 껍질 벗겨 내 먹으며 흐믓한 2호.
한동안 불 앞에서 좌충우돌 하더니,
요령을 터득해 안정된 아이들
아빠 것까지 가져왔다는 1호의 4번째 막대기는,
마침 놀러 온 스미스의 손으로.
꺼내온 마시멜로를 다 먹고 칼싸움을 시작한 1호와 스미스.
늘어 놓은 전기 줄을 나 대신 감는 3호.
다시 책 들고 불 앞에 앉은 2호.
빗자루 세워두고 칼 싸움 연습하는 3호.
저녁도 불 앞에서 먹겠다는 2호.
1호도 덩달아 밥에 카레 부어 불 앞에 앉았고,
카레 대신 직접 계란을 익혀 넣어 먹겠다는 3호.
달랑 밥에 계란, 제 손으로 만들어 더 맛있다는 3호.
밥 그릇 치우고 이어진 모닥불 앞 밤.
다시 일어나 빗자루 들고 칼싸움을 연습하는 3호.
떨어지는 기온에 발 부터 시려오는 저녁.
베이컨을 구워 먹으며 자리를 정리는 순간.
불 꺼지고 남은 숯불이 아까워 구운 베이컨, 최고였다는 1, 2, 3호. 굿 나잇!
제 애기도 어서 커서 1,2,3호 처럼 재밌게 놀면 좋겠습니다. 지금 불을 피우면 불을 엎을려고 달려들기만 하다 다칠것 같습니다. 훈훈한 일상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가 어리면 불은 신경이 많이 쓰여저 정말 엄두 내기도 힘들죠. 그렇지만 금세 크니까 큰 염려 없이 함께 놀 수 있는 때가 금방 올 겁니다^^ 훈훈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보면서 힐링 되는 이 느낌은 무엇인지.. 항상 좋은 사진 추억 공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분 좋게 봐주신 것 같네요. 저도 감사드립니다!
사진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아이들이 책을 정말 좋아하네요 :)
올 초까지만해도 큰 애만 책을 좋아했던 것 같은데 둘째도 요즘은 관심을 많이 보이더라고요.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거 같습니다.^^ 근데 저 빗자루는 어떻게 혼자 서있죠?? 자세히 봐도 모르겠네요.
예, 잘 자라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빗자루는 사진의 효과가 좀 그렇게 서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요. 실제로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빗자루가 좌로 우로 흔들 흔들 움직이는 순간 막대기를 이리저리 치면서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땅에 쓰러지기도 하고요.
ㅎㅎㅎ 사진 보니까 어릴때 불장난 하면 밤에 오줌싼다고 어른들이 그러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말이 있지요. 그런데 다행히 저희 모두 별일 없이 잘 넘겼습니다. 하하
집 뒷마당에서 캠핑 분위기도 낼 수 있고 모닥불 정말 좋네요.
감사합니다. 소도시 사는 소소한 즐거움이 아닐까 싶네요.
3호 그새 너무 컸어요 엉엉
그렇지요. 큰 애 클 때는 몰랐는데 애 같은 맛이 싹 가신 막내가 좀 아쉬워요.
오하이오님 항상 느끼는 거지만 1,2,3호들이 너무 독서를 잘 하는게 신기해요.
혹시 어떻게 육아를 하셔서 아이들이 저렇게 독서를 습관처럼 할 수 있을까요?
(부모가 책읽는 모습을 잘 안보여서 그런지 찔립니다.ㅠㅠ)
글쎄요. 아이들이 책 읽기를 즐기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긴 했습니다만 큰 노력은 하지 못했습니다.
놀더라도 도서관에서 놀라고 매주 한번 씩은 데려가는 정도였고,
흥미를 보인 책이 있으면 유사한 책을 사서 집에 던져(?)두어 독서 관심이 끊이지 않게 유도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영향 보다는 큰 애가 정작 글을 늦게 깨우치게 되었는데 그런 열등감이 자극이 되었는지 글을 깨우치면서 책을 자주 읽더라고요.
둘째는 올 초까지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큰 애과 책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되면서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됐습니다.
아~ 그래서 그랬군요.
항상 오하이오님 사진을 보면 책과 1,2,3호가 거의 매번 보여서 신기했습니다.
제목만 보고 오하이오님인줄 알았습니다..^^
마시멜로 구워먹겠다고 연기를 무릎쓰는 아이들이 귀엽네요~ 저도 집 뒷뜰에 fire pit하나 만들고 싶어요~!
한국에서 베이컨 자주 구워먹었는데 생각나네요... 베이컨 구워서 김치 얹어 참기름 살짝 먹으면 정말...ㅠㅠ
하하 척하고 알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흰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미 경험도 있다고 하시니 하나 들여 놓으세요^^ 나무에서 자잘한 가지들이 자주 떨어지는 가을에는 불피우기도 좋고, 그릴 장비 없이 불판만 놓고 고기 구워 먹기도 좋더라고요. 불은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장 간편한 수단 같아요^^
저도 저거 하나 사야하나요?
묻고 따지지 않고 클릭해보는 오하이오님 글이네요.
2호가 불앞에서 책읽는 모습. 마모의 많은 자녀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좋겠으나 애꿎은 엄마아빠들 속만 타겠지요? ㅋㅋㅋㅋ
밖에 불피우는 저 테이블은 뭔가요? 애들이 아직 어려 지금은 사용하기 어렵겠지만 뒷마당에 두고 한번이라도 불을 때보고 싶네요. ㅋㅋㅋ
아고,믿고 봐주시는 것 같아서 한없이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 불 피우는 걸 파이어핏(fire pit) 이라고 하더라고요. 우리말로 하면 '불 구덩이'인데 유례를 알만한 것 같습니다. 야튼 파이어핏이 원조는 아무래도 우리네 시장과 공사장을 데워주던 구멍 뚫은 그 '도라무통'이나 페인트통이 아닌가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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