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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KE 새 프로그램이 상용 고객의 이탈을 가져올까?

Skyteam | 2019.12.14 04:04:5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Skyteam 입니다.

12월 13일 한국발 대한항공 회원프로그램(스카이패스) 변경개악소식에 여러 커뮤니티에서 난리가 났었죠.

저 역시 처음에 공제차트만 봤을땐 OMG을 외쳤을정도니....ㅋㅋ 이럼 고객 잃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과 함께요. 

 

하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항공사가 정말 정신 나간게 아니고서야 꼭 나쁜 것만 있는게 아닐거라고 생각하면서 전부를 샅샅히 읽어봤습니다.

 

이렇게 읽어본 결과 상용 고객한테는 손해볼게 별로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히려 상용 고객들 더 챙기겠다는 의지가 들어간 것으로 읽었습니다.

여기서 상용 고객이란? 항공사의 상위티어를 소지하고 있으면서 정규운임의 티켓을 구매하는 고객으로 해두겠습니다.

참고로 KE의 경우에는 프로모션 운임이 아닌 정규 운임은 E클래스부터입니다.

그 아래 운임 클래스(K,L,U,Q,N,T)는 프로모션 운임으로 운임이 항공사 판매 정책에 따라 수시로 변동이 발생하지만 E클래스부터는 거의 고정입니다.

 

우선 변경되는 티어를 보면

실버(1만)-골드(4만)-플래티늄(7만)-다이아몬드(10만) 순으로 됩니다.

여기서 현행 프로그램의 모닝캄 프리미엄(MP)은 변경 프로그램에서 골드로 매칭되고, 밀리언 마일러(MM)는 플래티늄으로 매칭됩니다.

우선 MM이 더 이상 최상위 티어가 아닌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대기하는데에 있어 최우선적에서 우선적으로 강등되었으니.

 

마일 공제 부분을 보면, 마일 사용가치가 어느정도 발생하는 중장거리 기준으로

<비지니스석>

구간(마일) 마일 해당 노선
7 (4000~5000) 65000 두바이, 러시아, 몰디브, 브리즈번, 하와이
8 (5000~6500) 80000 러시아 제외한 유럽, 미/캐나다 서부, 대양주(괌, 브리즈번 제외)
9 (6500~10000) 90000 미/캐나다 동부

 

<일등석>

구간 마일 해당 노선
7 (4000~5000) 97500 두바이, 러시아, 몰디브, 브리즈번, 하와이
8 (5000~6500) 120000 러시아 제외한 유럽, 미/캐나다 서부, 대양주(괌, 브리즈번 제외)
9 (6500~10000) 130000 미/캐나다 동부

와 같이 나와있습니다.

 

일단 비지니스석부터 보겠습니다.

구간 구 공제(마일) 신 공제(마일) 상승율
7 45000/62500 65000 4% / 44.44%
8 62500 80000 28%
9 62500 90000 44%

(7구간은 기존의 서남아 일부과 유럽 일부가 섞이다보니 두 개의 공제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는 공제율이 4~44.44% 상승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최고 44.44%라는 상승율만 보면 OMG 소리가 나올정도로 경악적입니다.

하지만 이는 골드 이상의 상위 티어의 엘리트 마일(티어 보너스 마일 개념, 자격 마일에 산정되지 않음.)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입니다.

 

상위 티어의 엘리트 마일은 골드 40% / 플래티늄 60% / 다이아몬드 80% 입니다.

왜 골드 이상으로 했는가? 실버는 20%인데 20% 추가마일으로는 상쇄효과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쉽게 설명해보자면,

ICN-JFK 100% 적립 클래스로 왕복할 경우(편도 6879마일)

  적립 마일 횟수
현행 13758 9.09
실버(120%) 16510 10.90
골드(140%) 19262 9.34
플래티늄(160%) 22014 8.18
다이아몬드(180%) 26766 7.27

현행 프로그램에선 티어에 상관없이 13758 마일이 적립됩니다.

현행 프로그램에서 ICN-JFK 왕복 비지니스 어워드는 125000마일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ICN-JFK를 9.09회 왕복해야합니다.

(몰론 9.09회 왕복이란 개념은 없지만 비교를 위해 그대로 입력했습니다.) 

하지만 변경 프로그램에선 다이아몬드는 26764마일, 플래티늄은 22012마일, 골드는 19262마일, 실버는 16510마일이 적립됩니다.

변경 프로그램에서 ICN-JFK 왕복 비지니스 어워드는 180000마일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ICN-JFK를 실버는 10.90회, 골드는 9.34회 왕복, 플래티늄은 8.18회, 다이아몬드는 7.27회 왕복하면 됩니다.

JFK노선 기준으로 골드의 경우에는 소폭 증가하지만 플래티늄과 다이아몬드는 오히려 줄어듭니다. 실버는 거의 2번 더 왕복해야하는만큼 상당히 늘어납니다.

 

ICN-LAX를 위와 동일 조건으로 할 경우 (ICN-LAX를 100% 적립 운임으로 탑승/ICN-LAX를 어워드로 발권)

현행 프로그램에선 10.46회 왕복해야하지만, 변경 프로그램에선 실버는 11.16회, 골드는 9.56회, 플래티늄은 8.37회, 다이아몬드는 7.44회 왕복하면 됩니다.

한마디로 LAX 기준(8구간)으로는 골드도 어워드 획득을 위해 필요한 왕복 횟수가 줄어듭니다.

 

다음은 일등석입니다.

구간 구 공제(마일) 신 공제(마일) 상승율
7 57500/80000 97500 21.88% / 69.57%
8 80000 120000 50%
9 80000 135000 68.75%

(7구간은 기존의 서남아 일부과 유럽 일부가 섞이다보니 두 개의 공제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는 공제율이 21.88~69.57% 상승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상승율만 보면 비지니스석에서 OMG 였다면 일등석은 숨 넘어가는 수준입니다. 더 처참합니다.

여기서도 상위 티어의 엘리트 마일을 고려해보겠습니다.

 

위와 동일하게 JFK/LAX를 기준으로 해보면,

JFK 적립 마일 횟수
현행 13758 11.63
실버(120%) 16510 16.35
골드(140%) 19262 14.01
플래티늄(160%) 22014 12.26
다이아몬드(180%) 26766 10.90

 

LAX 적립 마일 횟수
현행 11946 13.39
실버(120%) 14336 16.74
골드(140%) 16726 14.34
플래티늄(160%) 19114 12.55
다이아몬드(180%) 21504 11.16

와 같이 나옵니다.

 

위 두 표를 보면, 다이아몬드의 경우에는 8/9구간 둘다 기존보다 필요 횟수가 줄어듭니다.

플래티늄은 8구간에서 줄어들고 9구간에선 소폭 증가합니다.

반면 골드는 그냥 답이 없습니다.ㅠㅠ 8구간은 그래도 1회 조금 안되게 늘지만, 9구간은............................ㄷㄷ

 

이렇게 종합해보면,

플래티늄 이상인 상용 고객한테는 변경되는 프로그램 내용이 오히려 좋은 방향이 됩니다.

골드 역시 9구간(이게 메인인데.ㅠㅠ) 일등석 빼면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입니다.

또한, 출장때 비지니스석을 끊어주는 경우 비지니스석 할인 운임이 아닌 J/C같은 풀페어급이나 D클래스로 끊어줄 경우 추가로 더 이득이 됩니다.

 

이렇다보니 이번 변경으로 인해 상용 고객이 빠져나갈 일이 없을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대놓고 상용 고객 챙겨주겠다는건데 빠져나갈 이유가.. 

반면, 기존에 탑승으로 적립해온 마일은 엘리트 마일 같은 보너스 마일 없이 쌓아온 경우인만큼 공제율 변경 전에 쓰는게 좋을 것같습니다.

또한, 카드 등으로 모은 기존 마일 역시 가치 하락이 되어버리는만큼 가급적 털어내는게 좋고요.

 

3줄 요약

1. 상용 고객(항공사의 상위티어를 소지하고 있으면서 정규운임의 티켓을 구매하는 고객)한테는 이번 변경이 전반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바뀐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냥 KE 버리는게 답.

2. MM까지 얼마 안 남은 분들은 2년간 힘써서 MM을 달성해두고 플래티늄을 받는게 좋을 것같다.

3. 현행 프로그램 하에 적립한 마일은 보너스 마일 없이 모은 마일인만큼 신규 공제차트로 바뀌기 전에 쓰는게 좋다.

4. 2년간 45만마일 타서 MM할까 고민중.. 마일런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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