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뻘글 파봅니다.
글을 보다보면 영어 표현을 한국어로 옮겨 적는 경우 거센소리 처리가 그야말로 각양각색입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몇 개 적어 보면,
타겟 오퍼를 타켓 오퍼로,
카테고리를 카데고리 또는 가테고리로,
시카고를 시카코로,
토마토를 도마도로
쓰시는 분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게 마모에서만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관찰되는 현상인데요. 말로 하실 때 그런 경우도 있죠. 아름다운 우리말 곱고 바르게 이런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요. 제 의문은,
거센소리가 불편해서 예사소리 (ㅋ을 ㄱ으로, ㅌ을 ㄷ으로) 처리하거나 그 반대로 할 수는 있죠. 그런데 이게 그때그때 다르단 겁니다.
왤까요? 정말 모르겠어요.
이게 다 바벨탓
정확하게는 외래어 표기법이 있을 겁니다... 만 대충 발음나는대로 써서 그런거겠죠 뭐 'ㅅ';;; 그래서 저도 발음이 너무 차이가 나는 것은 걍 영어 단어로 씁니다 ㅋㅋㅋ
참고로 현행 국립국어원 영어 표기법 링크예요...
https://www.korean.go.kr/front/page/pageView.do?page_id=P000124&mn_id=97
그냥 자기가 평소에 쓰는 발음과 생각하는 외래어 발음으로 가는거 같아요. 또는 스펠링을 잘 못 알고 있을때도 있구요 ㅋㅋ 그래서 그때그때 다른게 맞는듯..
Target의 정식 한글 발음은 "타깃" 이라네요.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64766
ㅔ 와 ㅣ 사이의 표기 있으면 딱일텐데요.
'깃'은 아무래도 별로인듯요.
저는 아직도 헷갈리는게 시카고 vs 치카고 입니다.. 처음에 치카고 라는 발음을 들었을때 분명 잘못 된 발음이지 라고 생각 했는데, 의외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치카고 라고 발음 하더라구요.
포르투칼 하고 아프칸 도 들어봤습니다
말씀하신 예시 보고 드는 생각인데요. 이름을 애매하게만 알고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이 대충 그럴싸 하게 (?) 빈 부분을 채워서 나온 단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 맥락 없이 그냥 "포르투칼" 이라는 한글로 쓰인 단어만 봤을 때 ...칼 로 끝나는 네글자 단어들도 어디서 본 것 같고 무슨 서양 어느 동네에선가 있을 법 한 이름이지 않나요? 포르투칼 처럼 그럭저럭 흔하게 쓰이는 것들은 그만큼 (1) 원래 이름이 완전 유명한 것도 쌩판 못 들어본 것도 아니고 (2) 변형된 단어 자체가 그럴싸하게 생겨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조금 다른걸수도 있지만 기사와 글타래등에서 아래 세가지 버젼이 공존합니다
산호세 vs 샌호제 vs 새너제이 (?)
저는 산호세가 제일 편하네요 ^^*
하야트, 하얏
메리어트, 메리엇, 메리앗...
첫 ㄱ 발음이 g랑 k 중간 같은 느낌이라 가테고리는 어느정도 수긍은 갑니다. 한국 사람이 가테고리라고 하면 gategory보다 category에 가깝게 들릴 것 같아요. 물론 말씀하셨듯 뭐가 맞다를 떠나서요. 나머지 예사소리 <-> 거센소리가 랜덤하게 바뀌는 현상은 다른 댓글에 썼는데 그냥 모르고 (?) 그런거 아닌가 하는게 제 가설입니다. ㅎㅎ
예시 하나 추가요:
기타 -> 키타
다른 경우지만:
네덜란드 -> 네델란드
이제 봤네요. 저는 표준 표기법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외국어 발음을 한글로 가장 그럴듯하게 근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얘기를 하려던 건 아니었고요.
@많이사 님 말씀처럼 예사소리-거센소리가 왜 랜덤하게 바뀌는지가 궁금했던 겁니다. @faircoin 님의 기타 - 키타, @RedAndBlue 님의 포르투칼 같은 예시도 좋은 것 같아요.
결국 한글은 뭐든 표현과 표기가 가능한 우수한 언어고
영어는 구리다...;;(제가 못해서 그러는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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