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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직장 동료와의 갈등

종달 | 2020.01.18 18:47:1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그때 부딪힌 이후로 몇번 더 와서 시비를 걸었는데, 일단 매니저오면 다시 얘기하자고 마무리한 상황입니다.

매니저 돌아오면 일대일로 사실관계만 설명하고 제게 필요한 자원에 대해 좀 더 확실하게 어필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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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전에 이직관련해서 질문드렸던 사회초년생입니다.

그때 많은 분들이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현재는 그 조언들을 바탕으로 지원했던 회사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직장 동료와 리소스 관련해서 갈등이 있었는데,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깔끔할지 고민이 되어 이렇게 또 질문드립니다...

저보다 경험많으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ㅜㅜ

 

<상황>

1. 현재 저희 팀의 구조: 박사급 엔지니어들이 각자의 프로젝트를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엔지니어의 연구/실험을 돕는 서포팅 직원들도 함께 있습니다. 원래는 도움이 필요한 엔지니어를 그때그때 시간이 있는 서포팅 직원이 지원하는 형식이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엔지니어와 서포팅 직원이 하나씩 짝을 이루어 일하게 된 상황입니다. 때문에 제 담당 서포팅 직원이 없으면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다들 각자의 프로젝트를 방해받는 것에 예민하기 때문에 절대로 양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2. 매니저는 워낙 싫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고 매니징 업무를 피하고 싶어합니다.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는 직원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불편해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팀구성원 내 갈등이 있을 때 중재하는 것에 서투르고, 그냥 너희들끼리 대화해서 알아서 해결해라 라고 둘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팀은 약육강식의 세계가 되었습니다.

 

3. 저와 갈등이 생긴 동료는 구성원 중 매니저를 제외하면 가장 고참이며, 매니저와 친구처럼 지내는 것 같습니다. 다만 매니저가 이 친구를 아주 좋아하고 밀어주는 것같지는 않네요 (이건 제 생각입니다).

 

<갈등>

저는 입사 후 지난 1년간 제대로 저를 도와줄 서포팅 직원이 없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매니저 말빨이 좀 안 먹히는 편이라 매니저가 전체 회의에서 OO가 가장 high priority 의 일을 하고 있으니 리소스를 밀어주라고 해도, 실제 서포팅 직원들에게 일을 부탁하면 느리게 진행해주거나 다른 엔지니어가 새치기해서 들어오거나 합니다. 저는 아직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으니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일을 하고 결과는 괜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일을 하다가는 끝이 없겠다 싶어서 제가 전에 함께 일하던 친구를 서포팅 직원으로 추천하여 얼마전에 입사하였습니다. 당연히 제가 추천했고 다른 엔지니어들은 이미 짝으로 일하는 서포팅들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저와 일을 하게 되는 분위기였지요.

 

문제는 이 동료와 함께 일하던 서포팅 직원이 고된 노동강도를 이기지 못하고 이직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동료가 새로 들어온 서포팅 직원을 본인이 데리고 가고 싶어합니다. 매니저가 지금 휴가로 자리를 비웠는데, 바로 트레이닝 기간에 있는 서포팅 친구에게 자기 일을 시키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끼어들자 물러나는가 싶더니 저에게 이 친구는 자기랑 일하게 되어있다는 소리를 합니다. 매니저는 저나 이 서포팅 직원에게 아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무슨 소리냐, 라고 했더니 갑자기 다 결정된 사항이니 네가 이걸 바꾸려고 하면 매니저가 좋아하지 않을거라며 제가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위협을 합니다-_- (he'll not be happy about you. I'm saying you'll get in trouble.) 제가 평소 얌전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 아니니 이렇게 말하면 물러날 줄 안 것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무슨 소리냐, 난 들은 적이 없다 하니까 네가 들어오지 않은 이전 미팅에서 (실제로 제가 바빠서 못 들어감) 이미 얘기 다 끝났다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한 적이 없는 것을 저는 이미 압니다. 매니저는 이 친구에 대해 트레이닝 상황을 묻고 그럼 다 끝나면 아무나 필요한 사람을 도우라는 식으로 말했음을 이미 여러 사람에게 들었거든요. 오히려 제 일이 몇주동안 가장 우선 순위이니 모두 도우라고 했습니다. 제가 그럼 매니저 돌아오면 다같이 이야기 다시 하자고, 지금은 내가 도움이 많이 필요하니 이 친구와 함께 일하겠다고 하니까 알겠다고 물러나더군요.

 

이제 문제는 매니저가 돌아오면 어떻게 이 일을 마무리짓는 것이 가장 깔끔하고 좋을지입니다. 만약 매니저와 이 동료 사이에 실제로 미리 딜이 있었다면 이것을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이 친구와 삼자대면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이 친구가 다시 이 일을 꺼내면 대응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 많습니다. 이 동료의 성격상 미리 매니저한테 가서 이렇게 저렇게 말을 해서 저를 몰아가려고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이미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걸 보고나니-_-)

 

보통 이런 갈등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하시는지요?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을지 조언부탁드립니다 ㅜㅜ 여기서 잘못 밀리면 또 일년간 서포팅 구걸해야할 것 같아서 물러나면 안될 것 같거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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