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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아시아-태평양 여행 후기 - 1. 미국에서 한국으로(오즈 쿼드라스마티움, 코트야드 타임스퀘어)

더블샷 | 2013.01.17 21:02:2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경로대로 3주 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591243

그새 게시판은 더욱 풍성하고 훈훈해졌네요.^^

처음엔 꽤 길다고 생각했던 일정이 마지막에 접어들수록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어제 집으로 돌아와서 대충 짐만 풀고 쓰러져서 20여시간을 자고 일어났더니 아직도 몽롱하네요.ㅜㅠ
그럼 각설하고 본격적인 여행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한국으로 가는 비행편은 처음엔 타이항공 이코노미를 예약했었는데 출발 2주 전쯤 아시아나 비즈니스석이 풀려서 예약을 변경했답니다.
OZ 203, 얼마 전 스크래치님이 여쭈셨던 OZ 213의 친척뻘로 쿼드라스마티움(Quadra Smartium)을 장착한 녀석이죠. 두 좌석 변경하고 나니 바로 닫혀버리더군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공항에 도착한 후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에서 간단히 요기한 후 스마티움에 냉큼 올라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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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음식은 그저 그랬지만 좋아하는 과자인 밀라노가 있어서 참았습니다.ㅎㅎ

쿼드라스마티움에 몸을 장착하니 몸뚱이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더군요.
'난 오늘부터 스포일 되었으니 이제부턴 알아서 잘 모셔라!'

암튼 생전 처음으로 타보는 비즈니스석인데 게다가 쿼드라스마티움이다보니 큰 황홀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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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홀라당 하늘에서 보내서 아쉬웠는데 아시아나가 제 마음을 이렇게나마 위로해주네요.ㅎㅎ

처음 탑승한 비즈니스석을 신기한 듯 요리조리 살펴보고 있는데 승무원이 와서 마시고 싶은 거 아무거나 주겠다며 뭐든 말해보라는군요.
촌스럽게 물 한잔 달라고 그러고선 이번엔 화장실을 탐험하러 갑니다. 화장실 크기는 똑같은 것 같아서 실망하고 손만 씻고 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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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메니티는 록시땅이네요. 

잠시 후엔 맛있는 밥을 주겠다며 뭘 먹을 지 물어보네요. 눈에 익은 메뉴인 스테이크 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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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스테이크가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기내식은 아시아나 승무원은 대한항공' 어디선가 들었던 이 말이 생각났답니다.ㅎㅎ

소화를 살짝쿵 시켜주고 잠을 정했는데 좌석은 편안하고 좋았는데 비행기가 많이 흔들려서 단잠은 못 이뤘어요.ㅜㅠ
그래도 평소 좋아라하는 루시드 폴의 음악을 들으면서 잤더니 나름 좋았습니다.ㅎㅎ 제 다리가 좀 짧은지 아무리 뻗어도 끝에 안 닿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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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자고 일어났는데 또다시 밥을 먹으라는군요. 이번엔 프렌치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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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기내식은 아시아나 승무원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아침에 도착했는데 밖은 냉골,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영하 15도라네요. 후덜덜..
캘리의 따뜻함에 길들여졌는지 너무 추워서 바로 집으로 직행합니다. 신림동까지 가는 일반 리무진은 마치 이코노미 좌석 같더군요.ㅠㅜ
그래도 반나절 편하게 왔으니 이 정도쯤이야.. 하는 마음을 가지려는데 차가 막히니 쉽지가 않았습니다.ㅎㅎ

겨우 처가집에 도착해서 짐 풀고 씻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지금도 없지만 돈없는 대학시절 즐겨먹었던 털보네 고된이. 근데 이름이 바꼈네요. '고삼이;;'
고3만 와서 먹으라는 건지... 고등어와 삼치가 유명해서 그런건지... 뭐 맛만 좋으면 이름이야 상관없겠지만요.ㅎㅎ 삼치와 고갈비, 콩비지를 시켜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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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미고에 들러서 조각케익을 몇 개 샀습니다. 신입생 땐 2,600원하던 게 지금은 5천원이 넘네요.ㅜㅠ
그래도 옛추억을 곱씹으며 비싸니까 맛있게 먹습니다.

처가집에서 하루 잔 후 다음날 아침 Courtyard Seoul Time Square에 갔습니다. 코트야드는 이름 그래도 타임스퀘어에 있는데 위치가 아주 좋네요.ㅎㅎ
여기선 체이스 매리엇 카드를 열고 받은 Cat 1-4 무료숙박권을 사용했습니다. 다른 서울 호텔들은 다들 Cat 5 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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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ToP(Trial of Platinum)를 하고 갔더니 스윗으로 업글해주고 아침도 주네요. (+샴페인&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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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 두 사진은 카페 모모와 라운지인데 조식은 두 군데 중 아무데서나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모모에서 먹었는데 국도 나오고 좋더라구요.ㅎㅎ
와이프가 아주 만족했답니다. -_-v 라운지엔 잠깐 올라가봤는데 뭐 특별한 건 없네요. 커피 한 잔 마시고 왔어요.

아래는 서울에서 먹은 음식입니다. 이삭토스트, 한방오리(강남역 두오리), 육회비빔밥(서울역). 다들 특별한 맛집은 아니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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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드니로 떠나기 전까지 남은 한국 일정은 부모님이 계신 부산에서 보냈답니다. 
부산에선 특별히 한 건 없고 저랑 똑닮은 한돌반된 조카랑 하루종일 놀고 먹고 마시며 한량짓을 좀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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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저랑 많이 닮았죠?ㅎㅎ 오른쪽 사진은 주문진 막국수인데 겨울인데도 사람이 많더라구요.

일주일 정도 부산에서 지내면서 부모님과 누나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아! 곧 오픈하는 파크 하얏 부산(Park Hyatt Busan)도 보고왔는데 정말 멋졌어요. 나중에 부산 가실 분들은 한번 경험해보시길^^(후기도 부탁해요ㅋ)

이제 부산에서 시드니로 출발해야 되는데 밤이 깊어서 힘들겠습니다.ㅠㅜ
절대 귀찮아서 뒤로 넘기는 건 아니고 아직 갈 길이 머니까 숨 좀 돌리며 가자는 의미로..^^;;

(2편으로 이어집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72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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