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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구직 중 겪은 리쿠르터/샐러리 관련 푸념

셀린 | 2020.01.28 12:16:0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쌓이고 쌓이다보니 화가 나서.. 어디든 말해야 할 것 같아 적어봅니다.

글이 길어요...ㅎㅎ

 

저번에 이직할 때는 리쿠르터를 끼고 했습니다.

저를 이직하게 만든 리쿠르터가 있었는데, 저를 잘 구슬려서 이직시킨 건 아니고,

당시 제 매니저가 사람 구할 때마다 이사람을 써서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내던 비즈니스 파트너인데 (상생...?) 

이사람이 그 매니저"도" 다른 회사로 이직시켜버려서 ㅋㅋ  제 팀이 x판이 되어버리고...

저한테 "야 걔 그만둬서 팀 그지같지? 너도 옮길래?" 해서... 이 사람을 리쿠르터로 끼고 이직을 진행했어요. 

그 이후엔 저도 이사람이랑 친구처럼 지냈어요. 제 전 매니저랑도 친구처럼 지내니까요.

서로 돈 (더) 벌어서 좋고, 리쿠르터 얼굴 철판 짱이고 제 그지같은 고민들, 쓰레기만도 못해서 얼굴 자주 보는 친구들한테는 말 못하는 것도 얘한테는 했거든요. ㅋㅋ

리쿠르터 직업상 맨날 폰을 들고 있으니 문자 보내면 답장이 칼이길래...=-=

얘한테는 전 20년 이상 남은 비즈니스 파트너죠 이직할 때마다, 또 제가 매니저 레벨이 되면 사람 구할 때마다 자기 쓰면 좋으니까...

 

암튼 이런 리쿠르터가 있었는데. 제가 잡을 새로 구한다고 얘한테 말을 했어요.

그래서 레주메를 보내줬는데... 그 이후로 연락이 없더라고요! 내 레주메가 잘 안 팔리나...? 싶었죠.

근데 링크드인을 보니 좋은 잡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틈틈히 맘에 드는 건 직접 어플라이도 했어요.

아니 잡을 원하는 건 난데 이 회사들이 내 프로파일을 찾아서 "우리 인터뷰 볼래?" 하고 기다리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어떤 건 그 회사들 HR에서 직접 올린 거였고 어떤 건 큰 리쿠르팅 컴퍼니들이었어요. 

그렇게 잡힌 회사들하고 폰 인터뷰 하고 뭐 그러고 있었죠.

근데 한 2주 지나고 어처구니 없이 엄청 긴 문자를 받았어요. 무슨 이별 문자도 이렇게 긴 거 못 받아본 것 같아요...

대충 요약하면

레주메 돌린 데마다 이미 너한테 레주메 받았다고, 다른 3rd party를 통해 레주메 받았다고. 솔직히 정말 실망했다고. 니가 그럴 줄 몰랐다고. (?????)

 

그리고나선 어떤 리쿠르팅 컴퍼티 리쿠르터랑도 통화를 했어요.

대충 하우스키핑같은 거. 비자 스폰서십 필요한지, 지금 하는 일 자세히 어떤 건지 등등.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질문... 샐러리 익스펙테이션. 

"어차피 내가 많이 받아야 너도 커미션 많이 받잖니?" "그치 잘 알고 있네"

"나 지금 이만큼 받아. 그래서 이이이만큼은 받았음 좋겠어. 그치만 희망사항일 뿐이고, 컴펜세이션 구조에 따라 네고 의향 있음."

그랬더니 대답이 "야 우리 클라이언트 중에 그만큼 줄 수 있는 애 없어 그것도 니 경력에. 요정도 어때?"

그래서 제가 아무 대답을 안 했더니

"얼마 전에 내가 xyz에 abc 타이틀로 잡 구해준 애 있는데 걔 베이스가 $$$ 였어. 장담하는데 요즘 마켓 레잇 그렇지가 않아."

근데... 그 xyz 회사가 그렇게 크지가 않아요. 그것도 이 동네.

웃기게도 제 친구의 친구예요 그 회사 얼마 전에 abc 타이틀로 취직한 애... 

제 친구가 저 회사 옮긴다는 소리 듣더니 자기 친구 얼마 전에 xyz 가서 요즘 사람 구하는데 제 레주메 포워드 해줄까 물어봤거든요...ㅋㅋㅋ

베이스 저 리쿠르터가 얘기한 거의 두배는 되어요. 거기에 플러스 알파.

제가 듣다 듣다 어이가 없어서 그냥 끊었어요.

 

이 통화하고 열받아서 그 친구한테 전화를 했어요. 방금 이딴 소리를 들었다고.

그랬더니 이 친구가 하는 말이, 자기 여자친구도 이직할 때 리쿠르터들한테 계속 lowball을 당했대요.

여자친구가 그 말들 다 믿을 뻔 해서 자기가 나서서 화났다고 (자꾸 거짓말로 lowball 해서)

결국 이런 리쿠르팅 업체들 안 쓰고 다른 데로 옮겼더라고요.

 

그리고ㅋㅋ 최근 한 회사 HR과 직접 통화를 했습니다.

온사이트 시간을 좀 precise 하게 정하고 하우스키핑 스터프 때문에 메일만 주고 받다가 통화를 하게 되었어요.

그 팀이랑 포지션은 제가 지원한 건 아닌데 다른 팀에 지원했던 레주메로 HR이 이 팀에 추천을 해서 인터뷰를 하게 된 케이스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몰랐는데 한 다리 건너면 hiring manager도 알고, 심지어 이 팀 global head랑도 한 다리 건너 잘 알아요...

암튼 이 HR 사람도 원하는 컴프 레인지를 물어봅니다.

그 왜, 먼저 넘버 준 사람이 지는 거라는 말 있잖아요... 똥배짱을 부려봅니다.

팀이 얼마까지 오퍼할 수 있는지, 컴프 스트럭쳐가 되는지에 따라 달라져서 픽스트 넘버 주기 어렵다고.

그랬더니 "$xxx base?" 그래서 "그럼 난 안 옮기는 게 나아." 했더니 <- which was like new hire's base in this market, in this industry

"$xxx+쬐끔 더 total?" 그래서 "그럼 난 안 옮기는 게 나아." 또 했더니

"$xxx+초오금 더 base?" 그래서 "...." 했더니

"니 레주메 보고 한 밸류야. 그래서 내가 너한테 니가 원하는 넘버 먼저 물어본 건데." 그래서 "(이성을 잃어감)"

말을 안 하고 있으니 갑자기 "야 너 이 테스트 우리 회사랑 한 적 있니?" "없어"

"그래? 그럼 이거 먼저 보내줄게 이 테스트 먼저 봐줘." "알겠어."

하고 끊었습니다.

뭘 테스트를 봐요 이미 하이어링 매니저랑 폰 인터뷰 보고 온사이트 데려오래서 나랑 시간 정하는 중이었으면서...

 

오늘 유난히 화가 많이 나서... 적어봅니다.

친구는 "여자들 (저, 자기 여친, 자기 여사친들) 이 마켓에서 유난히 로우볼 많이 당해, 근데 팀이 아니고 리쿠르터들한테 로우볼" 얘기하면서

하이어링 매니저랑 직접 얘기해보래요. 

저는 살면서 사실 여자라서 차별당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역차별을 당하면 당했지... 성비율 맞춘다고 여자 더 하이어하라는 말이 나오니까요)

왜? 진짜 내가 여자이기 때문인가? 그래서 로우볼?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마지막 HR은... 그 잡 필요 없으니 그 팀 하이어링 매니저랑 거기 글로벌 헤드 아는 사람 둘이랑 낼모레 저녁 먹기로 했어요. 

저 넘버를 주면서 니 레주메 보고 한 밸류라니... 딥빡 진짜

정말 오늘은 유난히 화가 많이 나는 날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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