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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200411] 자동차 앞 유리(Windshield) 수리 및 교체

오하이오 | 2020.01.30 12:58:4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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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 사소한 실수로 생긴 작은 균열을 방치하고 

달리다 보니 금이 점점 많아진 길어지고 차 유리(Windshiel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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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퍼 블레이드를 끼우다가 잡고 있던 블레이드 걸이를 그만 놓치면서

차 유리를 찢어 생긴 작은 균열에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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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유리가 수리도 된다고 해서 교체 비용을 줄여볼까 싶어 견적을 뽑아 봤습니다.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기 힘들어 최소 비용으로 뽑아 봤는데 기대 보다 많이 비쌉니다.

  

수리가 된다면 굳이 전문가가 아니어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유튜브를 검색해서 방법과 도구를 찾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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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몇 개를 보고 확신을 갖고 산 차 수리 키트.

아무래도 금이 많고 커서 큰 기대는 않고 일단 좋은 경험은 되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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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대로 접착액을 금간 틈으로 우겨 넣고,

완전히 마르기까지 보호필름으로 덮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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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미세한 틈으로 도구에 압력을 가해 접착액을 넣는 게 관건인 듯 했습니다.

잘 들어간 일부 틈은 갈라진 금이 안보이기도 했습니다만 대체로 금을 고스란히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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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달리 수리되진 않았지만 금은 더 커지지 않았고, 

운전에 크게 지장이 없어 한동안 그대로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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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은 없었지만 미관도 신경이 쓰여 교체 비용을 알아보니 싼게 270불.  

마지막 한번 더 물어 보자고 문의한 동네 유리 가게에선 터무니 없이(?) 싼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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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 받은날 예약해야 특가로 해준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았지만 약속을 잡았습니다.

혹시 무슨 숨은 비용 몇십불 있다고 해도 할만하다 해서 자동차 시동을 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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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25분여 달려 도착한 창고 건물.

겨울이라 그런지 서늘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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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하고 차 키를 건네니 

잠시 후에 제 차가 접수대 뒤 창고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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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 두명이 달려들어 우당탕 요란한 소리를 내며

금이간 유리를 뜯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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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씨름해서 빼낸 유리를 그대로 들어 뒷마당으로 옮기더니

그대로 쓰레기 통에 던져 버립니다. (왠지 모를 아까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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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포켓몬 잡으러 가자고 꼬여내 함께 온 1, 2, 3호.

하지만 주변 공장 건물 몇개 썰렁한 동네에 별 거 없어 심심하게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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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지 45분여 지나 비용을 지불하고 차 열쇠를 받았습니다.

숨은 비용 없이 견적가에 그대로 세금만 보탠 가격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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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했던 아이들은 낼름 올라타고,

저는 말끔해진 유리를 한번 둘러 보고 흐믓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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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상표가 찍여있던 유리 한쪽 귀퉁이는 '푸야오'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동네 망한 GM 공장을 중국 사업가가 사들어 만든 유리 공장 이름이 푸야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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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이야기이다 보니 이웃에서 유난히 화제가 된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팩토리'의 무대.

저임금, 고용불안은 그렇다 쳐도 사측 노조 결성 방해에 따른 실패는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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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싸게 유리를 갈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노동자의 고통이 내겐 혜택이 된 거겠지요. 

영화 속 현실은 안타깝지만 오바마 부부가 만든 프로덕션의 이 첫 영화는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네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이번 경험으로 차에 유리 접착제와 도구를 하나쯤 사두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실수가 아니라도 종종 주행중 파편이 튀어 유리에 닿을 때 깨지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그렇게 해서 생긴 '불스아이'는 비교적 쉽게 복구할 수 있고,

바로 처치하면 금이 확대하는 걸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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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데이트 200411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쾌거를 이룬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위에 거론된 '아메리칸 팩토리'도 다큐멘터리 부문 아카데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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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지났지만 결과를 업데이트하고, 늦은 축하나마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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