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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호텔 파킹장에서 만난 수상한 그(혐오 아님)

요리대장 | 2020.02.05 23:31:4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금 출장중인 시카고에 눈이 내립니다.

올해 뉴욕에 눈이 오지 않던터라 오랫만에 보는 눈이 참 반갑고 이쁘네요. 마침 Hertz PC lot애서 QX60을 끌고 나왔어서 든든하구요.

 

저녁을 먹고 호텔에 들어오면서 내일 아침을 위해 자동차 와이퍼를 하늘로 향하게 하고 잠시 가로등 조명아래 흩뿌려 날리는 눈을 감상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BMW 세단에서 한 청년이 내려서 말을 걸어 옵니다.

너 여기 사냐. 가족들도 같이 왔냐. 무슨 일로 왔냐. 눈이 참 이쁘다...

 

살짝 생뚱맞았지만 워낙에 친절한 미쿡인 들이고 이친구도 나처럼 내리는 눈에 조금 센치해졌나 해서 가볍게 댓거리를 해줬어요.

대화중 얼굴을 자세히 보니 존잘에 스타일도 힙하네요.

 

여튼 적당히 어색했던 토크를 마무리 하고 로비쪽으로 향하는데 차에 탔던 그가 창문을 내리고 날 다시 부르네요.

 

"Wha..? I owe you something?" 했더니 그. 수줍은 표정으로..

 

 

"Do you want some fun?" !

 

아차차.... 그래서 자꾸 family는 어디 있냐고 물어봤구나...

처음 겪는일은 아니지만 이거 잘 적응이 아니됩니다..

 

그와중에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리고 공격적이지 않게 거절할 대답을 고민하였고...

 

"Not tonight. I'm just tired."

 

하마터면 "Thank you for asking." 할뻔 했습니다.

 

제가 적절한 말로 거절을 잘한건지 모르겠으나 여튼 어색하지 않게(?)잘 헤어져서 무사히 방으로 돌아와 아 글을 씁니다.

 

 

혹시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좋은 멘트들 있으시면 좀 공유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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