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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영어가 익숙하지 못해 생긴 에피소드가 있나요?

초롱 | 2013.01.21 08:07:4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미국에 처음 오면 영어나 환경에 익숙하지 못해서 벌어졌던 사건들이 많이 있게 마련인데요 저에게도 몇년이 지났어도 갑자기 생각나면 혼자 킥킥 거리며 웃기도 하고 또 등골이 오싹하기도 하는 기억들이 있습니다.


에피소드 1,

이건 제가 아는 영어에 익숙하지 못했던 여자분의 이야기인데요. 미국에 공부하러 왔다가  여기 1.5세와 결혼을 하였습니다. 어느날 한국말을 꽤 잘하는 남편이랑 통화를 하고 가고 있는데 과속을 했는지 뒤에서 경찰차가 따라 붙었습니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남편분의 전화기로 여자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남편분이 "차세우고 차분하게 대응해" 라고 대답을 해줬습니다. 경찰이 이윽고 운전석 창문으로 와서 똑똑 두들기며 물어 봅니다. "하와유" 라는 굵직한 미국 남자경찰의 목소리가 남편분의 셀폰을 통해 흘러 나왔고 차분의 부인분의 목소리가 따라서 들립니다.

"아임 파인 탱큐 앤유?"    ㅡ.ㅡ


에피소드 2,

이건 제 이야기 입니다. 미국에 와서 학교를 다니던중 수업을 마치고 같은 반 친구들이랑 피자를 주문해서 먹기로 했습니다. 영어를 못하던 잘하던 무조건 들이대던(?) 제가 주문을 하기로 했고요. 파파존스로 전화를 겁니다.

저는 당당하게 "여보세요. 제가 피자 두판을 주문 하고 싶습니다." " 예 뭐라고요" " 피자두판을 주문하고 싶다고요" " 아예 잠시만 기다리세요" 어떤 토핑을 추가해서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수화기 건너편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올라????"     허미...


에피소드 3,

이것도 제얘기 입니다.

한밤중에 동네길을 운전하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잘못도 없이 잘 가고 있는저 뒤에 갑자기 경찰차 한대가 따라 붙었습니다. 영문도 없이 경찰차에 잡힌 두려움에 사로 잡혔고 이네 여자 경찰관이 한쪽손을 자기 총에 올려둔채로 제 창문을 두들깁니다.

이전부터 경찰에 잡히면 무조건 가만히 있고 손도 움직이지 말아라 라는 조언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둔 저는 창문을 열어도 되냐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러자 경찰관이 허락을 해줬고 창문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그 경찰이 밤늦게 어디를 가냐고 물어 봤고 친구집에 갔다가 집에 가는 길이라고 얘기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알았다고 가라고 하면서 다시 자기차로 돌아 가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나를 왜 잡았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차에서 내려 뒤에서 경찰차를 타고 출발 하려는 경찰차의 창문을 두들깁니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 경찰을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머리가 하얘지고 뭔가 공손한 호칭을 불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 마담?"         "나를 왜 잡았던 거에요"                나는 머리가 하얘졌고 그 경찰은 얼굴이 더 하얘 지더니 제 질문에는 답을 안하고 " 겟인더카 ~~ "  나는 여자가 소리를 그렇게 크게 질를 수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나중에 주윗분들에게 물어보니 경찰이 총을 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오싹 합니다. 


마적단 분들은 어떤 기억들을 갖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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