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 가입 후 몇년 만에 드디어 처음 올리는 글입니다만,
그저 오늘 하루 있었던 어이없는 대화 하나 남겨보고자 합니다.
오늘 5살 아들이 자꾸 뭘 찾아달라고 합니다. 스피너. 케잌을 만들어야 하니 그 빙글빙글 돌아가는 스피너가 필요하답니다.
아 그래. 그거. 레이지수전. 엄마가 어디다 치웠어. 정리했어.
맘~ I know you hide it someswhere.
(귀찮) 어, 엄마가 정리했는데 어디 뒀는지 까먹었어.
오~~~~~ did you eat it!!!?????
캐나다에서 유치원 다니기 시작하면서 한국말 배울 기회가 점점 더 줄어듭니다.
이러다 정말 나중에 잘못 '알아먹고' 멱살잡이라도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막대사탕 sucker 손에 들고
Are you 빠라링 my candy? 이러는 딸래미도 있고,
한국에는 사당역이 2개 있다고 진심 주장했던 남자(@Moey)와 살고 있고... (사당역과 국회의사당역)
역지사지라는 훌륭한 말이 있죠. 내가 완전 웃긴 영어 할 때도 많겠지 뭐 하며 씁쓸하게 웃어봅니다.
ㅋㅋㅋㅋ
사당역이 두 개......ㅋㅋㅋㅋ
웃으셨다니 ㅋㅋ 웬지모를 이 뿌듯함이... ㅋㅋ
두번읽고 이해했습니다ㅋㅋ 한국말이 서툴러서 잘못 이해한게 아니고 애들이 하는 아재개그 같은거 아닌가요?
저희 애들도 저런 아재개그 많이 하더라고요. 둘이 싸우길래 '야 둘이 떨어져' 이러면 'what?! oh, i'm falling down~~~~' 이러면서 떨어지는 흉내내고.. 아이들 아재개그 들으면서, 혹시 아저씨가 되면 점점 동심으로 돌아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ㅋㅋ
하하. 엄마가 먹어버렸나고 버럭 화내는걸로 봐선 개그의 경지에 아직 미치지 못한거 같습니다. 흑흑. 앞으로 이런 웃지못할 개그의 신세계가 펼쳐지겠군요. I'm falling down~~~ ㅠㅠㅠㅠㅠㅠ
Moey 님 지못미인가요? ㅋㅋㅋㅋㅋ
아이들 개그? 귀엽네요 ㅎㅎㅎ
헛 다시 읽어보니 개그가 아닐 수도 있겠네요 ㅋㅋㅋㅋ(더 웃김 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이게 개그가 아니라는게 관전포인트에요. ㅠㅠㅋㅋ 아 뭐 이 밖에도 이루 말할수 없는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많지만... 난 발암물질이라 했고, 그 남자는 입으로 후~ 불며 바람물질이라 하고, 뭐 이런... 열거하자면 계속 나오네요. 디스는 아닌데... ㅠㅠ 여기서 멈춰야 겠어요.
푸하하하하 모이님이 그러셨군요 ㅋㅋㅋㅋㅋㅋㅋ(디스는요, 뭘.... 귀여우시구만요 ㅋㅋㅋㅋㅋ)
오랜만이에요 유자님!
잘 지내시죠...
지킬게 있어야 지키죠 ㅎㅎㅎ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
앞으로 모이님 봬면 사당역 두 개.... 떠오를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현웃 터졌습니다!
오 먹은거야?
아유 빠라링?
국회의 사당역! ㅋㅋㅋ
Did you eat it ??????? 아드님 재치가 남다릅니다. 큰일 해낼 것 같아요.
(밤안님 넘 반가워요. 마모게시판에 오랜만에 왔는데... 반가운 댓글들 보니 코끝이 찡하게 감동이에요.) 이 아들은 미운 세살을 지나 미친 일곱살로 진입하는 중입니다. 우하하. 하루하루 넘 다이나믹해요.
사당역 두개 그분 좀 안되겠네요 ㅋㅋㅋㅋㅋ
너무 사랑스러워요 ㅇㅎㅎ 저두 5살 남자 아이 있는데 특히나 아빠가 영어만 써서 한국어 영어 짬뽕 장난 아녜요.. 공감 ×10000!!
맞아요. 그 짬뽕들만 모아놔도 책 한권 나오겠어요. ㅋㅋㅋ 7살 되면 한글좀 가르쳐 볼까 하는데... 첩첩이 산중입니다... ㅠㅠ
ㅎㅎ 덕분에 즐겁게 웃고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감사해요~ 모야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해요~ 웃으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으네요. ^^
ㅋㅋㅋㅋㅋㅋ 아 완전 웃기네요. 저의 미래겠죠 ㅎㅎ
기대할게요~ ㅎㅎㅎ
모야님... 아침부터 열심이시네요 ㅎㅎㅎ
덕분에 저도 웃으면서 하루 시작합니다
제목 살짝 수정해 봤습니다.
아하하~ 감사합니다! 더 솔깃해 지는 제목이에요. ^^ (아들에서 moey로 포커스가 옮겨지는 분위기네요 ㅋㅋㅋ)
주위에서 듣던 소리를 우리 집에서 듣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친구 두개'
이럴때 웃어야 할지, 정중하게 교정을 해줘야 할지 진심 고민되지 않으시나요. ㅋㅋㅋ
국회의 "사당역"과 그냥 "사당역"!! 기발하네요.
근데 시카고에는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첨부된 시카고 CTA 전철 노선도 (원링크: https://www.transitchicago.com/assets/1/6/ctamap_Lsystem.png)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카고에 같은 역이름은 수두룩하고요, 심지어 같은 라인에도 같은 역 이름이 저렇게 (빨간 동그라미) 있더라고요.
예전에 핸드폰 없던 시절 "Blue Line Harlem 역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으면 어긋나는 일 종종 있었겠어요.
https://en.wikipedia.org/wiki/Harlem_station
https://en.wikipedia.org/wiki/Western_station
그러고 보니 토론토도 창의력 부족하긴 마찬가지네요. (lawrence -- lawrence west 이런식..) 근데 시카고는 정말 골때리네요.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저는 저와 동거님의 덤앤더머 대화가 생각이 날까요. 지난주엔 집에 개미가 출몰해서 개미 이야기를 이렇게 했습니다..................
나:
동거님:
동시에:
........................ 이거 아재개그도 뭐고 뭐대요
그림으로 대화함
ㅎㅎㅎ 사당역 2개. 집안이 무척 화목하실 것 같습니다. ㅎㅎ
맥블님 마음이 좋으셔서... 그리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겉으로 화목해 보이는데는 도가 텄지요. ㅋ 저희가 무척 화목해 보여야 하는 사람들인지라. ㅋㅋㅋㅋㅋㅋ
사당역 and 사당역 of 국회 인가요ㅋㅋ
ㅋㅋ 국회가 사당역을 먹어버린것 같은 불쾌한 감정이 생기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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