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이 와중에 윗집이 리모델링을 합니다... 그런데 저희집에 일꾼들이 들어와야 한대요. 어떡하죠?

헤이즐넛커피 | 2020.03.16 12:14:2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하... 저희 집은 삼층으로 된 콘도 건물의 일층인데요, 지난주 중순부터 윗집이 리모델링을 시작했습니다. ㅠㅠ 

 

아무 공지도 없이 첫날은 한 세시간에 걸쳐 화장실을 다 (말 그대로) 때려 부수더군요. 천장 무너지는 줄... 나중에 저희 현관 앞에 세워둔 차로 던지는 (그것도 아무 말 없이 그냥 막 던져요) 쓰레기를 보니 화장실 캐비넷은 물론이고 문까지 찍어 던졌더라구요. 엄청 쿵쿵거렸지만 그냥 참았습니다. 

 

그게 수요일 아침 이었고, 그날 밤에 문을 두드려서 하는 말이 자기네 리모델링 하는 데, 화장실 파이프가 오래되서 막히니 (어쩐지 세면대 물이 잘 안 빠지더라...) 교체하려 하는 데, 1-3층걸 한번에 다 뜯어서 바꿔야 하니 (galvanized라 그래야 한대요. 이 콘도가 1969년에 지은 거라 오래되긴 했어요. ㅠㅠ) 자기네 집 뜯었을 때 하는 게 좋지 않냐며 관 교체에 드는 비용은 (나중에 페인트까지) HOA에서 커버한다고 담주에 집에 있냐네요? 어차피 아이들 봄방학에 어디 여행갈 것도 아니라 시간만 미리 맞추면 편의는 봐 주겠지만, HOA에서 비용 커버한다는 내용을 이메일로 확실히 공지로 보내야 시작하겠다고 했고, 상대방도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금요일에 한번 더 부엌 케비넷을 뜯어 던지고 천장을 (온 집안 바닥도 바꾼다고 했어요. 층간 소음 엄청 심했는데 좀 나아지길.ㅡㅡ) 한참 두들기더니 주말을 지나 월요일인 오늘 아침까지 잠잠하네요. 

 

문제는...

 

저는 캘리에 사는 데, 지금 학교도 4월 초까지 셧다운. 식당도 셧다운. 마켓도 선반이 다 비어있는 상태인데, 낯선 사람들이 2-3일을 집에 들락거려야 하는 상황이 썩 내키지 않아요. 화장실 욕조 뒷쪽 벽을 뜯어서 파이프를 꺼내고 다시 낀 후 페인트칠까지 해야 하는 작업이라 인부들이 사흘은 저희집에 들락거려야 하거든요. 

 

이 상황에서 제가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상대는 한국사람이 아니라 알메니안인데 일하는 사람들은 영어가 거의 안되더라구요. 

 

사실 지난 6개월 정도 윗집이 층간 소음으로 저희를 아주 많이 힘들게 해서 사이는 썩 좋지 않아요. 새벽 (12-3시 사이) 에 들어오는 (그것도 일정하지 않은 시간에) 직업 (아마 간호학과 학생이라 인턴쉽 중인듯요)인데 마룻바닥을 나무굽 내지는 또각거리는 힐을 신고 15-20분 정도 돌아다녀서 (안방 바로 머리 위에서요...) 몇번이나 "제발 밤에 방에서 신발좀 신지 말아달라"고 손편지/HOA/email/변호사 편지/HOA meeting으로 부탁을 했는데, "우리집에서 내가 신발 신고 돌아다니지도 못함?" 이러면서 밤잠을 설치게 했거든요. 참고로 윗집은 마룻바닥입니다.

 

당연히 인부들 집에 들어올 때 신발위에 덧신을 신던 비닐봉지를 씌우던 할텐데, 그것 말고 뭘 더 요구할 수 있을까요? 생각같아선 공사도 미루라고 하고 싶은데, 그건 윗집이 이미 자기네 집을 뜯어놓은 상태라 안될것 같구요... 윗집 이사온 이후로 부엌 싱크도 물이 잘 안내려가고 화장실 싱크대도 막히고 하더니 결국 이리 민폐를 끼치네요... 

 

 

여러분의 지혜를 구합니다. ㅠㅠ

댓글 [23]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595] 분류

쓰기
1 / 5730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