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에서 확진자가 같은 날 나왔다는 건 몰랐네요. 한국이 자랑스럽네요.

평소 같으면 잘 들리지도 않을 뉴스가 관심이 커서 그런지 쏙쏙 들어 옵니다.

개인적으로는 뉴스를 소개해 준 마이클(Michael Strahan)도 반갑네요. 

토크쇼 진행할 때 NFL 선수 출신이라고 해서 인상이 깊게 봤는데 뉴스도 진행하는 군요.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정부의 안일한 태도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들을 더 만든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3월 둘째주에 제가 다니던 헬스장에서 확진자 2명이 나왔습니다. 정확하게 그들은 3월 첫 주 목요일에 운동을 했고 그 다음주 월요일에 확진 판정을 받고 헬스장에서 화요일 저녁에 단체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제가 사는 주 카운티에서는 최초 확진자였습니다. 같은 시간에 운동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는 2~3시간 뒤에 운동했으리라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뉴스와 헬스장 이메일에 따르면 수업을 들었다고 했기에 그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헬스장은 문 닫지 않았고, 방역도 없었고, 같은 직원이 계속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수요일 아침에 제가 사는 뉴욕주 Department of Health에 전화를 했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니?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까 우린 강제적으로 너희들을 자가격리 시키지 않으니 니가 하고 싶은대로 해~ 자가격리하고 싶으면 하고 회사 가고 싶으면 가도 괜찮아..라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머리가 띵 합니다. 제가 기대한 답변은 자가격리시 주의사항정도를 얻기를 기대했었거든요. Health department와 통화 후 매니저한테 얘기를 하니 다행히 집에서 일하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특이 증상은 없었는데, 정부가 3월초까지만해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않고 있었거나 무시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심지어 제 와이프 친구 중에 같은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미국인 친구 있는데, 그 친구는 자기가 불편하니까 그냥 아무 일 없겠지하며 무시하고 회사 잘 다녔습니다. 이런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인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부가 조금만 더 시민들에게 주의를 주었다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라며 생각이듭니다. 

wide spread testing 이 정확하게 왜 좋은지 잘은 몰랐는데 이렇게 굵고 짧게 들어보니 한국 시스템이 대단하긴 하네요. 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준비 될 수 있다니. 자랑스럽습니다. 작은 나라이다 보니 어찌 보면 피해는 더 심각할 수도 있었는데 (경제적인 피해는 여전합니다만) 반대로 작은 사이즈를 잘 활용해서 정확하게 prepared 된 느낌이에요. 그나저나 원글님 아이디 때문에 갑자기 탕수육이 땡깁니다.

저도 대한민국이 이런 기술적인 측면에서 세계적인 모범이 된거 같아서 자랑 스럽고,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로도 모범으로 언급되어서 더 자랑 스럽습니다.

누구보다도 자신을 아끼지 않고 현장에서 뛰시는 의료진덕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한국은 성공했고 미국은 실패했다 네요....

진짜 대한민국의 국난 극복의 힘은 어마어마한것 같습니다. 반만년 살아오면서 하도 많은 국난을 극복해서 그게 DNA에 베인건지... 임진왜란때도 의병들이 나서 나라를 구하고...IMF 금모으기 운동도 세계에 전례가 없던 일이고..이번 바이러스만 해도 진짜 이름 없는 수많은 의료진 노고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낸 성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미국은 참....위기 관리 능력이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 현 시국엔 0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무능한 정부때문에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들께 다시한번 격려와 위로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