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거의 무상으로 해주다시피 했던걸로 아는데 몇몇 유학생들이 정신 못 차리고 격리 안하고 다닌 잘못 (미쿡식 마인드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때문에 다른 애꿎은 유학생까지 돈 10만원/일 씩 내고 격리하게 생겼네요. 게다가 외국인 (한국국적 말소자 포함)은 왜 받느냐는 여론도 많았습니다. 

한국에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죠. 애써 다 잡아놨는데 와서 다시 퍼뜨린다고 생각하면 사실 짜증날만도 합니다. 

18일 입국해서 자가격리 중입니다.

제 본가가 있는 구에서 지정한 호텔에 머물고 있고, 1박에 식비까지 75천원입니다. 한국에 주소지가 있으신 경우 집으로 갈수는 있습니다만, 만약의 일을 대비해서 제가 집에 갈 경우에 가족들이 호텔로 나와야 하기때문에, 부모님께 민폐끼치는 기분이라 제가 격리시설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우선 복도로도 나갈 수 없고, 식사는 문앞에 정해진 시간에 놓아줍니다. 배달이라든가 전달받는 물품의 경우 가능하지만 정해진 window가 있고요 (9am-8pm). 맞은편 방을 보면 물도 엄청 많이 배달시키고 도시락도 세개씩 놓여 있더라고요. 아마 비교적 큰 더블베드룸에 어른 2 아이 1 이렇게 머무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주 초에  미국 시민권자 부부랑 한국 국적 아이들 입국 했는데 부부는 국가 시설로 의무적으로 가야 했고 아이들은 자가에서 이주 격리 됐어요. 원래 다른 집하나를 비워놨는데 부모만 시설 격리되는 바람에 아이들을 거기로 못보내고 한국내 할머니 집으로 가야 해서 졸지에 할머니 할아버지도 같이 격리되는 결과가 됐네요.  입국하시는 분들 참고 하세요. 

아직 댓글에서 언급되지 않은 정보인 듯해 공유합니다.

서울(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어요)에서는 "안심숙소"제도라는 걸 운영 중입니다. 자가격리로 인한 불편과 일 10만원 시설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설명하자면, 해외 입국자의 가족들에게 지역 호텔을 저렴한 값에 제공해 자가격리가 필요한 해외입국자가 집에서 홀로 지낼 수 있게끔 하는 제도에요. 시작이 기존 가격의 반값, 크게는 70퍼센트까지 깎아줍니다. 할인폭이 큰 만큼 증빙 자료 필요하고 직접 호텔로 부킹문의 하셔야 하는 불편함은 있어요^^;

종로구 호텔은 7박에 22만원인 곳도 있고, 영등포구는 토요코인에서 7박에 25만원 정도. 중구에는 알로프트(조식 포함 패키지를 7일 기준 2인용 100만1000원, 3인용 107만8000원), 밀레니엄힐튼도 있구요. 강남은 휙 둘러보니 프리마호텔과 인터컨도 안심숙소 제휴를 맺었네요. 지역구마다 제휴 호텔은 직접 찾아보셔요.

가족은 안심숙소로 호캉스보내고 혼자 집콕생활하는 방법이 격리 시설 이용보다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조만간 부모님이 많이 않좋아서 들어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오늘 법무부 출입국 사무소에 전화해보니 장례식에 참여시만 영사관에서

자가 격리해제 서류를 발급받아 오면 된다고 하고 미리 들어가면 자가격리 해야 한다고 합니다

기준이 바뀐건지 모르지만

한국국적이고 한데 부모님 집에서 자가격리는 안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