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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이 시국에 출장 - AC Hotels Sunnyvale, CA

physi | 2020.03.31 16:39:4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난주에 저희 회사 프로젝트의 커스토머가 위치 해 있는 Sunnyvale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이 시국에 설마 출장 보내겠어.... 하며 마지막 취소를 끝까지 기대 했는데, 정말로 보내더라구요. =_=

 

이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6인(3인 1조, 오전/오후 2 shifts 교대근무), 4일 예정으로 준비하던 출장이였는데, 

QA 빼고, 노가다 일꾼 2인만으로, 3일안에 딱 급한것들만 추려 하고 왔습니다. 일정 맞추느라 하루 평균 12시간씩 정신없이 일 했네요. 마모도 잘 못들어오고..

 

요즘 미국내 비지니스 호텔 모습이 어떤지 혹시 궁금하신 분 있을까 싶어, 제가 이번 출장에서 머문 AC Hotels Sunnyvale 후기 살짝 올려봅니다. 

 

Sunnyvale 지역이 실리콘 밸리 기업들이 많아서, 다른 때였으면 Per Diem ($253/nt)으로 잡기 힘든 호텔이였는데,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손쉽게 예약 가능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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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에 회사에 출근 해 일을 보고, 출장에 필요한 물건을 집어 집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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땔래미는 금요일까지 아빠를 볼 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그저 장난감 놀이에 정신이 없습니다.

혹시라도 출장 간사이 발열 증상이 생기면 한동안 떨어져 지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얼굴 한번 더 보기를 청하려 딸래미를 불러보지만, 얄짤 없습니다. =_=

 

제가 생각해도 저희집 따님 너무 비싸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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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이면 출장지에서 밖의 외출을 삼가할 요량으로 먹을것과 마실것을 챙겼습니다.

물, 캔 음료수, 꿀, 햇반, 참치통조림, 캔 수프등을 넣었는데.. 호텔에 전자랜지가 없어 햇반이나 캔 숩은 먹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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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다섯시가 넘어 집을 나섰습니다.

평상시였으면 비행기를 타고 다녀왔을 출장인데, 이 시기에 공항과 비행기 이용하는게 좀 내키지 않아 이번엔 운전을 하고 올라갑니다.

 

Mileage reimbursement가 57.5c/mile 인데, 대략 800마일 뛰어 460달러 정도 받습니다.

1년 전 Carmax에서 $2500 오퍼 받았던 낡은 차로 다녀오니.. 기름값 빼도 괜찮은 장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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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과 99번 갈라지는곳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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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려 Kettleman City에서 잠깐 저녁을 때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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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In N Out입니다. 사실 햄버거보다 쉐이크가 땡겨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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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에서 152로 갈아타 산을 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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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vale 호텔에 도착합니다. ^^; 거의 11시 다 되어 도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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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주차장 모습입니다. 제가 투숙하는 기간 동안 이 날이 주차 된 차가 제일 많았던 날이였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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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로 들어가는 문인데, 노티스가 붙어있고, 자동문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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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만 access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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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방 키가 없는 저는 인터컴으로 로비 직원을 불렀습니다.

제 이름을 확인하고, 투숙예정임을 컨펌 하고서야 열어 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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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때 공지받은 내용입니다.

 

매일 하우스키핑이 안되어 MAGC 방식으로 운영한다 합니다.

체크아웃뒤 지금까지 MAGC 포인트가 안들어왔지만, 힘든시기 이렇게라도 호텔이 먹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에 dispute은 안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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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키와 파킹패스를 받은 뒤, 자동차를 지하 그라지로 옮겼습니다. 그라지가 거의 텅 비어있었네요.

 

이날 이후에, 오고가며 주차된 차의 대수를 새어 봤었는데, 아무리 많아도 10대를 넘지 않았었습니다.

그중에 2-3대는 호텔 직원 차라고 가정해 보면... 투숙객이 얼마나 없는건지 대충 짐작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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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봄직한 카트가 지하 그라지 엘리베이터 근처에 있습니다. 여기에 짐들을 꾸려 싣고 방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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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332호 King Suite룸으로 배정 받았습니다.

엘리베이터 바로 옆방이라 시끄럽지 않을까 신경 쓰였는데.. 투숙객이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원래 조용한지.. 전혀 상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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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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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쪽, 책상과 TV 모습입니다.

책상의 폭이 2-3인치만 더 넓었으면 좋았을거 같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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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쪽 소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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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이라고 하지만, 침실이 벽이나 방문으로 딱히 나눠져 있지 않았습니다.

 

TV는 침대쪽에 하나 (위 사진 가운데 벽에 걸려있습니다), 거실쪽에 하나 이렇게 2대가 있는데,

리모트 콘트롤은 침대 옆에 하나만 있었고, 침대에서 TV를 켜면 거실에 있는 TV까지 동시에 켜집니다..;;

 

채널 바꾸는것도, 볼륨 올리는것도, 두 TV가 대부분 동시에 반응을 하는데...

다섯번에 한번 꼴로 한 TV만 리모콘의 조작 인식 해서 서로 다른 채널을 보여 준다던지 하게 되는게 불편하더라구요.

 

나중에 터득한 요령은 TV를 켜고 끌때, 원하는 TV의 리모트 수신기 아주 가까이에서 손으로 리모트를 잘 가려 한 TV만 켜고 꺼지게 하는 겁니다.

 

평상시엔 (호텔에서는 더욱) TV를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요즘은 시국이 시국이라.. 뉴스를 자주 시청하기 때문에

방에 있을때는 자는 시간 빼고 대부분 CNN을 틀어 놨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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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첫 문이 화장실, 뒤쪽 문이 샤워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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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세면대 뒷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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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서랍은 금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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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서랍은 냉장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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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온 음료수로 채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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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은 혼자 쓰기엔 넉넉한 편이였습니다.

둘이서 방을 같이 썼다면 마지막 날엔 모자랐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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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터는 조작도 쉬웠고, 밤세 틀어놔도 시끄럽지 않게 잘 작동 되었습니다.

역시 새 호텔, 새 건물은 이런게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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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내부입니다.

뜨끈하게 몸 풀고 싶은날도 하루 있었어서, 욕조가 없던건 살짝 아쉽습니다.

하지만 깔끔히 관리를 못할 바에야, 차라리 이게 더 나았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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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점심에는 출장지 근처 Kal's BBQ에 갔습니다.

이곳 근처 직장 있으신 마모 회원님들 중엔 여기 아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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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연세 있으신 주인 할아버지께서 혼자 카운터 보고, 그릴에서 일하시는게... 마음이 많이 불편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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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지기 전 오후에 본 호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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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호텔에 전체에 자동차가 6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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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내렸을때 보이는 저 쓰래기 만이, 저 말고 다른 손님이 3층에 또 있음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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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대각선 건너편에 인엔아웃에서 저녁을 사다 또 저녁을 해결합니다. 출장기간 내내 왠지 모르게 자꾸 쉐이크가 땡기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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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Large size shake와 Animal Style Fries로 먹고.. 짬을내 마일모아도 살짝 들어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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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저녁 퇴근길에는 호텔 근처 Safeway에 들려봤습니다.

남가주 저희 동네는 우유가 완전 동났었는데, 여긴 상황이 아주 나쁘진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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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나 사다 호텔방에서 먹을까 했는데.. 참 시의적절치 못한거 같아서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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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호텔 건너편 CVS에 들렸는데, 같은 몰에 본촌 치킨이 있네요.

치킨과 맥주가 심히 땡겼는데... 혼자서 한마리 다 먹을 자신이 없어 또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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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지하주차장은 텅 비었고요..

참고로 호텔 지하 주차장에 Level 2 충전기가 3대 설치 되어 있었습니다. 전기차 끌고오는것도 괜찮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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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치킨 대신 그냥 가볍게 참치 통조림 하나로 저녁을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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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주차장과 방이 있는 3층만 오고가다 보니, 호텔 내부를 둘러 볼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금요일 오전 체크아웃 하는 날에서야 1층 로비를 다시 가봤네요.

1층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면 바로 있던 피트니스 센터였는데, 꽤 잘 갖춰놓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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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로비를 보니 씁쓸 합니다. 

 

이러다 호텔 망해 문닫는게 아닐지 살짝 걱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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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 후 집을 향해 열심히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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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화장실 때문에 들린 rest area도 텅 비어 삭막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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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 보니 딸래미는 낮잠을 자고 있네요.

 

영화나 드라마에선, 출장간 아빠가 출장 돌아오며 아이 선물로 인형이나 장난감 사들고 돌아오면..  딸은 아빠를 반기며 안아주고 그랬는데...

현실은 늘 이런거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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