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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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의도는 이런 장편연재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벌써 4편이네요.ㅜㅠ
일단 시작한 거 멈추기도 그렇고 이번 여행에 도움주신 많은 분들 생각해서라도 끝까지 가보려구요.
다시 시드니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렇게 많은 호텔을 다녀보진 못했지만 하얏 침대는 정말 저한테 딱 맞는 것 같아요.
자고 일어나면 몸도 개운하고..기분탓일까요?ㅎㅎ 숙면을 취하니까 배가 너무 고파서 바로 아침을 먹으러 다이닝룸에 갔습니다.
첫 하얏 스테이였던 안다즈 월 스트릿(Andaz Wall Street)에서 먹은 아침이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나서 기대하면서 내려갔어요.
근데 너무 기대를 하고 가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이 안 드네요.
오믈렛과 와플은 첫날 아침, 프렌치 토스트랑 팬케잌은 둘째날 아침에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팬케잌과 프렌치 토스트가 맛있었어요.^^;;
아침 먹고 느긋하게 타롱가 주(Taronga Zoo)에 가려고 나서는데 언제 들어왔는지 호텔만한 크루즈가 떡하니 바다에 떠있네요.
언젠가 크루즈 여행도 해봐야지 생각하면서 옆을 스쳐 지나갔습니다.ㅎㅎ
타롱가 주에는 페리, 스카이 사파리, 동물원 입장료가 포함된 Zoo Pass를 사서 갔는데 50불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서큘러 키에서 동물원까지 가는 페리는 자주 있고 10분 정도 걸리더군요. 그리고 스카이 사파리는 페리 선착장에서 동물원 입구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에요.
아내가 어떤 블로그에서 코알라 안고 찍은 사진을 보고 호주에 오면 꼭 동물원 가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된 타롱가 주. 근데 여기선 코알라를 안을 수가 없다는군요.ㅜㅠ
나중에 알고 보니 브리즈번에 있는 동물원에서 가능하다는 걸 알았답니다. 진작에 알았다면 나중에 브리즈번에서 동물원에 갔을텐데 계획 없이 여행을 온 티를 팍팍 냈어요.
그래도 코알라가 보기만 해도 귀여워서 아내는 만족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얘기해주는 아내가 얼마나 고마웠는지..ㅎㅎ
올해가 뱀의 해이니 파충류(+양서류;;) 위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물론 호주에 왔으니 코알라랑 캥거루도 찍어야죠.^^;;
점심은 햄버거랑 치킨 간단하게 먹은 뒤 동물원 구경을 끝내고 다시 페리 타고 서큘러 키로 돌아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페리에서 시드니 실루엣과 도촬 찰칵!
동물원을 뽈뽈거리고 돌아다녔더니 금세 배고파져서 바로 저녁 먹으러 The Rocks Cafe에 갔어요. 칼라마리, 스테끼, 리조또 시켜서 맛있게 먹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답니다.
욕조에 뜨거운 물 받아서 몸을 누이니 피로가 싹 가시네요.ㅎㅎ 내일 뉴질랜드 가야되니까 have a nice dream!!
...(쿨쿨)...
일찍 일어나서 다이닝룸에서 아침 먹고 공항으로 출발했어요. 호텔 올 때 타고 왔던 셔틀이 올 줄 알았는데 리무진캠리가 데리러 왔네요. 저희밖에 손님이 없다고ㅎㅎ
체크인하고 에어뉴질랜드 라운지에 갔어요. 일요일 아침인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네요. 라운지가 꽤 넓었는데 자리가 거의 없었어요.-_-;; 음식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요기는 가능했구요.
이제 유자님이 좋아하시는? 에어뉴질랜드에 올라탈 시간이네요. US airways 30K로 호주-뉴질랜드 비즈니스석이 가능하더라구요. 참고로 UA로는 이코놈 35K, 비즈 50K에요.
뉴질랜드가 호빗 촬영지라 그런가 비행기에 호빗을 그려놨네요. 좌석배열이 특이하게 대각선으로 되어있는데 비행 중엔 괜찮은데 이륙, 착륙할 땐 느낌이 살짝 이상했어요.
식사메뉴에 Peter Gordon이라는 아저씨 사진이 있어요. 꽤 유명한 사람인가봐요. 메인요리에 이 아저씨 이름 걸고 나오는 게 하나 있네요. 치킨. 근데 치킨은 안 땡겨서 연어를 시켰는데 별로였어요.ㅜㅠ
3시간 정도 날아가니 뉴질랜드가 보여요. 착륙하고 입국 수속하는데 유자님 후기에서 보고 배운대로 음식은 일절 호주에서 다 먹어치우고 왔기 때문인지 시간도 오래 안 걸리고 금세 나왔어요. 유자누님, 저 잘했죠?ㅋ
저녁 6시에 도착했는데 바로 로토루아로 4시간 정도 운전해서 가야돼서 서둘렀어요. 허츠에서 차(Mazda3) 받아서 공항 빠져나오는데 무지 헤맸어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어서 역주행하는 건 아닌지 겁도 나고ㅜㅠ
어찌어찌해서 프리웨이 타니까 좀 괜찮아졌습니다. 네비게이션 설정을 이상하게 해놨는지 굳이 안 가도 될 것 같은 꼬불꼬불 산길로 우릴 인도하네요. 첨엔 얘가 왜 이러나 했는데 가다보니 경치도 멋지고 좋습니다.ㅎㅎ
가는 길에 살짝 비가 왔는데 비가 그치더니 멋지게 무지개가 뜨네요. 내려서 사진을 찍고 싶은데 차 세울 곳이 마땅히 없어서 대충 주유소에 세워놓고 폰으로 한 장 찍었어요. 간만에 무지개 보니 좋더라구요.
9시가 넘도록 계속 달리는데도 해가 안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초행길에 밤운전인데도 어렵지 않게 로토루아에 도착했어요. 9시반까지 저녁을 못 먹었더니 배가 고파서 호텔 근처에 있는 인도음식점에 갔어요.
10시에 닫는다고 투고주문만 받는다는군요. 다른 식당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서 투고해서 호텔에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가서 먹었어요. 호텔은 어코르 50% 슈퍼세일 때 잡은 노보텔 로토루아(Novotel Rotorua).
아우토반님 덕분에 받은 어코르 플랫 덕을 좀 봤지요. 플랫 혜택에 무료 조식이 있는 건 아닌데 4박이나 하고 플랫인데 아침은 어떻게 안 되겠냐고 했더니 매니저한테 물어보더니 오케이하네요. 감사합니다, 아우토반님^^
아, 3시간 가량 비행기 타고 4시간 운전했더니 피곤하네요. 본격적인 뉴질랜드 여행기는 다음 이 시간에...;;
(5편으로 이어집니다.)
뱀 사진 ㅎㄷㄷ 하네여.
다른 뱀 사진은 혐짤이라 가지에 묶여있는 녀석만 올렸어요.ㅎㅎ
플랫 조르기 신공으로 4박 조식 득뎀 축하드립니다..우측 제일 아래 사진은 뭔가요??
무슨 통조림인가요??
이것도 잘봤습니다. ㅎ 뉴질랜드에서 운전하셨군요. 저희 친척분께서 뉴질랜드 사시는데 한국에 꽤 오래 놀러나오셨다가 우측통행에 익숙해진 후 다시 뉴질랜드 돌아가셔서는 (뉴질랜드 길들이 한가하댑니다) 신나게 역주행하시다가 상대편에 마주오는 차를 보시곤 "저런 X친넘~!" 욕하시고, 위기를 모면하신후,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그 XX 넘이 본인이셨더라는.....
전 얼마 운전 안 해서 그런지 그냥 와이퍼, 깜빡이 헷갈리는 정도에요.
근데 뉴질랜드 도로 진짜 한산해요.ㅎㅎ
계속 느끼지만 작은 용량으로도 사진들이 아주 예술입니다. 저 동물 사진들을 진짜 직접 찍으신건가요?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김미 형님ㅎㅎ 사진은 직접 찍긴 했는데 잘 나온 것만 올린 거라서..^^;;
아....호주 가고싶네요....
한 10년내에 가볼수 있르지....ㅠㅠ
더블샷님 재밌게 읽고 있습니당.....ㅎㅎ 양곤나올려면 아직 멀었네요..^^
마일 세계는 다이나믹하니까 뜬금없이 올해 호주에 가실 일이 생길지도..^^;
양곤 덕분에 가게 된 여행인데 양곤까진 아직도 멀었네요.ㅜㅠ
타롱가로 가셨군요. 전 블루마운틴 갔다오는길에( 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네요) - -
아이들도 좋아하고.... 코알라를 만질수 있어어 더 좋아하더라구요...안지는 못했구요
뉴질랜드...기대하고 있습니다
블루마운틴도 가보고 싶었는데 저흰 시드니 일정이 짧아서 못 갔어요.ㅜㅠ
뉴질랜드는 정말 너무 멋졌어요. 호주랑은 또 다른 맛이 있더라구요.
오.... 저 동물원 디~게 좋아하거든요. 지지난 주에도 동물원 다녀왔는데....ㅎㅎ
더블샷님이 올려주신 타롱가 동물원의 코알라, 캥거루 보니까 급 샌프란 주가 좀....ㅠㅠ 샌프란 동물원에도 코알라랑 캥거루 있는데 말이죠.... 코알라는 잠만 자고 .... ^^;;
브리즈번 동물원에서는 코알라도 안을 수 있다... 기억해 놔야겠네요 ㅋ
뉴질랜드 에어 비즈 좌석은 어떠시든가요? 편하셨어요? 부럽부럽 ^^
입국시 음식물 조심 그럼요... 아주 잘 하셨어요!! ㅎㅎ
드디어 뉴질랜드 입성이네요. 정말 어딜 봐도 경치가 일품이지 않나요?
오... 다음 편 기대되요 ^^
유자누님이 동물원 좋아하시는줄 알았으면 동물 사진 더 올릴 걸 그랬네요.
저기서도 코알라는 거의 잠만 잤어요. 그나마 먹이 주는 시간에 갔더니 세월아 네월아 천천히 움직이더라구요.ㅎㅎ
비즈니스석은 꽤 편했어요. 3시간 비행이라 점심 코스로 다 먹고 나니까 금방 착륙해서 제대로 누리진 못했지만..
뉴질랜드는 진짜 어디서든 사진만 찍으면 엽서사진처럼 나오더군요. 차타고 가는데 계속 내리고 싶었어요.
그럼 사진 좀 정리해서 ASAP 후기 남길게요.^^
잡곡님 지금은 어디시길래 간장과 된장 소스만 드시는지..
혹시 또 일본이세요?ㅎㅎ
라로통가가 어딘가 검색해보니 또 떠나고 싶네요.ㅎㅎ
저도 동물들 너무 좋아하는데, 거기 동물원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제가 사는 소도시에도 한시간이면 다 볼수 있는 작은크기임에도 호랑이랑 캥거루가 있거든요. 1년에 4번정도 가는데, 문제는 이 캥거루가 콩콩 뛰어다니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사실 진짜 캥거루인지 약간 의심까지 들더라구요.
ㅋㅋ Peter Gordon씨... 더블샷님께 찍히셨으니 이제 내리막길로 가시는건가요.
호주에서도 캥거루가 콩콩 잘 뛰진 않고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모습만 많이 봐서 안타까웠어요.
Peter 아저씨 오클랜드행에선 절 실망시켰지만 브리즈번행에서 절 완전 행복하게 해줬어요. 이제껏 맛본 기내식 중에 최고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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