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에서 이어집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747643
노보텔 침대는 파크 하얏 침대만큼 좋지 않군요. 레베루가 다른 호텔이니 단순비교하기엔 무리가 좀 있지만요.^^;;
근데 노보텔 로토루아 위치는 정말 좋아요. 바로 앞에 로토루아 호수가 있고 그 반대편 길에는 맛집들이 수두룩 빽빽.
플랫 혜택으로 억지로 받은 무료 조식을 먹고 호텔을 나섰어요. 한 사람에 대충 30불 정도 했던 것 같아요. 맛은 뭐 그냥저냥ㅎㅎ
아침엔 차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아그로돔(Argrodome)에 갔어요. 여긴 양쇼랑 농장투어로 유명하더라구요. 양쇼보단 농장투어가 더 재밌었어요.
농장투어할 때 단체여행 온 한국분들이 많아서 한국직원분이 가이드해주셨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아내가 개인적으로 그냥 보는 것보단 체험하는 걸 좋아하는데 양&알파카랑 놀 수 있어서 더 좋았구요.
첫번째 사진에 있는 소엔 신기하게도 하트모양 무늬가 옆구리에 뙇! 두번째 사진에 있는 알파카는 건방지게 잘 생겼죠? 세번째 사진엔 우수에 젖은 알파카가 고향 생각하고 있네요.ㅎㅎ
농장투어 끝내고 다시 로토루아 시내로 가서 점심을 먹었어요. Cafe Ephesus란 곳인데 중동식 피자집이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ㅜㅠ 이번 여행 중에 갔던 음식점 중에 단연 쵝오!!
Aussie Pizza & Chicken Pasta 였는데 점심 특선이 있어서 가격도 저렴하고.. 마지막 날 다시 한번 가서 똑같은 메뉴 또 시켜먹었어요. 사진 보니까 또 가고 싶어지네요.^^;;
점심 먹고 다시 Skyline로 출발. 여긴 곤돌라타고 로토루아 뒷산(이름은 모르겠네요;;)에 올라가서 경치도 구경하고 루지(Luge)도 타고.. 루지는 생각보다 재밌었구요.
왼쪽으로 보이는 길이 루지타고 내려가는 길이고 가운데 보이는 호수가 로토루아 호수, 그리고 오른편엔 루지 다 타고나서 다시 올라오는 리프트에요.
루지는 연령제한이 없는지 잘 내려가다가 앞에 너무 천천히 달리는 사람 때문에 막판에 좀 지루해졌는데 도착점에 가고 보니 70은 거뜬히 넘어보이는 할머니셨어요. 진심으로 존경했답니다.ㅎㅎ
슬슬 배가 고파서 다시 로토루아 시내로^^;; 저녁은 로토루아의 오래된 맛집이라는 Pig&Whistle에 가서 Fish&Chips랑 스테끼를 시켜서 먹었어요. 점심보단 별로였구요.
배가 부르니까 졸리네요. 침대가 편하진 않았지만 씻고 누우니 잠이 스르르 잘 오네요. 내일은 로토루아에서 조금 떨어진 와이토모 동굴에 갈 거니까 푹 자야죠.ㅎㅎ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좀 흐리네요. 그래도 다행인건 오늘은 동굴만 볼 거니까 날씨는 그닥 상관이 없다는 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물이 불어나면 못 들어가서 걱정이지만 그 정도는 아니니깐 더 다행.
가는 길에 점심을 먹었는데 유자누님도 소개해주셨던 일명 맥도날드 양고기버거. 정식 이름은 The Serious Lamb Burger!! 맛도 뭔가 이름처럼 심각한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했어요.ㅋ
와이토모 동굴엔 블랙 워터 래프팅이란 유명한 액티비티가 있는데 200불 정도에 총 5시간이 걸린다고 하니까 좀 부담이 됐어요. 아내가 힘들어 할 것 같기도 하구요.
사진은 홈페이지(http://www.waitomo.com/)에서 퍼왔어요.ㅎㅎ
그래서 저희는 와이토모 지역의 유명한 3동굴 중에 와이토모(Waitomo)&루아쿠리(Ruakuri) 동굴만 콤보로 구경했어요.
와이토모 동굴은 glowworm이라는 벌레 때문에 유명해졌는데 이 벌레는 반딧불이처럼 빛나는 '개똥벌레류의 유충'이라네요.
아래 첫번째 사진은 좀 오바스러운 사진이긴 하지만 그래도 동굴 속에 들어가면 탄성이 절로 나오기는 해요. 촬영금지라 여기서 찍은 사진은 안타깝게도 없네요.^^;;
아래 첫번째 사진은 와이토모 동굴은 아니고 루아쿠리 동굴 사진인데 군데군데 듬성듬성 벌레가 있어서 저 정도밖에 빛이 안 나요. 두번째 사진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녀석들이 유충에서 나온 분비물 같은 거라네요.
세번째 사진은 60미터 아래 동굴로 바깥에서 직접 들어오는 빛 사진인데 좀 신기했어요.ㅎㅎ 아래 사진은 그냥 동굴 여기저기 찍은 사진이구요.
동굴 투어만 했는데 하루가 훌쩍 다 가버렸네요. 며칠 동안 한식을 못 먹었더니 한식이 땡겨서 로토루아로 돌아와서 종가집이라는 한국식당을 갔는데 음... 맛이 없었어요.ㅜㅠ
여행사 통해서 오는 단체손님들이 많이 오는 식당인 것 같았어요. 그래도 간만에;; 김치도 먹고 불고기도 먹었더니 좋더군요.
다음날은 가장 가보고 싶었던 호비튼(Hobbiton) 마을에 가는 날이라 날씨가 좋아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푹 잤답니다.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 영화 보신 분들은 기억하실 수도 있는데 호비튼 마을은 프로도, 샘을 비롯한 호빗들이 사는 마을이에요.ㅎㅎ
아침에 눈 뜨자마자 날씨를 확인하니 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이에요. 아내랑 막 좋아했는데... 저녁엔 홀딱 타서 들어와서 슬펐습니다.ㅠㅠ
호텔에서 아침 간단히 먹고 호비튼이 있는 마타마타 지역으로 바로 가려다가 로토루아에서 가까운 와이오타푸(Wai-O-Tapu)에 먼저 들렀어요. 여기 구경하고 며칠 전에 갔던 Cafe Ephesus에서 점심 먹으려구요.ㅎㅎ
땅 속에서 화산활동이 계속 되는 지역이라 유황냄새도 많이 나고 호수도 부글부글 끓기도 하고 그런 곳이네요. 돌아보는 내내 북해도에 있는 노보리베츠 지옥계곡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번째 줄에 있는 형형색색의 연못 이름이 예술가의 팔레트(artist's palette)래요. 잘은 모르지만 화학작용 때문에 색깔이 계속해서 변한다고 하더라구요. 이유는 묻지 마세요.ㅎㅎ
와이오타푸 잘 구경하고 다시 로토루아로 돌아가서 Cafe Ephesus에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마타마타로 떠났어요. 점점 기억이 희미해져서 얼마나 걸렸는지는 모르겠네요.ㅜㅠ
안 그래도 뉴질랜드는 어딜 봐도 멋진데 날씨까지 좋으니까 마타마타 가는 내내 차 세우고 사진 찍고 싶었어요. 진짜 왜 사람들이 뉴질랜드 뉴질랜드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마타마타에 도착해서 호비튼 인포센터에 가니 저희를 처음으로 반겨주는 건 바로 요녀석!!
My precious... 갑자기 반지의 제왕이 너무 보고 싶어졌어요. (결국 집에 돌아온 다음날 1편부터 3편까지 쉬지 않고 봤답니다.^^;;)
호비튼 마을 투어 비용이 꽤 비쌌고(인당 70불 정도) 여러 블로그에서 세트는 거의 다 철거해서 별거 없고 양만 뛰어논다는 글을 많이 봐서 걱정은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어요.
얼마 전에 영화 호빗을 새로 촬영해서 그랬는지 영화에서 봤던 모습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비록 간달프 할아버지랑 프로도는 없었지만요.ㅜㅠ
이번 편은 사진용량 때문에 아쉽지만 여기서 이만... 아쉬우니 호비튼 마을 사진 몇 장 올릴게요.ㅎㅎ
미니어쳐 효과로 처음 찍어봤는데 사진 왜곡이 좀 심하네요.ㅜㅠ 감안해서 봐주시길..^^
(6편으로 이어집니다.)
알파카 표정 죽이네요.
뉴질랜드 영 심심한 곳일거라 생각했는데,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오..... 울 언니가 로토루아 가 봤자 멀기만 하지 경치가 다 거기 거기라고 여기서 그냥 고개만 돌려 봐도 된다고 그랬는데 그랬는데 !!!ㅠㅠ
다음엔 호주를 들러 갈까 했더니 뉴질랜 다시 가 봐야겠어요.
저는 저 래프팅 진짜 해 보고 싶은데 같이 할 사람이 없네요. 우리 식구들은 다 기겁할 듯 ㅠㅠ
저 알파카 표정 정말 좀 건방져요 ㅋㅋ 그래도 너무 예쁘네요 ㅎㅎ
선댓글 후감상 들어갑니당
일단 감사~~
-----
오 호비튼 마을 저도 한번 가보고싶네요 마이 프레셔스~~~
호비튼 마을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뻐요. 꼭 한번 가보시길~ㅎㅎ
사진이나 음식이나 쥑이네요. 음냐...
사진으로 보기는 노보리베츠보다 더 심각하게 보이는데요?
홋카이도 처럼 자연이 아름다운 곳인 곳 같은데 계절이 반대라서 다행이었네요.
알파카 + 캐쉬미어 코트가 있는데 너무 가볍고 따뜻해요.
네, 직접 가서 봐도 노보리베츠보다 좀 더 심각하긴 해요.ㅎㅎ
홋카이도도 그렇고 뉴질랜드도 그렇고 세상엔 참 아름다운 곳이 많아요.ㅜㅠ
알파카는 이름만 들어봤지 처음 봤는데 녀석 참 건방지지만 따뜻하게 생기긴 했네요.
저게 프로도 집인가요? 정말 영화와 비슷하군요. 파노라마 사진도 멋있습니다.
집에 와서 영화 다시 보니까 진짜 감회가 새로웠어요.ㅎㅎ
파노라마 사진은 갤노트2로 아내가 찍었는데 저보다 낫더라구요.^^;;
알파카 포스가 있는게, 개인적으로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보통 햄버거 같은건 광고지에서 보는거랑 딴판으로 엄청 납작하거나 그런데, 저 손에들고계신 양고기버거는 광고로 써도 좋을정도로 먹음직 스럽네요.
골름님 어쩐일로 샤이어까지 납시셨는지, 반갑네요.
알파카 갓난새끼도 있었는데 걘 안 건방지고 너무 귀여웠어요. 양고기버거도 뉴질랜드에만 있다고 해서 궁금해서 먹어본 건데 꽤 괜찮았구요.
호빗도 후속편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어요. 골형님 다시 보고 싶네요.ㅎㅎ
와 중간에 있는 새우피자 ㅠㅠ 대박이네요
완젼 제가 조아라하는 스타일, 츄릅
근데 알파카?는 양의 종류인가요? 표정이 압도적이네요
호빗마을 투어 너무 재미있을것 같아요, 왠지 영화속으로 들어간것 같아 신기할것 같구요
후기 감사해요 ^_^
처음엔 중동식 음식이라고 해서 어떤 맛일까 걱정도 했는데 불필요한 걱정이었던 거죠.ㅎㅎ
파스타도 사진은 그리 먹음직스럽지 않지만 실제로는 피자보다 파스타가 더 맛있었어요.
아내가 어떻게 이런 소스를 만들었지 물어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찡보님도 보라보라도 얼른 다녀오시고, 뉴질랜드도 한번 가보세요~
전혀 고려 하지않았던 뉴질랜드의 여행이 후회 되네요...
진즉 알았으면, 이번에 같이 다녀 왔을걸 하는 후회가........새로운 신천지 같은 느김이네요..
저도 사실 열흘동안 호주만 여행하고 싶었었는데 아내가 뉴질랜드를 가보고 싶어해서 그렇게 정한건데 결과적으론 너무 좋았어요.
아폴로님도 언제 한번 다녀오세요.^^;;
수디자인님, 안 그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려고 했는데.. 남겨주신 글 큰 도움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비록 번지점프나 스카이다이빙은 못 했지만요.ㅎㅎ
더블샷님 사진 배우셨어요? 사진 왜케 잘 찍으세요? 정말 너무 아름답네요. 중간에 묘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보고 있는 애가 알파가인가요? 완전 귀엽군요 ㅋㅋ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정도에요.^^;; 알파카는 완전 도도하더군요. 눈빛이 아주 그냥...ㅎㅎ
제가 보기엔 알파카가 엄청 도도한 친구군요...
누군가를 알로(아래로)보는듯한 표장인데요...ㅎㅎㅎ
알파카카 도도하긴 하더군요. 먹이 먹을 때 빼곤ㅋㅋㅋㅋ
댓글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