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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스미스(Smith)

오하이오 | 2020.06.05 13:15:3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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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Smith)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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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군인 아빠의 발령지로 이사하는 스미스에게 손을 흔드는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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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우리 동네로 이사와 1호와 같은 학년 같은 반이 된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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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와 두번째 학기를 맞으면서 자주 붙어 다니던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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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으면 자리 펴고 함께 숙제를 한다며 한나절을 보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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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는 대신 함께 걸어 학교 가는 일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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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듯 다른 두 고대인을 불러 세워 기념사진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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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비에 차로 데려가려면 우산만 받아 스미스와 걸어가겠다던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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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와선 함박웃음을 지으며 우산 없는 스미스를 집에 데려다 주고 오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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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벗어 놓은 구멍 난 신발. 질퍽거렸을 발도 불편하지 않았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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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이 되어서는 우리집에서 노는 일이 더 잦아진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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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나뭇가지 주우러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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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다며 벌인 칼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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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몰려 노는 일은 찬 바람이 불면서 조금 줄어 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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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는 함께 학교 가는 일이 늘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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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음악 발표회, 5학년 2호의 합창이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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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 6학년이 입장할 때도 스미스를 뒤로 붙어 다니던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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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등교하는 1호와 함께 가려고 평소 보다 일찍 일어난다는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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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보다는 넷이 함께 가는 등굣길이 웬지 더 듬직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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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멈춘 학교 생활. 코로나 사태로 거리로 멀어져야 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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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머물면서도 떨어져 놀아야 했던 1호와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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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시 학교로 가지 못하고 졸업을 하게된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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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행사 없이 교정 앞 안내판 앞에서 가족 사진으로 졸업을 기념할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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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 파티도 없이 헤어지는 두 아이에게 자석 붙인 기념 사진 하나씩 나눠 줘 달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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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2-3년 있다 다시 온다고 했다며 웃으며 손 흔드는 스미스. 겉으론 그래 했지만 속으론 아마도 그 말은... 

 

 

*

주변에 미국 내 최대라고 하는 공군 기지가 있어 군인 가족도 많은 편입니다.

새 학년이 시작하면 한 반에 두 세명은 새로 온 군인 가족 전학생이다 보니, 

큰 애는 새로운 선물을 받는 기분이 든다며 새 친구들을 기대하며 새 학년을 맞습니다.

더러는 전역을 하고 이곳에 자리 잡는 가족도 있지만 대부분 2-3년을 지내고 떠납니다.

그래서 해마다 겪는 이별이기도 한데 큰 애가 이번 스미스와 떨어지게 된 것을 유난히 슬퍼 합니다.
그 끝에 "그래도 내가 스미스에게 좋은 기억을 많이 남겨 줄 수 있어서 다행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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