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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태양활동의 극소기

northshore | 2020.07.14 23:35:4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태양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태양은 표면부터 섭씨 6000도인 고온으로, 태양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수소의 일부에서 핵과 전자가 분리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상태를 플라즈마라고 하는데요, 플라즈마 상태에서는 전자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기 유도에 의해 자기장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기장이 국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부분을 흑점이라고 부릅니다.

 

The Sun and Sunspots

 

그러면 흑점은 왜 생기느냐? 아까 말씀드린대로 태양은 플라즈마의 형태라서 유체운동을 합니다. 태양은 약 한달에 한번씩 자전을 하는데, 신기하게도 적도의 자전주기가 극지방보다 짧습니다. 즉, 적도에 있는 플라즈마가 더 빨리 회전합니다. 그러면 원래 남북으로 놓여져 있던 태양의 자기장이 적도방향으로 계속 꼬이게 되고, 자기장의 밀도가 점점 높아져서 흑점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What does the sun rotate around? - Quora

이 흑점들은 자기장 에너지가 응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불안정성을 띄게 되고 에너지를 방출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온갖 폭발이나 질량 분출이 발생하게 됩니다. 에너지 방출이 다 끝나면 자기장은 재연결을 거쳐 다시 남북방향으로 정렬합니다. 그러면 흑점은 거의 사라지죠. 이러한 이벤트가 활발한 시점을 태양활동의 극대기라고 하고, 그 반대를 극소기라고 합니다. 이 싸이클이 대략 11년 입니다. 그리고 이 한 싸이클이 지나면 태양의 자기장은 남북이 바뀝니다. 

 

아래 그림은 지난 400년간 관측된 흑점의 분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1년 주기로 진동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Sunspot_Numbers.png

그런데 이런 11년 주기 말고도 태양활동은 장기적인 트렌트를 보입니다. 보시다시피 1600년대에는 활동이 매우 저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인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략 250내지 500년 주기로 이러한 패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50년 주기설, 혹은 500년 주기설은 아직 주류에서 정설로 확립된 건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태양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지라, 이러한 태양활동의 변화가 지구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태양의 활동이 활발한 극대기를 가정하면, 태양에서부터 강한 자기장이 주변으로 더 많이 뻗습니다. 아래 일식 사진에서 보시는 코로나의 모양이 자기력선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강한 자기장이 태양계를 덮으면, 우주에서 날아드는 우주선을 자기장에 가둘 수 있습니다. 

 

What is a Solar Eclipse? - NSO - National Solar Observatory

 

이 우주선 중에 일부가 지구대기와 반응하면 구름 생성을 트리거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우주선이 지구에 많이 도달하면 더 많은 구름이 생기겠고, 구름이 많으면 태양빛을 더 반사하므로 지구의 온도는 내려갈 것입니다.

 

즉 태양활동이 활발하면 (즉 흑점이 많으면) 지구기온이 상승, 약해지면 기온이 감소합니다.

 

아까 위에서 보신 400년의 태양활동 기록과 아래 지구의 온도 그래프를 한 번 비교해 보시겠습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000_Year_Temperature_Comparison.png

 

우연히도 1600년대 태양활동이 바닥을 치는 시점과 소빙하기가 일치합니다. 이때 즈음에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이 때 즈음하여 발생한 기근이 간접적인 원인이라고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250년 혹은 500년 주기라는 태양활동의 다음 바닥지점은 언제가 될 것인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태양의 활동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음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2020년 현재 11년 주기의 극소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만, 이를 감안해도 태양이 너무나 조용합니다. 아래 사진은 오늘자 흑점없는 태양 표면입니다.

 

latest_256_HMII.jpg 

 

"세종남극기지에서 주변 바다 바닥의 토양샘플을 채취했는데 놀랍게도 해당 샘플들이 소빙하기 때마다 빙하의 이동으로 육지에서 쓸려나간 썩은 식물위주의 흙이란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이 샘플들은 약 500년 주기마다 층층이 쌓였는데 만약 소빙하기가 500년 주기로 발생한다면 다음 소빙하기는 2021~2030년에 발생한다는 매우 섬뜩한 예측이 나온다."

 https://namu.wiki/w/%EC%86%8C%EB%B9%99%ED%95%98%EA%B8%B0

 

만일 지금이 소빙하기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라면 최근의 지구온난화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앞에 말씀드린 대로 지구의 온도는 태양활동과도 상관관계가 있어서 십여년 전까지만 해도 과학자들은 이 기온상승이 태양활동 때문인지 인간활동 때문인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지구온도가 올라갈 때쯤 태양활동도 같은 방향을 암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Cosmic Rays vs Climate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지금 소빙하기에 접어들어야 할 시점에 오히려 역사적으로 더운 날씨를 경험하는 아이러니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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