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예약해놓은 비치하우스가 환불받기 까다로운 조건이어서, 6월 마지막주에 위험을 무릅쓰고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갈때 ㅇrㅁ ㅔㄹl칸항공, 올때 유나이티드 항공 모두 꽉 차서 가지 않고 나름 승객들간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LAX, RDU, IAD, ORF 모두 적당히 한산하고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거의 없었는데,
유독 CLT에서만 사람이 정말 많았고 특히 마스크 안쓴 사람도 많고, 여기저기서 음식 먹는 사람들도 많아서 제일 신경이 쓰였던 것 같습니다.
게 잡는 트랩은 outer banks 에 오셔서 월마트나 낚시가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닭다리 미끼를 제일 좋아합니다. 역시 로컬 그로서리에서 구입하시면 되겠지요.
게를 잡을때 제일 중요한 것은 위치와 시간대일텐데, 인터넷을 찾아보거나 로컬 낚시가게 사장님께 여쭤봐도
게는 그냥 어디에서나 아무때나 다 잘 잡힌다고 합니다. -_-
배타고 나가는게 아닌 이상 제 경험상 50% 정도 확률로 잘 잡힐 때와 하나도 안잡힐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혹시 놀스캐롤라이나 아우터뱅크로 여행가셔서 블루크랩을 잡으시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저희가 성공했던 스팟을 공유하겠습니다.
1.Duck Town Park Boardwalk (Duck Town Park Boardwalk, Duck, NC 27949)
우선, 실패했던 곳부터 시작해야겠네요.
인터넷 검색해보고 괜찮은 곳이라고 해서 갔었는데, 수심이 얕고 수초가 너무 많아서 트랩이 바닥까지 잘 내려가질 않았습니다.
1~2시간 동안 한마리도 못잡고 철수했습니다. 대신 거북이가 닭다리를 우걱우걱 씹어먹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어서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2.Jennette's Pier (7223 S Virginia Dare Trail, Nags Head, NC 27959)
여긴 수 년전에 갔다가 밤 늦게까지 게를 수십마리 잡았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어서 다시 가봤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밤에만 많이 잡히나 봅니다. 새벽까지 열었으면 밤에도 시도해 봣을텐데, 이번에는 코로나의 여파로 피어가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입장료도 내고 들어갔는데, 역시나 한마리도 못잡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피어 옆에서 바로 애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고, 피어에는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도 많아서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wifi도 되고요!)
물 반, 고기 반이었습니다.
3. Melvin R Daniels Bridge ( 35°53'52.5"N 75°36'57.3"W)
퍼블릭 주차장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그늘밑에 피크닉 테이블도 있고, 수돗가도 있어서 가족들과 가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코로나 때문에 공용 화장실은 잠겨있어서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여긴 일부러 밤에 찾아갔었는데, 물에서 수영하는 수많은 게떼를 봤지만, 정작 잡히지는 않았습니다.
어린 게들이 수영 연습하는 시간이었나 봅니다.
사진이 없어서 구글맵 캡처를 대신합니다.
4. 이름모를 덱 (35°54'10.5"N 75°36'14.5"W)
마찬가지로 길가에 있는 퍼블릭 덱입니다.
주차장 있고, 여기선 다행히도 밤에 몇 마리 잡았습니다.
애들 먹이고 남은게 몇마리 안돼서 어른들은 라면에 넣어서 향만 느꼈습니다.
5. Washington Baum Bridge (35°53'37.6"N 75°38'15.5"W)
이번에 가장 실적이 좋았던 장소입니다.
마찬가지로 공중화장실이 있고, 주차장이 있어서 편합니다. 다리 밑이라 그늘도 있고, 덱에 벤치도 있어서 크게 불편한거 없이 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꽤 잡은 덕분에 old bay 시즈닝도 해서 쩌먹을 게가 좀 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OBX에 간다면, 아마도 이 스팟을 제일 먼저 다시 찾게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고프로로 찍은 블루크랩의 치킨먹방을 올리면서 허접한 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다.
물속에서도 고프로 wifi가 된다면, 핸드폰으로 실시간으로 보다가 큰 놈이 들어왔을때 트랩을 들어올리고 싶었는데,
고프로가 물에 들어가자마자 핸드폰과의 연결이 끊겨서 실시간 모니터링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앗 자세한 위치와 후기 감사드려요 저도 nc살아서 작년에 요기서 게잡았었는데 넘 재밌었어요 게도 맛있고 ㅎㅎ또 가고 싶은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못가서 좀 슬펐는데 이거 스크랩 해놨다가 나중에 가봐야겠어요
NC 정말 살기 좋은 곳 같아요! 내년엔 꼭 가실 수 있기를.....!!
작년 이맘때 Ocean City, MD 놀러갔다가 먹은 라면스프 게찜이 생각나네요.
직접 잡아서 드셨으니 더 맛이 좋았겠어요.
그동안 고프로 지름신이 몇번 왔으나 잘 참아냈는데(?), 게의 닭다리먹방을 보자니 다시 한번 찾아오네요. ㅎㅎ
포인트 좌표까지 친절하신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ㅋㅋ 저도 고프로 계속 고민하다가 아멕스 오퍼 있을때 결국 질렀어요.
계속 쓸 기회가 없다가 드디어 처음 써봤답니다;;
전 요즘에는 마트 가는것도 꺼려지는데 이 글은 정말 떠나고 싶게 만드네요ㅠ.ㅠ
언제쯤 끝날런지....아이고.....ㅠㅠ
비디오 재미있네요. 생각보다 잘 뜯어먹네요.
네 그리고 저처럼 살코기를 좋아할줄 알았는데, 껍질을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_@
OBX에 거의 매년가는데 블루크렙을 잡을 수 있는지는 몰랐네요. 내년에 가면 꼭 해봐야겠네요.
와~ 매년 가실 수 있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내년엔 꼭 게잡이도 해보셔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꽃게탕 생각 나네요. 그 동네에선 지금이 게 잡기 좋은 시기인가 봅니다?
어디선가 얼핏 봤는데 잡는건 거의 연중내내 잡을 수 있지만, 시기에 따라서 게맛이 달라진다고 봤어요.
산란기와 성장기에 따라서... 껍질도 달라지고 살이 꽉차고 안차고도 달라지고.....ㅎㅎ
crabbing하는데 NC에서는 license 필요 없나요?
네~ 타주에서 온 사람은 13불인가 했던거 같아요.
온라인상에서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오.. 고프로 영상을 보니 이런 종류의 인스펙션 카메라를 게 잡을 때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https://www.homedepot.com/p/RIDGID-Micro-CA25-Inspection-Camera-40043/203258908
정말 실시간으로 볼 수만 있다면 훨씬 짧은 시간에 많이 잡을 수 있었을거 같아요 ㅋㅋ
전 제목만 보고 NC 주민이신줄 알았는데 멀리서 오셨군요. 상세한 지도와 설명 감사합니다. 저도 가보고 싶네요.
신선한 게를 넣은 라면맛 끝내주죠?
숙소 환불도 어렵고 친구들과의 약속된 여행이라 무리해서 대륙횡단 했었습니다..
게를 넣으면 신라면이건 너구리건 다 훨씬 더 맛있어지는거 같아요. ㅎㅎ 나중에 가시게 되면 게 많이 잡으세요~~
저도 NC살때 crabbing 시즌에는 한달에 한번은 갔었는데 ㅎㅎ 낚시로는 물고기 1도 못잡았는데 게는 잡히니깐 재밌더라구요
안녕하세요! 이번 5월에 NC 가서 처음으로 crabbing해보려고 합니다. 1. 요리해서 먹고 오려면 airbnb잡는게 제일 좋을까요? 추천해주실만한 숙소가 있으신가요? 2. 잡은 crab 비행기로 가져올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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