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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ft (온라인 중고차 판매) 실패 후기

강풍호 | 2020.07.28 12:09:0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코로나 이후 지금까지 재택을 하면서

소유하고 있는 2008년 Odyssey와 2013년 Prius 중 Prius위주로 몰고 Odyssey는 한 달에 한 두 번 움직일까말까였죠.

그 때문인지 지난 주말 Odyssey를 오랜만에 운행하다보니 빨간색 배터리 경고등이 들어오더군요.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경험하고 있는 증세 중 하나로 알고 있는데,

오랜동안 차를 안몰면 배터리쪽에 이상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얼터네이터에 이상이 생기고 얼터네이터를 고친 후에도 배터리가 불량이라 천불넘게주고 둘다 교체했습니다.

 

말이 샜는데, 위 두 부품을 고치니까 또 차는 잘나갑니다-이제 6만찍었거든요.

그럼에도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코로나 사태가 최소 내년말까지는 갈 것 같고 그렇게되면 아딧시는 일부러 정기적으로 운행을 하지 않는다면 또 같은 증세가 안생기리란 법이 없으니 이참에 차 한 대만 두는 것은 어떨까 하고 온라인 중고차 판매를 뒤져봤습니다.

 

평소에는 차팔생각이 없었기때문에 제일 유명한 Carmax만 생각이 나고 마모에서 스쳐보듯한 Shift, Vroom, Carvana는 이름조차 떠오르지가 않더군요.

구글링을 했더니 다행히 저 3개도 뜨길래 위 4개 업체에 모든 인포를 넣어봤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Carmax.JPG

Carmax

 

Carvana.JPG

Carvana

 

Vroom.JPG

Vroom

 

Shift.JPG

Shift

 

지금까지 신차인도이후 항상 딜러에서만 정기점검받고 고치라는 건 다 고쳐왔기때문에 내연기관은 아직도 새 차같다고 자부하지만 차량 외부상태가 굿은 아니라 그리고 연식도 오래되어서 5천불정도로 예상하고 있었죠.

제일 처음 시도한 카멕스에서 $5,600이 나오길래 괜찮네? 했다가 그 후 Carvana, Vroom을 보며 그냥 킵해야겠다했다가 마지막 Shift의 quote를 보며 오밤중에 '오오옷!'을 외치게 됩니다.

이틀 후 11시에 카멕스에 예약을 먼저 했지만 Shift의 quote덕에 카멕스는 바로 오징어가 됩니다.

카멕스에 예약한 날과 같은 날 10시에 Shift와 예약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다음날 Shift에서 이메일이 오길 vin조회를 해보니 $7,900이 아닌 $7,400으로 하향조정되었다. 계속 원하니 그러길래 원한다고 답장보냈고,

이후 Shift에서 또 전화가 와서는 제가 이미 입력했던 대다수의 정보를 또 묻더군요. 같은 일을 두 번 하게되어 좀 그랬지만 일단은 다 답변해주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약속 하루 전날 아딧시 내부에 있는 모든 짐을 빼고 청소도 깨끗이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저 작은 차에 뭔 짐이 많던지요. 나중에 집을 이사할 생각을 하니 끔찍하더군요.

그리고 차 관리를 잘했다는 것을 증명해보고자 그간 영수증도 다 모아뒀습니다. 최근에 교체한 타이어, 얼터네이터, 배터리만해도 2천불이 넘거든요.

 

약속날 10시 15분쯤 전화오더군요 Lyft타고 오고 있는데 트래픽때문에 10시 45분쯤 도착예정이다.

30분부터 집 앞에서 기다리니 정확히 45분에 도착하더군요.

 

머 이런저런걸 물어볼 줄 알았는데 전혀 묻는 것이 없이 차량 외부부터 점검합니다.

정말 열심히 꼼꼼하게 작은 스크래치 하나도 다 체크하며 사진찍고 HQ에 전송하더군요.(아이팻갖고옴)

한 20분이상 그러길래 차는 안몰아봐? 그랬더니

외관에 5군데 이상 흠집이 나면 자동으로 disqualify되며 그렇게 되면 굳이 시험운전은 안해봐도 된다더군요-제 차는 7군데.

HQ에 사진 다 보냈으니 곧 답이 올거라며 기다리자길래 그러자고 했죠.

 

기다리는 동안 제가 질문을 했습니다.

외관이 그렇게 중요하면, 만약 내 차가 외관이 깨끗하다쳐, 그런데 내가 불과 이틀전에 천불넘게 들여서 얼터네이터랑 배터리 교체를 했는데 이걸 안했으면 너네가 곧 갈아야하거나 소비자한테 이 상태로 팔았다고 치면 소비자가 덤탱이 쓸 수도 있는데? 하고 물어봤더니

외관이 내부기관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Shift가 인도한 후 내부이상이 있으면 본인들이 고친다고 하고 말이죠. (속으로 그럼 소비자가 덤탱이 쓰면 어쩔?)

 

HQ답변기다리는 사이에 차 키를 달라면서 한 번 시운전해도되냐고 묻길래 거럼~했습니다.

동네 한 바퀴 돌고 오더니 차는 새 차 같네~ 이러길래, Hollywood Honda 가면 저 차 그간 이력 다 있어~했죠.

 

그러는 사이 HQ에서 답변이 왔답니다. 왔는데 제가 싫어할 거랍니다.

말해봐~

$2,850.

걍 킵할래~

네 차는 어떻게 할거야?

걍 지금처럼 주차장에 넣어뒀다가 가끔 가족여행이나 가야지~

Carvana에 연락해봐 걔네는 우리처럼 꼼꼼하게 점검안하고 그냥 와서 바로 가져간다더라~

어 나도 포럼(마모게시판)에서 읽었어. 고마워 정보~

 

했습니다.

살짝 기대했다가 그렇다고 크게 실망하진 않았습니다.

왜냐면 차가 아직도 너무 잘나가서 팔려는 마음이 반반이였거든요.

팔아서 당분간 새 차 구입을 안한다면 제 계획처럼 금전적으로 세이브를 할 수 있었겠지만 혹시라도 새 차를 구입하게되면 또 그 비용도 만만치 않고 말이죠.

무엇보다 큰 차를 오래 갖고 있어서인지, 큰 차가 없어지게 된다고 생각하니 좀 서운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죠.

 

Shift경험을 통해 얻은 큰(?) 결론은,

외부를 내부보다 훨씬 중시하는 여기에서 중고차를 사면 안되겠다입니다.

쟤네말대로라면 내부는 썩어들어가도(물론 팔기전까지 티만 안난다면) 외부만 새 차같다면 만사오케이거든요.

 

참고들 하시와요~

(10만까지는 몰아보자하고 지금 딜러에서 브레이크 패드갈면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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