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보드게임들 어떤게 있으세요? 제가 즐기는 몇가지...
[추천] 5세부터 99세까지 모두 즐길수 있는 15분 카드게임. No Thanks.
최근 핫했던 보드게임 글들을 보고 평생 안하던 보드게임을 가족들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애들 대여섯살때 모노폴리 몇번 해봤는데 너무 어려서였는지 크게 관심이 없어서 접었구요.
사실 이번에 몇개 사면서도 큰 기대는 안했어요. 15,13살 아들들이라 ps4 에 늘 빠져 있거든요.
(우리집 게임시간 규칙 : 독서/공부/숙제/운동 시간 총합 x 1(평일), x 2(주말,휴일), 가끔 포상으로 무제한)
No Thanks, Sushi Go 로 시작했다가 반응이 좋아서 바로 Catan 이랑 7 Wonders 구매했고 지금은 한참 Catan 삼매경이요.
일단 아이들이 ps4 게임시간이 남아있어도 보드게임 하자고 덤비니 부모 입장에서 죄책감이 덜하고 저도 재미 있고 좋아요.
늘 하게되는 뻔한 이야기지만 마일모아 모를때는 뭐하고 살았었나 싶어요. 감사의 마음 잊을 틈 없이 새록새록 합니다.
여튼 후기를 다 말씀드리자면 한참 글이 길어질테니 그냥 다 따봉이에요로 퉁치고 한가지만 써보자면요.
아이들 성격이랄까 인성이 생각보다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걸 보고 놀랐어요. 어쩌면 제 바닥도 아이들한테 탈탈 털리는 중?
그래도 어느정도 자식들 성격의 특성을 다 파악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더라구요.
첫째는 경쟁심이나 승부욕이 좀 부족하고 너무 순둥이 아닌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좀 눌러줘야 하는구나 알게되었고,
둘째는 원래 성격좋고 남 잘 챙기는거 알고 있었지만 어른들이 머쓱해질 만큼 플레이어 모두의 기분을 맞춰주고 전체 분위기도 화기애애 하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랬어요. 오히려 자기 것도 좀 챙겼으면 싶더라구요.
평소 가정적인 아빠였다고 자부하지만 아직 부족한것도 더 해줘야 할것도 많다는걸 알게 되는 시간들 입니다.
가족들간 연대감이나 끈끈함이 더 깊어지는거 너무 좋구요.
추천해 주시고 세부사항, 굿딜까지 알려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코로나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들 보내실텐데 보드게임 포함하여 더 좋은 경험들과 추억들 만드셔서 이와중에 오히려 더 행복하시기를 바래요.
Don't worry, Be Happy !
맞아용 게임하면 본성나와용 ㅎㅎ
저희도 블록커스를 종종하는데 이 것도 성격이 좀 나오더라구요...ㅎㅎ 아래 게시물도 유익해요 저도 Forbidden Island 사서 잘했었습니다.
[추천] 안 싸우는 보드게임! 가족식 협동형 보드게임 (https://www.milemoa.com/bbs/board/5705563)
ㅎㅎㅎ 저희 아들은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해서 요즘 같이 마인크래프트 UNO를 했는데 재밌게 잘하고 있습니다. 노땡스도 구입해서 같이 해봐야겠네요 :)
카탄은 집에 박스채 쌔삥으로.... 아이가 좀더 크길 기다리고 있습니다...ㅋㅋ 아직 7살이라.. ㅋㅋ
백건님 아들 이제 한참 뭐 같이하기 좋을때 되었네요.
막내 때문에 더 바빠졌겠지만 많이 놀아 주세요. Enjoy!
카탄은 플레이어간 간섭이 정말 제일 많은 게임중에 하나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아예 대놓고 제한 없는 교환이 가능하니...
Puerto Rico나 Agricola처럼 Action을 선점해야 하는 류의 게임도 싸움 좀 납니다. ㅋㅋ
의외로 룰이 좀 더 복잡해서 자기 거 챙기기도 벅찬 게임에서는 싸움이 안 나더라구요.
알미안님 댓글도 많은 도움과 자극 되었습니다.^^
오늘도 이른 저녁 치소로 때우고(?) 카탄섬으로 식구들 만나러 갑니다.
근데 이게 꼭 승부욕을 단순하게 생각할건 아닌것 같아요.
제가 게임이 타이트해주면 불타오르는데 우리편이 크게 이기면 느슨하게 풀어주는 편이라서요.
사회인야구도 강팀이랑 할때는 불타오르는 약팀이랑 할때는 어짜피 이기는거 될떄로 되라는 편이라
이건 좀 유의깊게 보셔야 할것 같아요.
네. 그게 또 그런면도 있겠네요.
저흰 요새 고스톱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한국에서는 인식이 나쁘지만 그냥 게임으로 보면 이것만큼 스릴있는게 많이 없네요. 데덴찌해서 2:2 편먹고 100점내기 하는데, 아이들이 정말 재밌어해요. 어설픈 한국말로 쐈스어! 쓰리코! 솩스리! 흔들흔들~~ 듣는건 덤이구요. 일단 이게 두뇌계발에도 참 좋은 게임같아요.
맞아요. 저도 고스톱은 장모님이 좋아하셔서 자주 쳤는데 애들이 어깨너머로 배워서 한참 같이 쳤는데 칠때마다 참 잘 만든 게임이라고느껴지더라구요. 뭐 일본에서 우민정책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즐기는 사람이 건전하게만 놀면 그만이죠.^^
카탄해서 그래요. ^^
인간의 본성을 일깨우는 게임이랄까요? ㅎㅎ
카탄 잘하는 사람이 사회 생활도 잘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머리좋고, 딜 잘하고, 다른 사람 심리도 꿰뚫고...
요즘 면접에서 보드게임 같은 것도 한다고 하던데.. 카탄 하면 직원들 성격 파악 되리라 봅니다.. ㅎㅎ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요..
그런데, 카탄 조금 많이 하다보면, 초반에 자원 운이 너무 크다는 걸 깨닫습니다. 대부분 잘하는 사람들이라면 중반에 먼저 집이나 City 업그레이드를 충분히 한 사람을 따라갈 재간이 없더라구요. 결국 땅따먹기가 기본인 게임이라, 한 사람이 땅을 많이 확장하면 다른 사람이 집 지을 땅이 없어져서요.
그래서, 카탄을 충분히 즐기셨으면, 다른 보드게임으로 옮겨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최고의 보드 게임은 게임 끝날 때까지 모두 자기가 1등이라고 착각하는 게임이 최고입니다. 다들 자기가 이길거라는 착각에 빠져야 다들 열심히 하고, 재밌거든요. ㅎㅎ
게임 막판까지 승부를 점치기 힘든 보드게임들 추천 들어가 볼까요?
저는 Takenoko 추천합니다.
7 Wonders 찍고 Takenoko 로 가야겠어요. Splendor 등 찍어놓은건 많은데 마지막까지 향방을 알수없다는게 참 매력적으로 들려요.
잼있네요~ 아이들을 이렇게 관찰할수 있다니. 내공을 배우고 갑니다 ^^ 나중에 자식 낳으면 하려고 이글 저장이요 ㅋㅋ
저희 애들 이랑 성격이 비슷하네요. 첫째 를 조금 눌러줘야 된다는 말씀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였는지 궁금해요 ~
평소 감정표출을 잘 안하고 오히려 속으로 삭히는 줄로만 알았는데, 게임에서 1등을 계속 못하니까 엄청 분노하고 못견뎌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감정의 조절이나 표현의 방법을 잘 가르쳐 주려구요. 게임으로 더 눌러서 약올린다는거 아니구요.^^
그게 보드게임의 장점인 것 같아요. 정말 보드게임하면 각 개인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정말 화면만 보는 게임들과 달리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더 중요하다 보니, 또 다른 의미에서의 관계성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구요. 즐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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