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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사진으로만 보는] Twenty Lakes Basin 백패킹

개골개골 | 2020.08.03 23:24:2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여행기로 마모 여러분들 뵙습니다.

 

저번 콜로라도 스키장 여행기 올린다음에 저도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외부활동 전혀 없이 3월-6월까지 보냈구요. 이제 더이상 못참겠다 하고 집밖으로 뛰쳐나올 생각을 할때즈음에는 이미 좋은 봄날은 다 가고 여름이 떠억하니...

 

<바깥 세상은 이리도 화창한데, 꽃피는 봄에는 집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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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7월 둘째주 부터 Sequoia National Park 캠핑장 문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캠핑장 예약 오픈하는날 잽싸게 Lodgepole Camping장 예약해서 2박 3일로 다녀왔습니다. 급하게 캠핑 계획을 잡느라 Covid-19 판데믹 이후 필요해진 몇몇 장비를 온라인으로 구매했는데, 정말 부르는게 값이었는데 안살수도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했습니다. 

 

< 소셜 디스턴싱을 위한 필수품 휴대용 팝업 텐트와 그 안쪽에 설치한 간이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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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장 자체는 예약을 받을 때 한 사이트씩 막아놔서 다른 캠퍼랑 부대낄일은 없었구요. Lodgepole 캠핑장 중앙으로 강이 흐르는데 여기는 사람도 별로 없고 물도 겁나 시원해서 놀기 매우매우 좋았습니다. 그 대신 유명 트레일에는 사람에 미어터져 + 마스크없이 때거지로 오르는 그룹 때문에 별로 즐거운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저녁에는 마일모아를 통해 알게된 LA 사시는 가족분과 잠깐 만나 술한잔 하면서 담소를 나눌 기회도 있어서 너무 좋았구요.

 

< 세쿼이야 국립공원에서 안해본 트레일이라 (=마이너한 곳이라) 해봤는데, 사람만 많고 별로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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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았던건 밤하늘의 은하수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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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쿼이야 국립공원도 나름 좋긴했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은 빈자리가 느껴져서, 이번에는 아예 Wilderness Permit 받아서 백패킹을 가기로 계획했습니다. 장소는 Yosemite 국립공원 동쪽 경계에 인접한 Saddlebag Trailhead로 정했구요. 여기로 정한 이유는 a) non-quota trail이라서 퍼밋 받기가 쉬웠고. b) 편도 4마일로 가족과 가기에 큰 부담없는 거리여서였습니다.

 

Inyo National Forest의 Wilderness Permit은 이제 여기 링크에서 온라인으로 예약가능하고, Covid-19 덕분에 퍼밋 자체도 이메일로 받기 떄문에 ranger station에 들릴필요도 없어서 매우 편해졌습니다. 혹시나 Wilderness Permit 받아서 백패킹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a) 아무래도 백패킹 장비는 카캠핑 장비에 비해서 경량이어야 해서 비싸다는 점, b) 시에라-네바다의 많은 지역이 Bear Canister (요렇게 생긴거입니다)를 필수로 요구한다는 점, c) 모든 쓰레기는 다 챙겨서 와야된다는 점, d) Human-Waste 처리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는 점 등 주의사항과 장비에 좀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저희 가족이 백패킹할 곳은 Inyo National Forest의 Hoover Wilderness에 속해 있구요. 아래 트레일 맵에서 빨간색 트레일을 따라서 Twenty Lakes Basin 어드매인가에서 1박하고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alltrails 링크) 트레일은 루프로 해서 대략 8마일 정도에 Elevation Gain이 거의 없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 단지 시작 고도가 이미 10,000ft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고산증이 있을수 있습니다. 혹시나 이마저도 걷기 귀찮다라고 하시면 여름에는 Saddlebag Lake 남단과 북단을 연결하는 수상택시가 있기 때문에 왕복보트를 이용하면 전체 걸어야 하는 길이는 왕복 4마일 정도까지 줄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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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돈도 없고 가난해서 Saddlebag Lake도 그냥 뚜벅이로 걸어갑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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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enty Lakes Basin Trail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Lake Helen에 도착합니다. 물이 아주 반짝반짝 빛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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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그만 아무데서나 텐트 치자는 올챙이 어르고 달래서 계속 전진합니다. 아무리 쉬운 트레일이라도 업앤다운이 있어서 올챙이 죽을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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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 목적지인 Shamrock Lake의 제일 명당 자리에 텐트 치는데 성공했습니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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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먹고 씻고 짐 정리해서 Bear Canister 던져놓고 오니 벌써 해가 기울고 달이떴네요. 휘영청 보름달에. 이 큰 호숫가에 캠퍼는 저희 가족 포함 딸랑 3그룹. 서로간의 거리300m 이상. 최적의 캠핑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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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틑날. 뭐 할일 있나요. 후딱 텐트 걷어내고 다시 루프를 반시계방향으로 돌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거의 내리막 밖에 없어서 하이킹 속도가 꽤나 빠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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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Saddlebag Lake에 도착해서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 해서 돌아갑니다. 여기 걷다 보니 "아 그냥 돈내고 보트 탈껄"이라는 생각이 좀 많이 듭니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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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nty Lakes Basin 백패킹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구요. 시즌이 약간 이르긴했는데 악명높은 시에라-네바다의 모기가 거의 없어서 매우매우 쾌적했습니다 ;;;

 

 

다음주에는 직장동료분과 Mammoth Lake에서 올라가는 Thousand Lakes에 2박 3일로 백패킹하기로 했는데, 무사히 살아 돌아오면 (;;;;) 여행기 한 번 더 올려보겠습니다. (아랫 사진은 예시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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