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캠핑용 트럭 빌드

cypher | 2020.08.07 03:16:0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마모는 주로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캠핑용으로 구성한 트럭을 타고 있는데, 주변의 지인들 혹은 포럼 등에서 자세한 셋업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고, 마모에도 트럭 타시는 분들이나 캠핑 좋아하시는 분들이 제법 계신지라 삽질기를 공유해볼까 하는 차원에서 용기내어(이런저런 제품들에 대한 언급들이 포함되어 있기도 한지라) 처음으로 몇 자 남겨봅니다.

 

저는 작년에 미국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패밀리카 겸 레저(캠핑)용으로 RAM 1500을 구매해서 타고 있습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예약해둔 상태라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면 기변을 할 듯 하여, 몇 달 순정 그대로 손 안대고 얌전히 타고 다녔었는데, 캠핑시즌이 다가오면서 장비들을 점검 및 추가하다가 우연히 포럼에서 아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cn019-016mpm98rjlutefc3kbhqmmeulrj22o-1572400639.jpg

 

2019 SEMA show에 출품한 RAM 1500 Rebel OTG concept입니다. 보는 순간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3월쯤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슬슬 들살이를 다니려고 했는데 팬데믹이 터져서 캠프그라운드가 대부분 문을 닫은지라 신경질을 내고 있다가, 아예 캠프그라운드가 아닌 곳으로 가면 되겠지 않을까 싶던 차에 이 사진을 보게 되고 비슷하게 차를 꾸며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도 루프탑 텐트를 한참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아이가 아직 어렸던지라 포기했었지만, 이제는 만 6세가 되가는 나이인지라 혼자 사다리 정도는 오르내릴 수 있어서 문제가 없을 듯해서 루프탑 텐트 뽐뿌가 다시 왔던 것도 있고요.

 

하여튼, 위 차량의 사진과 영상을 면밀히 찾아봐서 어떤 제품들이 사용되었는지는 거진 파악했지만, 제가 다운타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주차장이 지하인지라 clearance height 가 7ft 라서 높이의 제약이 있습니다. 제 차의 전고는 에어 서스펜션 기본 상태에서 77.7"이고, 7ft에서 여유공간을 최소 1" 정도 감안한다면 최대 83"까지 가능합니다. 즉 5.3" 의 여유밖에 없는거죠. 게다가 사진의 차량은 베드 커버 없이 완전히 베드가 노출되어 있는 것도 신경쓰였고요. 그리고 차량의 뒤쪽 범퍼 밖으로 텐트가 튀어나오는 것도 원치 않았습니다. 고로 목표를 정리하자면 아래 정도가 됩니다.

 

- 랙 및 텐트 설치 후의 총 전고는 81" 이내 / 차량의 크기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도록

- 루프탑 텐트는 3인가족이 여유있게 잘 수 있는 정도의 크기

- 캠핑시즌에 장비는 트럭에 상시 적재해 둘 예정이므로 커버를 설치할 수 있어야 함

 

일단 컨셉카 사진과 같은 루프 랙은 제외했습니다. 일단 순정 타이어의 사이즈가 275/55R20 으로 31.9"인데, 온로드 성향의 이 타이어를 버리고 305/55R20 짜리 AT 타이어(BFGoodrich T/A KO2)로 변경한지라 타이어 외경이 33.2"로 늘어났습니다. 차량 높이가 79" 가 되었고, 마진이 4인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얼핏 여유있어 보이지만, 제 차는 또 루프 레일이 따로 없는지라 크로스바를 먼저 올리고 그 위에 루프랙을 올려야 하는지라 4인치 안에서 해결하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되어 루프랙 설치는 일단 제외했습니다. 물론 크로스바 없이 설치할 수 있는 플랫폼 랙들도 일부 있긴 합니다만, 이 경우 pre-drilling 된 hole이 있을 경우 차종에 정확히 맞는 제품이 있을 경우에나 가능합니다. 그게 아닌 경우에는 루프 라이너를 들어내고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설치해야 하는지라 제외하고, hole 이 있는지는 아무리 찾아봐도 정보가 없고(뜯어보긴 또 귀찮고), 전용 제품을 찾아봐도 없는 걸로 봐서 불가능한 옵션이라고 판단했습니다.

 

1.

그럼 이제 텐트를 얹을 베드 랙과 텐트.

 

베드 랙이, 여기에 텐트도 올리고, 장비도 마운트하고... 알파이자 오메가 아닐까 싶습니다. 측정해보니 지면부터 베드 상단부까지의 높이가 총 55"입니다. 결국 28" 내에서 베드 랙과 루프탑 텐트를 전부 해결해야 합니다. Rebel OTG는 Yakima 의 베드 랙을 설치했는데, 랙 높이부터가 한참 높습니다. 그리고 토누커버를 설치하고도 베드랙을 설치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 역시 불가능합니다. 역시 시제품 사진의 물건은 탈락. 열심히 찾아보니, 일단 "토누 커버를 설치하고 그 위에 베드 랙을 올릴 수 있는" 제품 자체가 한정적입니다. 이걸 만족하는 제품은 딱 세개 찾았네요.

 

- Putco: VENTURE TEC RACK

- RCI Off-road: Adjustable Bed Rack

- KB Voodoo: Max modular truck bed rack

 

첫 번째 제품은 트럭 베드의 stake holder를 통해 고정하고, 덕분에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해 토누커버를 설치할 수 있게 해 주는 방식입니다. 나머지 두 제품은 트럭 베드에 clamp로 고정하는 식이고, 별도의 ㄷ자 브라켓을 이용해 토누커버 설치를 확보하는 형태입니다. 일단 첫 번째 제품은 T-bolt rail 이 있어서 다양한 악세사리를 설치하기엔 좋아 보였는데, 크기에 대한 specification 이 없어서 높이가 가늠이 안되고, 문의 메일에 답변도 없어서 과감히 제외했습니다. 두 번째 제품은 기본 높이가 12"인데, 여기에 브라켓 높이까지 감안하면 총 14"인지라, 나머지 14" 에서 텐트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건 간당간당할 듯 해서 모험은 하지 않으려고 제외했습니다. 세 번째 제품은 modular라는 이름답게 10" / 14" / 18" 세 가지 높이를 선택할 수 있었던지라, 10" 제품으로 하면 브라켓 높이까지 포함해서 12", 그럼 텐트 높이로 16인치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라 이 정도는 가능할 듯 하여 결국 세 번째로 낙점. 그리고 같이 사용 가능한 토누커버를 테스트해서 몇 종류를 제시하는 것도 좋았고요.

 

다만 브라켓을 쓰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커버 종류는 제한되어 있고요. 리스트 중에서도, Bakflip / Leer Trilogy / Diamondback 등의 하드커버는 오픈이 불가능합니다. 커버 위를 브라켓이 덮는 구조거든요. 커버 오픈까지 할 일이 있다면 Retrax / Pace Edwards Switchblade 등의 retractable cover 를 사용하거나, 레일 위를 덮는 형태의 soft cover를 사용해야 열 수 있습니다. 얼핏 구조를 보면 roll cover 도 사용가능할 것 같은데, 설치해두고 보면 cover rail 폭이 브라켓 때문에 미묘하게 줄어들어서 roll cover 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soft cover 의 경우에도 필요할 때 열 수는 있지만 한손으로 쉽게 열리는 수준은 아니라(불편하지만 어떻게든 열리긴 한다 급), 커버 오픈이 자주 필요하면 결국 retractable 로 가야합니다. 저는 그냥 저렴한 soft cover로 결정. (멀쩡히 잘 쓰던 roll cover를 내다버리고 교체하는거였던지라 ㅠㅜ)

 

여담으로 제품의 높이별로 계산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 10" : 루프탑을 올릴 경우 (높이가 올라가는 tonneau bracket 을 사용해도) 트럭 샤크안테나까지 정도의 높이로 . 다만 낮은만큼 악세사리 마운트가 제한적인게 단점.

* 14" : 보통 많이 쓰는 높이. 이 사이즈는 되야 랙 안쪽에도 뭔가 마운트해서 쓸 수 있음. 10" 에서는 불가능. 다만 14인치 랙만 되도 tonneau bracket 높이가 2" 가량 되므로 총 16인치 높이고, 여기서 루프탑 텐트 14인치가 추가되면 베드에서 30인치 가량이 올라가서 차량의 기본 전고 이상으로 올라가서 clearance height 에 제한이 걸릴 수 있음.

* 18" : 아예 트럭 캐빈 루프라인까지 확 올라가는 높이. 크루캡-숏베드 조합의 베드 길이가 5.5피트인걸 생각하면, 65인치 이상의 대형 루프탑 텐트를 리어범퍼 안쪽에서 끊으려면 이 높이는 되어야 함.

 

2.

이제 랙 위에 올라갈 루프탑 텐트.

 

애초에 뒷범퍼 바깥까지 길게 튀어나오게 설치하고 싶지는 않았던지라, 결국 선택가능한 길이는 bed length + alpha(범퍼, 테일게이트 두께) 정도가 최대입니다. 다만 18" rack 이라면 높이덕에 반대로 루프쪽으로 밀 수 있으니 선택의 폭이 확 넓어집니다. 저는 그놈의 clearance height 때문에... (싱글홈으로 이사가고 싶습니다 ㅠㅜ) 루프탑은, 스펙에 2-3인용이라고 쓰여있으면 2인용이고 3-4인용이라고 써있으면 3인용이라, 써있는 거보단 실제 sleeping footprint dimensions 를 확인했고, 이와중에 높이제한과 길이제한이 있어서 한참 서치했습니다.

 

원래 사고싶었던건 iKamper 의 X-Cover 였습니다. 루프에 따로 레일이 있어서 카약 등의 적재도 가능한 게 장점이고, Annex room 이나 Awning 이 확장 가능해서 좋긴 한데 길이와 높이가 애매하게 넘어가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 ㅠㅜ 크기가 47.07 x 76.81 x 13.37인데, bed length 가 5.7ft 니 테일게이트 두께 및 범퍼까지 감안하더라도 3" 정도 튀어나올듯하더군요. 결국 길이 72" 이내의 루프탑 텐트 중 두께가 가장 얇은 물건을 찾다가, Thule의 Tepui Explorer Autana 4를 선택했습니다. 48 x 72 x 12 라서 간당간당하게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sleeping footprint 도 96x72라서 나쁘지 않을 듯 했습니다. 다만 실제 sleeping footprint는, 텐트 내부의 프레임 등 때문에 더 좁아집니다(...) 그 외에 호주 브랜드인 23ZERO의 Walkabout 시리즈도 물망에 올랐으나, 높이가 더 높아서 탈락했습니다.

 

실제로 설치할 때 고려해야 하는 건, dimension spec보다 실제 크기가 더 커집니다. 특히 높이가요.(이거때문에 좀 전에 이야기한 23ZERO Walkabout이 탈락) 텐트를 마운트하기 위한 rail을 텐트 하단에 추가로 설치하고, 상단에는 사다리까지 얹혀지게 되니 최소 4" 는 더 높아집니다. 즉 제 경우, 2(토누커버 브라켓) + 10(베드 랙) + 1.5(텐트 레일) + 12(루프탑 텐트 본체) + 2.5(사다리)해서 정확히 목표로 했던 28"에 딱 맞게 끊었습니다. 실제로 측정해보니 아파트 주차장 중 가장 높이가 낮은 구역을 지나갈 때 딱 1인치 남더군요.

 

3.

270 어닝 차례입니다. 먼저 몇 가지 제품을 리스트업 해봤습니다.

 

- FOXWING 270° AWNING: 100.4", 이 분야의 교과서같은 존재입니다. sidewall/tent 등의 다양한 악세사리가 있는 호주 브랜드인데, COVID19 덕인지 최근 제품 수급이 잘 안되는게 문제입니다.

- Batwing Awning: 98.4", 위의 Foxwing을 수입해서 팔던 Rhino-rack 에서 자체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제품이며, Foxwing 만큼은 아니지만 악세사리 라인업도 괜찮습니다.

- Batwing Compact Awning: 78.7", 위 Batwing의 좀 더 짧은 버전입니다.

- Peregrine 270: 88.0", 역시 호주 브랜드이고, deploy 방식이 (일반적인) 위의 제품들과는 좀 달라서 면적이 가장 넓으나 가격이 사악하고 높이가 좀 있습니다

- Howling moon 270 awning: 78", 무난한 가성비의 짧은 어닝.

 

당연히 조금이라도 긴 게 더 많은 그늘을 제공합니다만... 여기서도 그놈의 clearance height가 발목을 잡습니다. 길이 80" 넘어가는 제품들을 설치하려면, 도어 위쪽으로 설치해야 뒷문을 열 수 있는데, 그럼 역시나 awning 자체의 높이때문에(보통 7~10") 루프 위쪽으로 많이 올라갑니다. 결국 "앞쪽으로는 뒷문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그리고 뒤쪽으로는 차체 바깥으로 튀어나오지 않는 선에서" 골라야 합니다. 이 길이는 루프탑 텐트의 길이보다 좀 더 길어지게 되고, 제 경우는 실측해보니 79" 이내라야 한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1, 2, 4번이 우르르 탈락합니다. 그리고 3번과 5번 중에서, 사이드 월 악세사리가 좀 더 다양한 3번으로 선택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10" 짜리 베드 랙, 토누 브라켓을 포함해서 12" 높이가 문제가 됩니다. 아까 지면부터 베드 상단까지의 높이가 55" 였다고 썼는데, 거기에 랙 높이 12" 를 추가해봤자 67"고, 이 높이로 어닝을 설치해도 어지간한 성인남성은 머리가 걸립니다. 결국 이건 머리를 굴리다가 적당한 브라켓을 구해다가 가공해서 높이를 올려줘서 해결했습니다. (아래에 후술...) 정 반대로는, 90~100" 급 어닝을 설치하려면 도어 위쪽으로 올라가야 하고, 그러려면 베드 랙 높이도 총 18" 정도까지는 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역시 clearance height만 포기하면 편한데... -_- 집을 아파트로 구해놔서 흑 ㅠㅜ

 

4.

이제 대충 가장 중요한 제품들을 골랐으니 주문을 하고, 설치를 합니다.

 

IMG_1561.jpeg

 

택배 사이즈 무엇...

낑낑대며 차로 가지고 가서 설치합니다.

 

설치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IMG_1567.jpeg

 

일단 브라켓 및 받침을 설치하고...

 

IMG_1573.jpeg

 

사이드 바와 가로바를 올려줍니다. 상단에 세로바가 두개 더 있긴 한데 사진을 안찍어뒀네요. 2인 설치가 가이드인데 사실 혼자 설치하느라 한참 난리쳤습니다. 원래는 조립하고 올려서 고정인데 무게와 크기때문에 혼자서는 도저히 무리인지라 쌓아올리듯 아래부터 올려서 클램프 N개와 볼트 대신 케이블 타이 등으로 가고정하고 아주 생 난리를 쳤네요.

 

IMG_1590.jpeg

 

배송기사가 전화해서 내려오라고 해서 나가봤는데... 크기를 보니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ㅋㅋㅋㅋㅋㅋ 무게는 또 어찌나 무거운지, 이 크기에 이 무게라 진짜 들고 올라오는데 고생했습니다. 싱글홈이었으면 그냥 세워두고 천천히 설치했을텐데 아파트다보니 일단 들고 올라와서 포장 풀고 레일 및 사다리 조립하고 다시 들고내려가서 설치하고 ㅠㅜ

 

IMG_1592.jpeg

 

하... 가로 1.2미터 길이 1.8미터에 무게 86kg 입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혼자 트럭 위에 올릴 자신이 없어서 결국 지인 소환해서 올렸네요. 성인 남자 두명이 붙어도 이 크고 무거운 걸 머리 위로 번쩍 들어서 올리려니 힘들더군요 ㅎㅎㅎ

 

IMG_1637.jpeg

 

어닝도 왔습니다. 베드 랙이나 루프탑 텐트에 비하면 이런건 껌이죠. 코웃음치며 들고올라옵니다.

 

IMG_1638.jpeg

 

앞서 잠깐 설명한, 낮은 베드 랙으로 인한 어닝 높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방 counter-top bracket 을 하나 사다가 가공합니다. 그냥 대충 위치 및 볼트 크기에 맞춰서 구멍 6개씩 뚫어줬습니다.

 

IMG_1640.jpeg

 

가조립해보니 다행히 제짝처럼 딱 맞습니다.
 
랙의 텐트와 어닝 사이에 공간이 좀 남는지라 어닝과 텐트 사이에는 샤워기도 하나 설치합니다. Yakima의 Road shower인데, 제가 구매한 제일 작은 모델은 4갤런의 물이 들어가고, 고압을 주입해서 물을 쏴줍니다. 이 제품 역시 Rebel OTG에도 달려 있는 걸 보고 설치했습니다. SM/MD/LG 세 가지 모델이 있는데, 각각 4/7/10갤런의 물이 들어갑니다. SM/MD모델은 길이는 같고 폭과 높이가 좀 차이나지만, LG모델은 거의 두 배 가까이 길어서 차량 루프 전체에 걸쳐서 설치해야 할 정도로 큽니다.
 
제품의 전체 길이가 베드 랙의 전체 길이보다 1/4" 정도 짧아서 고정이 제대로 될까 싶었는데, 일단 사보고 마운트할 수 없으면 마찬가지로 적당한 브라켓 구해다가 가공해서 설치하자는 심정으로 널름 질렀는데 큰 문제 없이 랙의 홀을 좀 넓혀주는 수준으로 마운트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대충 완성했습니다.
 
IMG_1874.jpeg

 

설치를 완료하고 보니 샤워탱크 위쪽으로는 공간도 남고, 어닝을 살 때 따라온 제짝 브라켓도 남은지라 적당한 길이의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사다가 설치해주고 몇 가지 공구들을 달아뒀습니다. 대충 홈디포 가서 아무거나 사왔는데, 도끼는 영 시원찮아서 새로 훌타포스 등 제대로 된 물건을 살까 하다가 그냥 날 세워주고 적당히 쓰고있습니다.
 
IMG_1643.jpeg

 

랙의 오른쪽, 어닝 아래에는 2갤런짜리 물통을 세 개 달아줬습니다. 샤워탱크까지 해서 총 10갤런의 물을 싣고 다닙니다. 인버터 제네레이터를 하나 들일까 고민중인데, 그렇게 되면 물통 하나를 기름통으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물통은 Rotopax 사의 제품인데, 모든 제품이 규격화되어서 사진과 같은 식으로 고정시키거나, 2단으로 마운트하거나, 그리고 빼가지 못하게 아예 잠글 수도 있습니다.

 

IMG_1642.jpeg

 

랙의 왼쪽, 루프탑 텐트의 아래에는 트랙션 보드를 달고다닙니다. 쓸 일이야 많지 않지만, 옛날에 몇 번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트랙션 매트는 항상 가지고 다녔던지라, 이참에 업그레이드를 해봤습니다.

 

약 한달에 가까운 조사와, 한달이 넘는 지름+DIY질이 대충 마무리되었습니다. 원래 목표는 락다운때문에 캠핑장도 전부 문닫은지라 갈만한데가 없어서 사람없는 조용한 데로 캠핑이나 다녀볼까 하고 시작한거였는데, 호작질을 끝내고 나니 전부 리오픈한 게 함정입니다(...) 뭐 이왕 세팅해놨으니 나중에 이대로 끌고 장거리 여행이나 오버랜딩도 가볼까 합니다. 그리고 사이버트럭 예약해둔건... 음... 랙만 빼고 나머지는 전부 건져서 재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그때 가서 생각해야죠 ㅎㅎ;

 

마지막으로, 캠핑가서 사이트를 셋업하면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04F3E056-EB50-47B4-90C4-B720EB61AD38-76929-0000514823283540 copy.jpg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이 계시다면, 긴 글(사실 다른 곳에 올렸던 DIY삽질기와, 지인 몇명에게 공유했던 빌드 내용을 짜집기한 내용입니다 -_-;)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캠핑 및 오버랜딩용 트럭 구성에 관심있는 분이 계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네요.

첨부 [11]

댓글 [66]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570] 분류

쓰기
1 / 5729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