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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에서 소액 사기 당한 이야기 + 알아낸 정보

ex610 | 2020.09.10 20:40:0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렵사리 닌텐도 스위치 번들 (스위치 + 게임 몇개 + 닌텐도 eGift Card $20)을 구매했어요. 아이들이 Ring Fit을 하는게 목적인지라 eGift Card $20을 쓸일이 없었는데, 아시다시피 재고가 없고 물건 구하기 어려워서 그냥 번들셋으로 산게 화근이 될줄이야..

 

Game Stop에서 구매했는데, eGift Card Code는 이메일로 날라왔습니다. 이걸 어떻게 처분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이베이에 팔기로 했어요.  마침 이베이에 검색해보니 eGift Card가 정가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더군요. $20에 내놨는데, 정말 순식간에 팔렸습니다. 그때는 이해가 안됐어요. 왜 닌텐도에서 $20에 살수 있는걸 사람들이 이베이에서 그보다 더 비싼가격에 사는지... 왜 내가 정가에 내놓은 기프트 카드가 몇분도 안되서 바로 팔렸는지...

 

판매후 한달이 한참 지나, 갑자기 페이팔에서 이메일이 옵니다. 바이어가 Unauthorized transaction으로 클레임했다고.. 즉, 바이어가 나는 이걸 산적이 없다라고 주장하는거죠.

 

페이팔에는 Seller Protection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실제로 물건을 트랙킹이 가능한 방법으로 바이어에게 보내고, 딜리버리가 확인이 되어야만 작동합니다. 저는 eGift 카드를 이베이 메세지로 보냈어요. 그러니 Tracking이 가능한 방법으로는 물건을 보낸적이 없죠. 보낸 코드가 담긴 이베이 메세지를 캡춰해서 appeal해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저는 정당하게 eGift Card를 판매했지만, protect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제 이해가 됩니다. 왜 한달 넘게 지나 클레임을 했는지.. 만약, 구매후 바로 클레임 했으면, 제가 코드가 출력된 종이 한장을 tracking이 가능한 우편으로 보내면 되거든요. 이미 한달이나 지나서, delivery confirmation으로 보호 받을 수 있는 시간도 지난거죠. 

 

 

페이팔에 전화해서 따져봐도 아무 소용도 없고, 그럼 "내가 이베이에서 eGift 카드 아무거나 사고, 안샀다고 하면 클레임 하면 되겠네?" 라고 물어봤더니, 뭐 그렇다고.. 하지만 자꾸하면 너한테 red flag이 갈거고, 결국 너한테 손해가 된다고. 그리고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너에게 해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라고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이베이에 전화해도 똑같은 소리 합니다. 이왕 전화한 김에 평소에 궁금했던거 더 물어봤습니다. 예전에 셀폰 새로 산뒤에 기존것을 중고로 판적이 있는데, 분명히 no return accepted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어가 리턴한적이 있어요. 아무리 non returnable item이라도 바이어가 item not as described라고 클레임하면 이베이는 '무조건' 바이어편이랍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냐면, 버라이즌에서 사용하던 폰을 판매했어요. 1년 이상 사용한 것이니까 unlocked 폰이 분명한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그냥 for Verizon이라고 하고 판매했습니다. 그런데 구매후 한달이 지나서 갑자기 item not as described 클레임이 들어왔고, 이유가 t-mobile에서 사용이 안됨 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분명히 버라이즌 폰이라고 하고 판매했는데, 티 모빌에서 못쓴다고 item not as described라니?? 이베이에 전화했어요. 그런데 바이어가 엉뚱한 소리를 해도. 즉, 버라이즌 폰이라고 되어있는데, 티-모빌에서 사용이 안됨이라는 소리를 해도, 클레임 이유가 item not as described 면 100% 바이어's favor로 결론이 난답니다. 그냥 아무 이유나 갖다대도 상관없다고 해요.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경우냐라고 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냥 니 feedback 고맙고, 나중에이러한 feedback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가 답니다. 

 

좋다. 그럼 이번은 어쩔수 없고. 다음에 이런 경우를 방지하려면 어떻하느냐? 물어봤더니. 판매시에 Return acceptable로 하라는 거에요. 그러면 이런 경우에 (바이어는 리턴했는데, 셀러가 리턴 받은 물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 판매 금액의 50%는 돌려준답니다. 즉 바이어 셀러가 각각 50% 책임을 나눠갖는거죠. 그러면 리턴 받은 물건에 하자가 없는데 셀러가 하자 있다고 주장하면, 바이어가 손해보는거 아니냐? 물었더니 그렇답니다. ㅎㅎㅎㅎㅎ 이베이는 알아도 모르는거고,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계속 생기면 지네가 closely monitoring한다나 어쩐다나.. 

 

정리해보겠습니다.

 

1. seller protection은 실제로 물건을 보내는 경우에만 (이메일 전송같은 방법은 안됨), 그리고 tracking으로 delivery confirmation이 가능한 경우에, 그리고 buyer가 unauthorized transaction이나 item not delivered로 클레임 하는 경우에만 셀러가 프로텍트 됨. $750이상의 물건은 추가로 딜리버리시 signiture confirmation까지 받아야함. 이걸 악용하는 악성 바이어들이 생김. 즉, e-mail delivery item을 사놓고, 한달후에 unauthorized transaction claim 걸어버리면 손쉽게 기프트 카드 구매 사기를 칠 수 있음. 이베이 & 페이팔은알면서도 방관. 개입해봐야 노력(인건비)만 들고, 해결하긴 어렵기때문. 

 

큰 물건의 로컬 픽업은, 구매자가 직접 방문시 물건 체크하고 인수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셀러에게 positive feedback을 남기면, delivery confirmed에 상응한다고 합니다. 아울러, 구매자의 id 사진과 함께 물건을 받았다는 증명 (종이에써서) 싸인 받아놓으면 좀 안전하다고 하네요. 

 

2. 판매시 item을 not retunable로 해도, 바이어가 item not as described라고 클레임 하면 이베이는 무조건 바이어 편. 심지어 이유가 말이 안되도 상관없음. 셀러는 return shipping label도 제공해야하고, paypal fee도 돌려받지 못함. 리턴받은 제품에 문제가 있어도 (즉, 바이어가 손상시킨 제품을 받아도) 셀러는 아무 보상도 못받음. 셀러가 바이어를 리포트를 할 수는 있으나 이베이는 이런 문제를 알고 있어도 방관. 해결하려면 노력(인건비)이 들지만, 쉽지 않기 때문. 셀러의 손해가 막심

 

3. 판매시 item을 return acceptable로 하면 바이어가 쉽게 리턴 가능함. 만약 바이어가 제품을 손상시킨후 반품하면, 셀러가 클레임할 수 있음. 이때 이베이는 무조건 50%만 리펀드 해줌. 이게 약간 골때리는 상황인데, 리턴받은 제품에 아무 문제가 없어도 셀러가 악의적으로 제품이 손상되었다고 주장하면 바이어는 50% 밖에 환불 못받음. (바이어가 억울한 상황) 하지만, 리턴 받은 제품이 거의 아무 가치가 없을정도로 망가졌어도, 셀러는 50%밖에 못받음. (셀러가 억울한 상황). 이 시스템을 이해한뒤, 악용하는 사람들이 생김. (예, 바이어가 구매후 좋은 물건 잘 받은뒤 빈 상자 리턴. 셀러가 판매후 빈상자 배송, 등등) 이베이는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각자 50%씩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듬 (하지만 수수료 10%는 꿀꺽).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는거 뻔히 알고 있어도, 지 편하자고 셀러나 바이어가 억울한 상황이 와도 모른체 함. 전화해서 클레임하면, 잘 알았다 고맙다. 앞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만 함. 

 

이렇게 이베이가 운영되는 방식을 이해했으면 1) 바이어는 차라리 not returnable item을 사는게 더 안전하고, 2) 셀러는 item return acceptable로 판매하는게 좀 더 낫지만, 그래도 바이어가 빈상자를 리턴하는 상황을 막을수는 없다는걸 알게 됩니다. 이 시스템을 악용하려면 1) email delivery 아이템이면서 non returnable인 기프트 카드를 사면 100% 꿀꺽할 수 있고 , 2) non returnable item을 사고, item not as described라고 클레임 한뒤, 셀러가 return label 보내면 빈상자 보내거나, 3) return acceptable로 아이템을 리스팅하고, 빈상자를 tracking 번호 넣어서 보내고, 바이어가 제대로 된 물건이 오지 않았다고 클레임하면, 아닌데? 나는 물건 제대로 보냈는데? 하면 됩니다. ㅎㅎㅎㅎ 물론  이 방법들은 한 아이디로 계속은 못하겠죠. 하지만 fake 아이디를 계속 만든다면? ㅎㅎㅎ

 

이베이가 이런 상황을 모를리 없어요. 하지만 저런 바이어나 셀러가 억울한 상황이 생겨도, 그래서 클레임을 해도, 거의 자동으로 책임이 가려지는 시스템을 만들어놨습니다. -> 억울한 케이스가 생길 수 밖에 없음. 인건비 문제로 manual review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고, 바이어나 셀러가 전화를 해도, 어쩔수 없다라고만 하죠.  그리고 판매 수수료는 10%이상씩 떼어가고 있어요. 가끔 물건 팔일이 생겨도 이베이는 피하고 싶은데.. 몇몇 아이템들은 로컬에서 팔기도 그러니.. 파워 셀러들은 이런 상황을 다 알고, 이베이 수입의 일정부분은 어쩔수 없이 발생하는 loss로 잡아놓고 있는 것 같고요.. 
 

시스템을 잘 보면 바이어로 사기를 치는게 훨씬 쉽다는걸 알게됩니다. 셀러는 물건을 list해야하고, 사진도 어디서 구해서 올려야하고, 실제로 빈상자도 보내야하고 등등.. ㅎㅎㅎ 하지만 바이어는 non-returnable, eGift card를 사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한달뒤에 unauthorized transaction으로 claim하고 돈 돌려받고, 기프트 카드도 꿀꺽. 잘 보면 구매자 아이디가 ****001, ****311 이런식으로 일련번호로 되어 있고 feedback이 0인 경우가 꽤 있는데, 이걸 통해 유추해보건데, 이베이에서 이런 아이템 실시간 검색해서, 자동으로 아이디 생성, 구매까지 자동으로 하는 bot같은게 돌고 있는것 같아요.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내가 올린 eGift카드가 왜 몇분도 안되서 팔렸는지 말이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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