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로나 때문에 집에 갇혀있는 기간이 벌써 6개월이 되면서 동기 부여를 좀더 잘 할 수 있는 팁이나 노하우를 구하고자 글올려봅니다.
저는 유학오면서 미국에 처음 왔고 여기서 직장도 다니면서 이제는 미국에 혼자 산지 5년정도 되었는데요. 성향이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 에너지를 얻는 성향이라 일부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려고 평일에는 회사 끝나고 헬스장에서 운동 수업 듣고, 주말에는 모임/약속을 잡으면서 지내왔습니다. 이렇게 안하고 주말에 혼자 집에 있으면 저는 제 스스로 밥도 먹지 않아서 굶기가 일쑤였습니다. (너무 부끄럽네요)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집에만 있게 되니 매일 회사일 끝나고 나면 뭘 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잘안되고 무기력함이 몰려와 5개월째 밥도 잘 안챙겨먹어서 면역력도 많이 떨어져서 고생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있는 휴가를 다 털어서 한국에 가서 한달간 요양하고 다시 미국에 돌아왔는데, 코로나가 곧 해결될 일도 아니니 뭔가 집에서 혼자 있더라도 에너지 얻고 동기부여 할 나름의 방법을 찾아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모에는 저처럼 미국에 유학와서 혼자 지내는 분들이 많이 계실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어떤 조언이라도 듣고 싶어서 여기 글 올려봅니다. 일단 잡담게시판이 가장 적절한 것 같아 질문 올렸는데 혹시라도 글 취지가 안맞거나 다른 게시판에 옮겨야 한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3월에는 코로나 사태에 대한 충격에 정신을 못차렸고 4월에는 HBO 미드 시청을 했으며 5월에는 독서를 했고 6월에는 각종 만들기를 했습니다. 7월에는 그냥 다 피곤하고 지쳐서 완전히 푹 퍼져있었고요. 주중이건 주말이건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시간에 밥을 먹고 대체로 같은 시간에 잠을 자는데 요즘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런지 자꾸 자다가 깨더라고요. 그래서 8월 초부터 게임 반, 걷기 반에 재미들려서 포켓몬고를 합니다. 하루에 2-3번 나가서 걷는데 지난 반년 동안 재택근무를 하며 늘었던 군살이 다 빠졌고 또 게임이라 재밌어요. 전 가족이 같이 있지만 거의 각자 놀아요, 밥만 같이 먹어요.
코로나 사태가 앞으로도 적어도 1년이 더 남았다고 아마도 내년말까지 간다고 해서 이런 부분이 큰 문제네요. 많은 의견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혼자 운동하기, 뛰기, 사이클, 넷플릭스, 백팩킹, 혼자 드라이브 하기, 책보기, 공부하기, 드론, 다른게 뭐가 있을까요...
미국와서 살이 많이 쪄서 집에 있는 김에 키토 다이어트+간헐적 단식 하고 있습니다.
소셜이 없으니 식단 지키기도 편하고 몸의 변화를 느끼다 보니 나름 재미가 있네요. 저도 코로나 이후로 집에만 있다보니 우울감이 좀 있었는데 회복중입니다
눈에 보이는 활동을 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시간도 멈춘 듯 하고 변화도 없으니 무언가 해야겠다는 마음이 안들더라구요
닌텐도 스위치에 링피트 사셔서 운동 강력 추천드립니다. 무엇보다 운동이 재밌어지구요, 운동하면 배고파서 자연스럽게 먹을 것을 찾게 되여 ㅎㅎ
한동안 묻어두었던 게임을 해보면서 잠시 시간 흘러가는걸 잊은채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참고로 스타크래프트 세대시라면 강추드립니다..
펠로톤 추천드려요~ 혼자 타도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운동하는 느낌이고 너무 재밌고 운동량도 많아요. 에너지도 많이 생기구요, 입맛도 돌아오실거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로나 기간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 나태하다고 느낄거 같아요. 어쨌든 회사 업무 지장 없이 잘 다니고 계시고 한국 여행도 다녀오시고 남들의 눈에는 충분히 부지런한 삶으로 보여질거라 생각해봅니다 ㅎㅎ
저 포함 제 주변 친구들은 확찐자 된게 다들 고민인데 잘 안드시는 분들은 또 다른 고민이 있군요..
소셜 좋아하시면 줌 그룹 같은걸 만드셔서 정기적으로 미팅하구 한주 뭐했는지 쉐어하면 그것도 동기부여가 될거 같구요. 전 걍 단톡방으로 친구들이랑 하루 하루 뭐 먹었다 운동 뭐했다 쉐어만 하는데도 도움 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사실 몸이 건강한게 최우선입니다. 건강이 삐끄덕하면 머리가 동기부여 아무리 해도 몸이 거부해요.. 적당한 식사 & 운동!
혼자 나와 계시는데 외향적이시라면 지금 이런 시기가 더 힘드시겠어요ㅠㅠ 저는 남들은 외향적으로 보지만 스스로는 내가 그런가 싶은 성향이고 또 혼자 놀기의 달인이예요. 코로나로 인해 사람도 안/못 만난 지난 6개월이란 시간을 돌이켜보면 한 3주 텀으로 관심사가 바뀌었던 것 같아요. 티비쇼프로, 베이킹 (안타깝게도 사망한 사워도우), 운동, 독서, 닌텐도 (특히 모동숲) 등등...위에 댓글 남겨주신 다른 분들과 비슷하죠? ㅎㅎ 저는 평소에도 시간에 비해 하고 싶은게 월등히 많은 취미부자라 그런지 몰라도, 이걸 기회삼아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하고 싶은 것 하는게 키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계획적으로 productive 하게 보내야한다는 압박감에 스트레스가 많았거든요 ㅎㅎㅎ 아 그리고 예전에는 영통은 일년에 한두번 했었는데 가족, 가까운 친구들과 영통을 굉장히 자주해요. 만날 수는 없어도 보이스 콜만 하는 것보단 얼굴을 보면 또 다르더라구요. 또 최근에는 제가 사는 도시를 여행하듯 돌아다녀요. 예를 들어서 아직 겁나서 테익아웃 아닌 식당에서 제대로 된 식사는 못하지만, 새로운 곳이 보이면 서치해보고 다음에 가봐야지- 하고 계획도 세우고 하면 마치 여행 계획을 짜듯 설레이더라구요. 그냥 걸어다니기도 하고 자전거 타면서 구경도 하니 전에는 몰랐던 것도 많이 보이고 마치 외국 도시에 온 것 같을 때도 있어요. 사람의 성향은 모두 다르니까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저도 미국에서 생활하면서부터 유독 체중이 많이 늘었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가 식이를 조절하는게 가능해져서 키토 + 간헐적 단식을 해서 원하는만큼 감량을 했고, 이제는 이렇게 먹는게 더 편해져서 이렇게만 먹게 되었네요. 기상과 취침 시간도 가급적 일정하게 맞추려고 하고 있고, 운동 루틴도 가급적 항상 같은 시간에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처음에는 계획을 하나도 안하고 살았어서, 효율도 잘 안나오고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요즘엔 어느정도 삶이 자리잡혀가기 시작하는것 같습니다.
같은시간에 해야하는 루틴을 만드는게 중요한것같아요. 저는 코로나사태에도 매일 출근을 했지만 매일 같은시간에 일어나서 아침운동을 하고 회사끝나면 또 한시간 운동을 하구요 그리고 유투브를 보거나 넷플을 봐도 동기부여가 되는 멘토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런것들을 보면 나도 내일 더 열심히 살아야지 반성도하고 계획도 세우게 되구요. (아란tv;돌콩 님등 ) 그라고 꼭 같은시간에 자려고 노력합니다.
바로 윗댓에 저도 동의해요! 루틴이란게 한번 만들어 지기가 힘든데 또 무너지기는 쉽죠. 그래서 폰에 알람설정을 이용하고 있어요. 하루에도 10-15번은 울리게요. 아침에 일어나는 알람, 아침에 물 2잔 마시는 알람, 일하다가 15-30 브레이크 알람, 점심 알람 (이 땐 밖에 나가서 30분 정도 걷거나 줄넘기를 해요), 저녁엔 알람이 5-6개 또 울려요 ㅎㅎㅎ 월수금에는 유투브로 요가를 하고, 화목토는 근력 운동을, 저녁에 tv 보고 나면 마지막 알람으로 폰을 끊습니다. 확실히 블루라이트가 눈에 피로를 (아무래도 컴퓨터 앞에 하루 종일 앉아 있는데 밤에 침대에서 스마트폰도 자제하려고 해요. 블루라이트가 잠을 방해한다는 말이 저는 해당이 되는거 같아요.) 많이 주는거라서...
먹는 거 참 중요해요. 그런데 혼자 있으면 잘 안 먹게 되니깐 저는 일부러 몸을 움직여요. 사람마다 다이어트는 맞는게 있는거라서... 위에 분들의 좋은 식단 추천도 있으니깐요 ㅎㅎㅎ 개인적으로는 혼자라도 하실 수 있는 운동을 찾아 보시면 ㅎㅎ 자전거, 하이킹, 홈트 등등 ㅎㅎㅎ 마음 맞는 친구들과 단톡방을 만드셔서 운동, 식단 같은거 공유하면서 소소한 재미도 있다면 한끼라도 잘 먹게 되실 수 있을거 같아요. 무기력하면 우울증도 온다고 하길래... 이참에 저는 애플워치도 하나 마련해서는 부지런히 머리랑 몸을 고생시켜 봅니다 ㅎㅎㅎ
대면 인간 관계의 부재에서 오는 무기력감이니까 우선 가족, 지인분들과 자주 화상통화라도 하시구요.
대면은 할 수 없지만 meetup이나 facebook 아니면 한국 daum cafe, 동호회라도 관심 분야에 가입하셔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단체 채팅, 개인 메세지 가능한 온라인 친구 몇 사귀셔서 비대면 소셜라이징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관심 분야에 대해 누군가와 얘기하다 보면 그 순간이라도 무기력, 우울함은 좀 잊혀지고 그게 공부나 리서치가 필요한 분야라면 다음 대화를 위해서 혼자 있는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하실 수도 있구요.
요리 싫어하실 것 같은데 우선 지금은 건강이 최우선이니 요리 카페나 온라인 모임에 가입하셔서 뭐라도 만드신거 사진 찍어 올려보시고 모르는거 질문도 하시고 어렵게 만들었으니 조금이라도 맛있게 드셔보세요. 포스팅, 소통을 목표로 해서라도 끼니는 잘 챙겨 드세요. 위에 Navy님 말씀처럼 충분히 활동적으로 잘 지내오셨으니 자책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이 시기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