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여행을 못 가서 집에서 계속해 먹다 보니 맛있는 음식을 먹고 돌아다녔던 때가 일년도 안 되었는데... @마일모아 님과 마모 회원님들 덕분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대장님께서 남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터라 맛있는 남미 음식에 대한 크레이빙이 많은데. 저는 특히나 아르헨티나 아사도와 치미추리에 대한 갈망이 크네요. 인터넷에 검색해서 전에 한 번 만들어 봤는데... 잘못 따라해서인지 실망스러운 결과였습니다. @Passion님을 비롯하여 남미 음식 전문가님들께 맛있는 레시피 아시면 좀 같이 나누어 주십사 싶어 한 글자 올려봅니다.
또 치미추리도 만들던데... 혹 흔히 구할 수 있는 제품 중에서 authentic한 제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만들어야 할텐데... 맛있는 레시피 아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도 집안에만 있게 되면서 집밥만 계속 해먹고, 점점 맛난 걸 찾다보니 뒷마당에 허브를 기르기 시작했는데요. 파슬리가 적당하게 자라서 얼마전에 스테이크에 치미추리 만들어 먹었습니다. 신선한 허브들을 쓰니까 별로 한것도 없는데 맛있게 잘 먹었네요.
대충 때려넣어 만들다 보니 정확한 계량은 안되었는데 대충 파슬리와 오레가노를 5:1정도 잘게 다져서 한컵 정도 분량 넣은 것 같네요. 오레가노 대신 실란트로 쓰셔도 되고 비율도 취향에 따라 더 적게 하셔도 됩니다. 양파 큰 것도 반개 정도 다져 넣었는데, Shallot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다진 마늘은 좋아하니까 두큰술 정도 넉넉히 넣은 것 같고... 할라페뇨도 한개 잘게 다녀 넣었습니다. 여기에 소금 후추 샐러리 시드를 넣어서 간을 맞추고 마지막으로 화이트 와인 비네거 1/5컵 정도랑 올리브 오일 반컵 정도 넣어서 잘 섞고 냉장고에서 몇시간 두었다가 먹었습니다.
치미추리는 고추로 약간의 매운맛과 식초로 적당한 산미를 내는게 포인트 같습니다. 식초는 마지막에 조금씩 넣으시면서 취향에 맞는 포인트를 찾으시고 허브나 다른 야채 비율도 몇번 해 보시면서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비율을 찾으시는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Asado의 Asar이 굽는다라는 스페인어 동사라서 각 나라마다 Asado하면 조금씩 다릅니다.
미국에서 BBQ하면 지역마다 다르듯이요.
아르헨티나라고 하셨으니 그래도 제 방식이 비슷한 편일겁니다.
한국의 찜갈비처럼 나온 두툼한 뼈 있는 갈비에 (가능하면 두툼하고 긴 갈비) 라임을 뿌리시고 소금으로 간을 하신 후 하루 정도 냉장고에서 재우세요. 신기하게 제가 살던 곳에서는 후추를 안 썼습니다.
그리고 오븐이나 그릴에 1-2시간 그윽히 구우시면 됩니다. 제가 오븐에 안 구운지 너무 오래되어서 온도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350도 정도에서 한 시간 정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으니 온도계로 30-40분 후부터 온도 체크하세요. 미국에서 먹는 Ribeye처럼 medium rare로 익히시면 안됩니다. 최소 Medium 가능하면 Medium-well 정도까지는 익히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아사도를 구워서 손님 초대했을 때 항상 호평이었습니다.
제가 살던 지역은 Chimichurri sauce는 안 쓰고 Salsa라는 것을 곁들여서 먹었습니다.
멕시칸 살사하고 비슷하긴 한데 또 다릅니다.
전통 Chimichurri sauce를 노리신다면
그래도 Serious Eats의 레시피가 그나마 신뢰도가 높을거에요.
https://www.seriouseats.com/recipes/2011/06/sauced-chimichurri-sauce-recipe.html
제가 해 먹는 살사는 피망, 양파, 토마토를 Cube로 썰어서 식초/라임+설탕+핫소스(스리라차, tabasco, Ssambal 아무거나) 로 버물인 소스입니다.
고수 좋아하시면 고수 추가하셔도 좋고요. 정확한 레시피를 드릴 수 없는게 제 집에서는 이것을 하도 해 먹어서 이제 다 눈대중으로 맛 보면서 만들거든요.
부인께서 학창시절을 남미에서 보내셨으면 차라리 스페인어로 남미 웹사이트를 뒤지는게 그래도 전통식 레시피 찾기가 쉬울거에요.
저도 어렸을 때 먹었던 Empanada나 Pao de queijo같은 것 먹고 싶으면 남미 웹사이트 뒤지는것이 더 결과가 좋더라고요.
지금은 그래도 좋은 레시피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지만요.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