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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가수 유성은씨가 좋아서 미치겠습니다

리노 | 2020.09.24 07:29:4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알게된지는 기껏 몇주가 안되는데요 유툽서핑으로 뒤져본 결과 지구상 가장 완벽한 예술인이라는데 확신이 생겼습니다.

일단 본업을 너무 잘합니다.

저음 안정적이고요 바이브레이션 완벽하구요 고음 아무리 찢어봤자 듣기 좋기만 합니다.

싱코페이션, 바이브레이션, 애드립 모든게 너무 안정적입니다.

문제는 본인이 노래를 안할 때, 다른 프로의 연주 상황에서 하는 동작이 너무 귀엽다는 겁니다.

살다가 이렇게 천진난만하게 리듬타고 응원하는 프로는 처음 봅니다.

덕후는 뭔가가 귀여워지면 답이 없다는데...그게 제얘기가 되었습니다.

 

 

 

+

이 모든 사단의 발단은 바로 이 무대였습니다.

 

원곡이 워낙 난이도와 예술성과 완성도가 높지만 웬만한 프로들이 커버해봐도 지울 수 없는 그 청승의 코드..그거 없이 이곡을 마스터한 참가자가 나와버립니다.

고단하고 외로운 삶에 찰나같이 잠깐 와서 가버린 돌아오지 못할 계절같은 사랑에게 너 때문에 삶의 목표가 생겼다며 내가 널 찾아가겠다는 이 강단있는 선언을 신파없이 자기연민없이, 그러나 풍부한 감정과 완벽한 발성으로 불러냅니다. 와중에 옷은 또 무슨 유치원생처럼 입고 와서요. 미친거 아닙니까ㅠㅠㅠㅠ

 

 

 

그렇게 유툽의 늪에 빠져들어가다가 한국 특유의 프로들끼리 쓸데없이 시합 붙이기 프로그램의 도가니에서 헤엄치고 있는데

 

선배 둘이 너스레떨면서 대결하는 걸 동네 잔치 구경온 초딩처럼 들썩들썩 신나서 꺄르르 하고 있는 걸 보게 됩니다. 뭐가 그렇게 신났냐고요ㅋㅋㅋㅋ

 

심지어 자기가 올라간 무대에서까지 대결상대의 무리수에 빵터지고 있습니다. 아니 좀전까지 분위기 잡으면서 치명적인 척하면서 블루스 부르고 있었잖아요. 옷은 또 왜 병아리같은 걸 입고 와서ㅠㅠ

 

 

그렇게 유성은씨는 현재 제 마음 속 가장 귀엽고 완벽한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좋은 차의 조건이 아무 걱정없이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거라던데 그거의 목소리 버전이 딱 저분 목소리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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