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오늘 마일모아 메인글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NYC | 2013.02.08 03:20:0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눈이 많이 온다고 잡 인터뷰도 캔슬되고.....

집에서 책이나 보자 하고 앉았다가 마일모아게시판에 들어왔는데......(이러니 책 읽는 시간은 반의 반으로 줄어들지요;;;;ㅡ.,ㅡ)


https://www.milemoa.com/2013/02/07/no-more-late-payment/


떡하니 마일모아님의 과거 경험의 글이 있더군요..


참...........생각해 보면 성인이 되어서 처음 회사에 취직하고 남들이 다 쓰는 신용카드가 왜그리 멋져 보였는지...

그때는 한국에도 혜택이 많고 겉보기에 이쁘고 반짝 거리는 카드들이 많았을때였죠...


특히 현대 카드......그 이쁜 폰트와 럭셔리 함이란......ㅋㅋㅋ

(현재 와이프가 다니는 미국 회사에도 현대카드 샘플들을 걸어 놓고 많은 영감을 받으려 한다고 하더라구요)

현대카드와 롯데 아멕스 카드를 하나씩 만들고 무슨 세상을 다 가진양 술값도 다 내가 계산하고

쓱쓱 카드를 긁어대기 바빴죠.....


신용카드가 있으니 신용등급도 몇개월 뒤에 쭉쭉 올라가고 돈 좀 만지는 직업이라고 남들이 생각해 주니

더 자만심과 허영심은 커져만 갔던것 같습니다.


사회 초년생 치고 적지 않은 salary이 었지만 월급은 제통장이 환승역이나 되는듯 잠시 다른 구좌들로 갈아타기 전에 들르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카드 값이 더이상 관리가 되지 않자 다른 두개의 카드를 다시 만들었지만

그것도 한순간 이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고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넜습니다......



회사는 M&A에 들어갔고 3년이 조금 넘는 상황에서 Auditing & Assurance 부서로 결국 발령이 않난 저는 

계속 꿈꿔왔던 미국에서의 M&A consult가 되기 위해 법을 공부하자며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결국 미국에 와서 조금의 방황을 하는 동안 한국 신용카드와 마이너스 통장을 관리 하지 못해 collection 까지는 아니었지만

2등급이었던 신용점수는 6등급 까지 추락하고야 말았고 한국에 연락처가 없는지라 부모님과 동생에게 많은 전화가 왔었다고 합니다.


그때는 마일을 모은다거나 포인트를 모은다는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고

그냥 남들 다 가진게 멋져 보였기만 했던것입니다....


그러나......


남들 다 가진 신용카드를 가졌지만 정작 남들 다 가진....

절제와 절약은 가지려고 노력 하지 않았던 지난 날이었습니다.


참.........웃긴게........

이제 도리켜 보면 마일 이나 포인트가 뭐라고......생각하는것은 아닙니다만......


오프 모임에서도 제가 몇번 언급했지만.....

마일모아는 취미 생활로 사업, 직장생활, 주부생활등의 본언에 충실 하시면서 기회가 되면 꽁돈을 줍자 이것인데........


2011년말쯤 제가 학교 생활을 따라가지 못하고 우울해져 있을때

마일모아 마적단 분들은 참 돈 많고 시간 많고 잘난 사람만 모였구나 하며 자격지심이 커졌습니다.......

미국에서 나도 오래 있었는데 나만 못났구나......난 정말 하루벌어 하루 사는데.......


마일모아를 6개월? 안들어왔던 시기에

누군가가 다시 마일모아에 대해서 언급을했고 그때에도 거기는 돈많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게임이야 하며 지나쳤는데...

(저에게는 신용카드가 돈있을때나 사용할 수 있는것 처럼 저의 잘못된 경험이 박혔었으니까요....)


결혼 후 와이프가 여행을 무지 좋아하니 여행 정보나 얻자며 다시 찾아왔는데.....


그때!

지난날에는 안보이던것들이 마일모아에서 보이더군요......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여

기회가 있을때 기다리던 사랑이 온것마냥,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바라며 일년을 착하게 보내는것 마냥.....

그렇게 천천히 해야 한다는것을요......


다시 마일모아에 정 붙힐때쯤 예전의 저로 돌아갈 실수를 하고있더라구요.....막달려 막달려.........남들 다 받는데 난 왜 못받어~~받어받어~~~

ㅡ.,ㅡ; 참 저란 인간은.........하.............

다행히 많은 분들이 NYC 너무 달리는거 아니냐 업된거 같다 라며 워워~~ 해주셨고 다시 구렁텅이에 빠지려다가 피한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지난 오프 모임때 두루두루님의 말씀이 생각 납니다..

"마일모아의 메인글들을 천천히 꼼꼼히 잘 읽고 따라가면 본인이 할 수 있는것과 기다려야 하는것이 보인다. 너무 남들을 쫓아가려고만 하지 마라."


오늘 마일모아님의 글을 읽고..

마일모아님이 항공사의 밀리언 멤버 든지 다른분들이 어디 어디를 어떻게 여행 다녀 오셨던지.....

그게 나한테 중요한것이 아니라

나의 과오와 나의 실수가 다시금 나를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나도.....다른분들의 결론만 따라가려하지말고 그분들이 열심히 일하시고 즐겁게 생활하시면서 만들어낸 여행기......한번 만들어보자......


뱁새가 황새 쫓다가 가랑이 찢어진다고......

더이상 저는 제 안의 허영심과 자만심을 따르지 않을랍니다......


눈이와서 그런가..........그냥...........

우리 모두 잘 살아보자구요^^


이상......주저리 주저리......................뻘글 이었습니다^^;

댓글 [82]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575] 분류

쓰기
1 / 5729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