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라면 그냥 best, 하고

공식 시그니처 바로 붙여 보낼거같습니다 

(Dr. John Doe

Assistant professor, Dept. of Point optimization

University of MiMo 

요런거 있자나요)

교수님마다 다른데 제가 선호하는 방식은 

Best,

JD

풀네임시그니처

이렇게 하는건데 대체로 시그니처도 빼고 전 이니셜 선호해요 짧아서ㅎㅎ 풀네임 쓰시는 분도 있고 퍼스트네임으로만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제 P2님의 지도교수님은 신이시라 누구한테 보내든 그냥 G라고만. 

Sincerely, Regards, Best wishes, yours truly, Sent from my iphone 이런 것들은 거의 형식상 의례가 되다시피 해서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크게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foramlity의 차이는 있지만 이것도 개인의 스타일에 따라 아주 조금 무례하게 보이더라도 충분히 용납될 만한 범위 같구요. 보통 이런 것들은 아웃룩 시그니처에 아예 박제 해놓고 일괄적으로 보내기도 하니까요...

학생에게 쓰시는 답장의 어조가 좀 단호하시다면 그냥 아무것도 없이 John이라고 보내는 게 어울릴 수 도 있고, 포멀 함을 원하시면 Sincerely 같이 맺음이 어울릴 수 도 있고, 조금 너그러운 여지를 남기고 싶으시면 Yours Truly 같은 말로 소프트하게 맺으실 수 도 있는데 어느쪽을 사용하시던 답장을 받은 학생이 그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저도 학생들에겐 first name만 쓰진 않아요. 개념 없는 학생들은 그게 그렇게 불러달란 얘기로 알아서 아예 풀 네임이 포함된 시그니쳐 바로 위에 Best, 정도만 붙입니다. 

제 경우 / 제 주변의 경우 동료교수, 친구, 학생에게 보낼때 모두 formal closing 없이 John 혹은 J 라고 합니다. 동료교수, 친구들한테 오는 이메일도 대부분 J 로 옵니다. 비지니스 이메일은 물론 Best, Thanks, 가장 많이 쓰고요.

점수 올려달라고 하는 메일은 "너가 내 채점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Dean에게 formally appeal 하세요"

라고 말해주는 편인데요.

끝에는 그냥 -John 이정도로 해요.

아니면 Professor Doe 라고 하셔도 될 것 같기도 하구요.

저는 학생이 어떻게 부르던 크게 신경은 안쓰는데, 이건 학교마다 culture가 다른 것 같더라구요..

만만하게 보이는게 신경이 쓰이면 Professor Doe 이쪽이 나을 것 같아보여요.

현지 교수님들 보내시는 거 보면, 거의 본인 이름만 딱 보내더라고요. 크게 신경안쓰는 듯 합니다. Full name 아닌 First name만으로 보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참고로 전 (늙은) 학생입니다.)

수업듣는 학생들에게는 풀네임 시그니쳐. 연구실 학생들, 동료 교수들 스탭들 first name으로 가요. 저도 처음엔 신경 안쓰다가 수업듣는 학생들중 개념 없는 학생들이 많더군요.....

질문인데, 학생들도 그렇고 몇몇 스탭들도 그렇고.... 아예 그냥 이름없이 good monring, 이렇게만 부르는 경우도 많은데... 제가 예민한건가요? 이전 학교에서는 이런경우가 없었어서... 학교마다 컬쳐인건지....

특히나 학생같은 경우에는 나중을 위해서라도 formal한 이메일을 보내는걸 연습해야 한다고 해서 관련 링크들 걸고 하는데 전혀 고쳐지지 않네요....이게 괜찮은건데 제가 너무 신경쓰는 걸까요 (꼰덴가요)?  

제가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보면

Cheers,

JD

네요 ㅎㅎ

동료교수들 끼리 매일 쓸때도 넘 애매해요. 저희 과 다른 교수가 특히 저 부를 때 어떤 때는 Dear Prof, Dear Dr., Hi firstname. 그냥 first name이

젤 편하고 좋은데 왜 그런지 몰르겠어요. 전 멜 쓸때 다른 사람 cc되어 있을때만 Dr. 붙여주고 1:1멜은 first name이거든요. 학생들하고 할때도 Dr. 요런 컬쳐가 싫은데 그걸 바꿀 수 없으니 그냥 쓰고요. 졸업하는 학생들은 firstname만 쓰려고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Prof. 이름 또는 Dr. 이름 이렇게 심플하게 이름앞에 타이틀 하나만 붙이는 영어권에서 살고 있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독일어권 국가들(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 가면 타이틀을 순서에 맞게 다 붙여야 하는데, 그들 나라 사람들은 박사 2개, 박사 3개 따는 사람도 흔하고, 심지어는 전공바꿔 가며 정교수 타이틀을 두번 딴 사람은 Prof. 타이틀도 이름앞에 두번 중복해서 붙여줘야 합니다. 박사 따고 정교수 되고, 전공바꿔 박사 또 따고 정교수 또 되면 Prof. Dr. Prof. Dr. 이렇게 됩니다.

예)

Prof. Dr. Dr. Dr. h.c. mult. 이름

사례: https://www.sgad.ch/images/sgad/uploads/2017/05/Ehrenmitglieder_Webseite_Holsboer2.pdf

Prof. Dr. rer. nat. Prof. Dr. h. c. Dr. h. c. 이름

사례: https://static.onleihe.de/content/schattauer/20170404/9783794590681/v9783794590681.pdf

* Dr. 뒤에 군더더기 붙는건 전공에 따라 공학박사, 이학박사, 문학박사, 의학박사 등등의 구별입니다. 예를 들어 공학박사는 Dr. -Ing. 이고 자연과학 분야의 박사는 Dr. rer. nat. 입니다.

제 지도교수님이 엄근진, 혹은 무서운 이메일 보낼 때는 항상 "Dear Mr. 풀 네임" 이렇게 시작하더라고요. 개념없는 학부 학생이 성적 올려달라고 때쓸때 한번 써봄직하지 않을까요?

전 항상 학생 full name 으로 이메일을 시작합니다. 내용은 최대한. 지나칠 정도의 딱딱한 문어체로 쓴 뒤 (특히 성적 관련해서는) 친절한 best 따위는 생략하고. ㅋㅋ 성을 떼고 제 이름만 적어서 답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는 메일 끝의 시그니쳐가 알아서 보여주리라 믿으면서...

다들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first name만 붙이면 단호하지 않게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대충 비슷하게 생각하시나봐요!

우앙...생각보다 이런거에 신경쓰시는 분들이 많군요. 전 이상한 호칭 (dude 따위의...아직 겪어 본적은 없지만요) 아니면 그닥 신경쓰지 않는 편이어서...전 그냥 애플메일에 시그네쳐 저장해놓고 신경 안쓰고 내용만 써서 보냅니다. 그냥 제가 트레이닝 받으면서 만난 교수들이 신경안쓰고 메일 보내서 저도 그냥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나보네요. 호칭보다 내용이 딱딱하면 확 겁먹죠 받는 사람이...저도 그랬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