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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XC90 출고기

sdddf | 2020.11.22 07:40:5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게시판에도 몇번 얘기가 나왔었죠. 오늘 2021년 XC90 T5 momentum AWD을 업어왔습니다. 지역은 캘리포니아구요. 리스해커를 통해서 딜도 많이 찾아보고 브로커도 몇명 컨택해봤는데 최종적으로는 그냥 집에서 제일 가까운 딜러십 가격이 제일 좋았습니다. 3년 10k 마일에 MSD $5,000 + $2700 driveoff + $474 monthly including tax입니다. 옵션이라고는 $300짜리 부스터 시트가 전부인 가장 저렴한 구성입니다. 이보다 저렴하게 리스한 가격도 종종 보이기는 하던데 이번 달 프로그램이 여기까지 인건지 캘리포니아여서 그런건지 저는 이보다 내려가는것은 실패했습니다. 두명의 브로커가 각각 이 가격도 언터쳐블이라면서 너의 그 로컬 딜러십이 지금 그 모델을 정말 내보내고 싶어서 그 정도 가격이 나오는거라며 자기는 못 맞춰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만족하고 결정했구요. 

 

원래는 유투브 시승만 해보고 T6로 거의 마음 굳히고 있었는데 실제로 가서 T5와 T6를 타보니 다른 분들도 말씀하신 것처럼 T5도 생각보다 정말 잘 나갔습니다. 기존 차량으로는 요즘 세대 티구안을 타고있었는데 그래서 그렇게 느낄수도 있습니다. 조금 스포티한 폭스바겐 CC도 몇년 소유했었는데 XC90의 덩치를 생각하면 솔직히 CC와 비교해도 가속력은 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좀 놀랐구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T5와 T6의 가장 큰 차이는 터보 랙의 정도인거 같습니다. T5는 아무래도 터보 랙이 좀 있어요. 가속 페달이 피아노 페달형식인데 바닥까지 한번에 꾹 밟으면 0.5초 후에 가속력이 치고 나옵니다. T6는 이 부분에 있어서 약간 빠른데 그렇다고 터보 랙이 없는 건 아닙니다. T6가 완전 터보 랙이 없다면 가격 차이를 상회하는 메리트가 있었겠는데 또 그건 아니라서 저는 그냥 T5로결정했구요. 오늘 차 받아서 두시간정도 고속도로 주행했는데 잘 선택한것 같습니다. 핸들링이나 코너링은 그냥 보통입니다. 뭐 대단히 민첩하다거나 그런 반응은 없고요 그냥 패밀리카로 타는 정도입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풍절음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고 도로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바람소리보다는 더 잘 들립니다. 저는 19인치 타이어인데 타이어가 다르면 이도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아주 좋습니다. 중간에 차가 갑자기 끼어드는 경우에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반응합니다. 재밌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만, 다이내믹 모드로 설정해놓고 어댑티브 컨트롤을 쓰면 감속했다 급가속할때도 다이내믹 모드에서 수동으로 가속하는것과 같은 느낌으로 속력을 붙입니다. 그래서 자동이지만 운전하는 재미가 느껴집니다. 레인 키핑 어시스트는 솔직히 좀 실망입니다. 직선로나 원만한 커브에서는 문제가 없는데 조금만 굽어지면 차선 경계를 밟은 후에 방향 조정을 합니다. 이것만 믿고는 운전하기 불안합니다그냥 보조장치 정도로만 생각하는게 편할 것 같구요. 

 

패키지를 원하는대로 커스텀하면 차량 출고가 4개월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재고가 있는 모델을 고를수밖에 없는데요. 현재까지 제일 아쉬운 패키지는 leather + wood inlay입니다. 이게 없으면 leatherette + iron inlay인데 아무래도 고급감이 확 떨어집니다.볼보의 시그니처같은 인테리어라 사람들이 탔을때 '볼보는 진짜 우드라며' 하면서 탔다가 바로 실망할 것 같습니다. $1400짜리니까 고를수 있다면 추가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작다는 얘기도 많이 있는데 진짜 작습니다. 제일 당황스러운 것은 애플 카플레이로 맵을 켜니 맵이 너무 작아요. 세로 디스플레이에 가로로 맵을 띄우는데 그것도 화면의 아래 절반정도에만 맵이 뜹니다. 차량가격 생각하면 디스플레이는 좀 황당한 정도입니다. 차량 온도 설정하는것도 좀 직관적이지가 않아요 온도를 바꾸는데 최소 두번 터치를 해야하고 정확히 보면서 터치해야해서 운전할때 약간 위험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액티브 세이프티 기능이 있어서 그나마 상쇄되는거지 액티브 세이프티 없었으면 이거 문제입니다. 다만 최근에 나오는 차량들에서는 물리버튼이 없는 경우가 많다보니 볼보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뒷자리에 저희는 카시트를 두개 넣고 다니는데요 두개를 넣고 가운데 성인이 앉아도 탈만 합니다. 덕분에 아이가 옆에 엄마가 탈수도 있구나라는 걸 깨달아서 이제 자기 옆에 타라고 떼를 씁니다. 아예 시도하지 않으시는걸 추천합니다. 파노라마 선루프 개방감도 아주 좋구요. 

 

한국에서 출시되는 모델에는 트렁크에 소화기가 들어있어서 저도 그걸 기대했는데 미국에는 없답니다. 딜러 얘기로는 한국에 최근에 불나는 차량이 워낙 이슈여서 한국 볼보에서 자체적으로 소화기를 넣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 유투브에서는 트렁크 바닥재를 중간쯤에 들어올려 칸막이처럼 쓰던데 제 트림이 낮아서 그런건지 미국와 한국모델이 달라서 그런건지 제 트렁크에는 그런게 없습니다. 좀아쉽구요. 

 

더 타봐야 알겠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합니다. 독일 3사의 동급에 비하면 아무래도 가격은 월 $100정도는 저렴한 느낌이에요. 저는 그것만으로 충분히 XC90을 선택할 요인이 되었습니다. 실내도 넓고 세팅도 패밀리카로서 무난하고요.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개인적으로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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