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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데이터 사이언스와 제조

무릉도원 | 2020.12.12 23:44:2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하: 12/28자 업데이트-----------------

우선 제 원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댓글을 읽으며, 미쳐 생각이 미치지 못 하였던 부분까지도 생각을 해볼수 있는 값진 기회였어요. 또 헝클어져 있던 제 생각을 정리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여, 사내 지원했었던 Data Scientist 포지션에의 변동 사항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Hiring manager에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절 포지션에 채용하지는 않지만, 저와 협업을 했으면 한다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이 제안을 제 매니저는 수락을 했습니다. 두 매니저로서는 윈윈 상황입니다. 데이터 사이언스 팀에서는 저의 domain knowledge가 필요하고, 현 부서에서는 데이터 사이언스 팀의 Deep Learning 기법을 적용해보고 싶어하니까요. 현 부서는 inline visual inspection machines를 담당합니다. 협업의 골자는 Computer vision, image classification, patterning 등입니다. Deep learning 기법을 적용하여, inspection program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여기서 생각해봐야할 점이 있는데요. 데이터 사이언스 팀에는 제조, lean manufacturing, unit process의 domain knowledge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경험해본 사람이 없습니다. 새로 뽑은 사람도 그러할것으로 짐작합니다. 그렇기에 제게 domain knowledge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하는것이겠지요. 제 domain knowledge가 필요한 프로젝트는, 데이터 사이언스 팀에서 진행 중인 여러 프로젝트 중에서 하나인 프로젝트이며, 단중기 프로젝트입니다.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문제는, 제가 데이터 사이언스 팀의 실무진 (심지어는 저대신 뽑은 새 직원)에게 domain knowledge를 전수해주는 불쏘시개 역할만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제 용도가 다 하면, 협업은 끝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차후 데이터 사이언스 팀에서 사람을 더 뽑는 날이 오더라도, hiring manager가 저를 뽑을 것 같지 않습니다. 한 번 No했던 사람을 다시 뽑는 경우는 없지 않습니까? 되려 새로운 인력 pool에서 사람을 찾겠지요.

 

데이터 사이언스 팀만 접근 가능한 데이터 베이스에의 접근을, 제게도 허용해줄것인지를 보면, 데이터 사이언스 팀에서 저를 동반자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필요한 부분만 빼먹고 손절할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겁니다. 데이터 사이언스 팀에서 제게 data science, machine learning, deep learning 등에 관한 교육을 따로 시켜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상대방에게서 받는 건 괜찮은데, 상대방에게 주는 건 꺼리는 건, 인간의 본성이니까요. 다행히 상기 툴 자체에대한 진입 장벽이 생각보다 높지 않더군요. 기존에 혼자 공부를 하면서 다진 기초에 덧붙여서, 필요한 부분(협업을 통해 체득한)은 제 스스로 공부를 하면서 채울 계획입니다.

 

우선은 현 부서에 deep learning approach를 적용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에 주력을 하려고 합니다. Deep learning 기법을 도구로서 잘 활용하는, 엔지니어 이력을 다지는데에 촛점을 맞추고 협업을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제조에서의 데이터 사이언스가 허상인지, 엔지니어가 deep learning 기법을 배우는게 실효성이 더 큰지는, 제가 내공을 충분히 쌓게되면 공유해드리겠습니다. 다시금 토론에 참여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이하: 12/12에 올린 원글-----------------

여행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인터넷 공간이긴한데, 가끔은 진로 고민 상담 요청글도 올라기도 하는걸 봤어서, 용기를 내어 글을 하나 적어봅니다. 궁금한 점은, 제조 업체에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접목해야할 타당성이 있는것인지, 아니면 제조업에서 도입한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새 프레임은, 실은 엄밀한 의미에서의 데이터 사이언스가 아닌건지 궁금합니다.

 

실은, 전자 부품 제조 업체에서 공정 엔지니어로 일하는 와중에, domain knowledge를 바탕으로, Data Scientist로 경력을 쌓아볼까 하는 생각을 해오다가, 제조업에서의 Data Science가 허상 혹은 일시적인 거품인지, 아니면 제대로된 방향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얼마전에 Data Scientist 포지션 사내 공고가 있어서 지원을 했었거든요. 기존에 현업에서 Data Mining/Data Visualization에 관한 경험을 쌓긴 했습니다. 머신 러닝 기법은, 준비가 미흡했습니다. 현업에서 적용해본적도 없고요. 현업에서 굳이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합격을 하진 못 했는데, 향후 비슷한 포지션이 또 생길걸 감안해서, 제가 역량을 집중하여 일과 외 시간에 따로 투자하여 공부/준비할 가치가 있을지.... 아니면 시간 낭비일지 감을 못 잡겠네요. 만약에 제조업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필요가 없다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필요한 업종(FAANG 혹은 금융권)으로 이직할 가능성과 의향은 전혀 없습니다. 학부/대학원 전공이 통계, CS, 물리, 수학이 아닙니다. 학위 후 현 회사에서 Data Mining/Data Visualization을 업무 중 경험을 하긴 했습니다. 파이썬 이용해서 데이터에 통계 모델을 적용, 결과값을 시각화하는 훈련은 얕게나마 혼자서 공부했고요. 

 

1) 제가 링크한 아래의 글을 참고하면, 이분은 제조 업체에서는 데이터 사이언스가 도입되어야할 필요성을 모르겠다는 입장입니다.

 

https://blog.pabii.co.kr/big-data-manufacturer/

 

2) 반면, 아래 링크를 보시면, 한국에 제조/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연구 단체나 부서가 최근에 여럿 생겨났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dsfmanufacturing/yeonguhoesogae

 

https://news.skhynix.co.kr/2290

 

3) 흥미롭게도, 같은 포지션에 대하여, SK Hynix Korea에서는 Data Scientist라는 용어를, SK Hynix America에서는 Applied Scientist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https://www.indeed.com/viewjob?from=app-tracker-saved-appcard&hl=en&jk=5ce1dc8937020812&tk=1epc6h6ckubnp800

 

4) 아래 글을 보면, "빅 데이터 시대가 온게 아니라, 내 데이터가 빅 데이터라고 우기는 시대가 온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https://blog.ab180.co/posts/data-science-with-r-2-data-visualization

 

기존에 해 오던 일인데도,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단어를 집어 넣으면, 연구비 수령이 쉬워지고 혹은 결재 보고서가 쉽게 통과가 되니까, 꼭 필요하지도 않은 업종에서도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단어를 남용하고 있는것인지 궁금합니다. 또, 과연 제조 업계에서는 빅 데이터와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두 단어의 정의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FAANG이나 금융권을 제외한 업종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어떻게 육성되는지 궁금합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꼭 필요한 경우에요. 크게는 아래의 두가지 경우가 있을것 같은데요.

 

A) Domain knowledge를 가진 내부 인력을 사내 채용하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키우는 방법

B) 데이터 사이언스 전공을 한 외부 인력을 채용하여, domain knowledge를 주입시키는 방법

 

여러분들의 의견 혹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계획을 세우는데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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