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이폰 12와 12 프로가 나오자마자 ATT의 엄청난 트레이드 인 프로모션이 있었습니다.
제 Xs를 $800나 쳐준다고 해서 11월 5일 프로모션 마지막 날에 맞춰 신청했었습니다. 신청하고 이틀 후 11월 7일 새 폰을 받게 됩니다. 처음 박스를 열었는데 아이폰 12만 들어있고 트레이드인에 대한 정보는 아무 것도 없이 리턴 라벨만 있더라구요. 그래서 새폰을 받아 너무 기분좋은 나머지 자세한건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11월 9일 받은 제 구형 폰을 팩토리 리셋을 한 뒤 잘 켜지는지 잘 작동하는지도 "꼼꼼하게" 새 아이폰 12로 찍고 나서 새 폰 배송 박스에 넣고 그 안에 있던 리턴 라벨(알고보니 아이폰12 리턴라벨)을 붙여 USPS에 드랍 했습니다. 그런데 11월 13일 ATT에서 트레이드 인 방법이 적힌 이메일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뭔가하고 읽어보니 트레이드 인을 보낼 박스는 이 이메일을 받고 일주일 후에 오니까 잘 싸서 보내 달라는 섬뜩한 메세지더군요. 그 때부터 머리가 복잡하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내가 보낸 폰은 그럼 어디로 간건지 내가 본 리턴 라벨은 도대체 무슨 리턴 라벨인지 머리가 아파왔었습니다.
바로 정신차리고 ATT Trade In Department로 전화를 걸어 한시간을 대기했으나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구글링을 해보니 이런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왔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정상적인 경우엔 새 폰을 주문하면 트레이드 인 방법이 적힌 이메일을 하루 안에 받지만 그 메일을 받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폰을 새 폰 배송 박스에 리턴해 보냈고 그 수많은 (작동 잘되는) 폰들은 ATT 창고 어딘가에 쌓여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Trade In은 Third Party가 운영하고 있는거란 것도 알게 되었네요. 이틀 후 다시 트레이드인 쪽에 연락을 했고 제 상황을 문의하니 자주 일어나는 일이니까 그럼 왜 새 박스에 리턴 방법을 알려주는 메모를 넣지 않았는지 모르겠 자기가 제 케이스를 escalate 시키겠다고 합니다. 구글 리뷰를 본 뒤라 그닥 신뢰하진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다려봤습니다. 역시나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고 다시 전화를 건 뒤 한시간을 기다려 상담원과 연락이 닿았는데 또 escalate만 시키겠다고 합니다. 그래도 믿고 일단 기다려 봤습니다만 땡스기빙이 지나고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ATT 포럼에서 자기는 BBB에 신고했고 하루만에 ATT에서 연락와서 해결했다라는 댓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마모에서 여러번 BBB란 단어를 봤지만 여태까진 그냥 넘겼는데 이번엔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12월 2일 사이트에 접속 후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ATT Office of President, Customer Care"에게서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전화 통화를 하고 싶다고 해서 12월 4일 통화를 했고 자기가 조사해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합니다. 믿고 기다려도 될거 같아 기다리던 중 바로 오늘 12월 14일 전화가 왔습니다. 조사를 해봤는데 제 예전 폰은 못찾았고 어카운트에 $800 프로모를 적용 시켜주면 이 일을 마무리 할 수 있냐고 물어봐 그렇게 해달라고 했고 이메일로 컨펌 받았습니다. 아직 프로모가 제 어카운트에 적용되진 않았지만 99.9% 해결된 것 같아 리뷰를 남겨봅니다.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은 엄청 뒤지다보니 저 같은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혹시나 마모에도 이런 일을 겪으신 분들이나 앞으로 다른 분들이 이런 일을 겪을 수도 있을 것 같아 후기를 남겨 봤습니다. 이 일을 통해 제 물건을 Trade In을 하기 전에 항상 확인하고 보내야 한다는 것과 BBB는 갓이라는 걸 제대로 깨닳았습니다. 후기가 많이 길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약
11/5 새폰 주문
11/7 새폰 배송 받음
11/9 새폰 박스에 들어있던 리턴 라벨(아이폰 12 리턴 라벨)을 보고 쓰던 폰을 그 박스에 넣어 보냄
11/13 ATT에서 트레이드인 이메일 받음 (그 전까지 어떠한 트레이드인 방법이 적힌 연락을 받지 못함)
11/15 Trade In 고객센터 전화 (ATT 고객센터와 전화번호가 다릅니다)
11/18 고객센터 다시 전화
12/2 BBB 신고
12/3 ATT Office of President, Customer Care 에게 이메일 받음
12/4 전화 통화
12/14 해결
이런글 볼때마다 한국의 고품격 써비스가 생각납니다. 만약 역이민하면 이런 이유도..
저도 말만 많이 들어보고 한번도 안써봤지만 BBB 파워가 대단한가보군요
이번에 정말 놀랬습니다. 정말 해결 안될땐 꼭 BBB 통해 해결해야겠습니다.
공유 감사해요. BBB신고는 어떻게게하는건가요?
버라이존에서 트레이드인 했는데 10개월째 못 받고 있어요. 한달에 한번씩 전화하면 계속 입금될거야 2주만 기다려 이말만 하고요 ㅜ
저도 버라이즌 트레이드인 때문에 1년간 고생했던 적이 었어요ㅠ 저랑 똑같네요. 저도 1년간 해결 못하더니 갑자기 어느날 통화했던 담당자가 갑자기 다른 부서로 이관을시켜주더니 그 사람은 제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착착착 해결해주더라고요 ㅡ ㅡ 근데 대체 어떻게 해야 그 부서로 넘어갔는지를 모르겠어요 ... 해결되는게 더 신기했던 날이었던 기억이..ㅠ 스트레스 엄청 받으실건데 꼭 해결되실거에요!! 아니면 트레이드인 담당 부서로 연결해달라고도 해보세요~ 그리고 항상 상담하시는 내용 어카운트에 기록해달라고 해놓으시면.. 다시 전화해도 설명 안하고 노트 보라고 하면 됩니다! 설명 다시하기 너무 진빠지니깐요.. 아실수도 있지만 혹시나 해서 남깁니다. 꼭 해결되실거에요!!
전 요 링크 통해서 했습니다. 어렵지 않으니 차근차근 보시고 파일 하시면 됩니다! https://www.bbb.org/consumer-complaints/file-a-complaint/get-started
와 BBB 뭔지 처음 검색해봤어요 이런 곳이 있었다니..저도 버라이즌 트레이드인 때문에 1년간 버라이즌이랑 싸웠거든요ㅠㅠ 진작 여길 알았더라면.. 1년만에 해결은 됐지만 진짜 그 1년간 스트레스는 말로 이루 다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항상 역시나 아무것도 해결 안해주는 미국 customer center.... ㅠㅠ그래서 트레이드인 트라우마가 생겨버렸어요 ㅠ
저도 정말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1년이나 기다리셨다니 ㅠㅠ 그래도 해결 되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이제 뭔가 상대 회사 내에서 해결이 더딜 경우 이용할 예정입니다.
이런 사이트가 있는 줄 처음 알았네요. 저는 핸드폰에 관한 스트레스는 아니지만, 다른 문제가 있어서 BBB통해서 클레임 했는데 해결되면 좋겠네요!
잘 해결되시길 바랄게요!
이건 굳이 at&t 뿐만이 아니라, 애플에서 트레이드인할때도 따로 박스를 보내준답니다. 천천히~하시면 되요 ㅎ
빨리 처리하고 싶어서 저혼자 난리였나봐요 ㅎㅎ 여태까지 인스토어 트레이드인만 해서 제가 몰랐나봅니다
마음 고생 심하셨을텐데 소중한 경험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 BBB 통해 문제 해결해 본 경험있는데 스몰 크레임 코트처럼 법적 구속력 없는데도 follow-up을 잘 해주는 것 같습니다. 대상이 은행이 었는데도 잘 해결됐었습니다. 저도 얼마전 trade in에 질문있어 ATT 전화했더니 ATT 이내 전화가 아닌 완전히 다른 전화번호 알려주더라고요. 내 앞에 무려 76 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 나오길래 바로 끊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ATT 서비스는 대체적으로 친절했는데 Trade in 쪽은 외주라서 그런지 뭘 물어도 부탁해도 심드렁하더라구요 ㅎㅎ 800불이 걸려있어서 대기 인원이 많아도 버텼더니 2시간 안쪽으론 통화 연결이 되긴 했습니다 ㅋㅋㅋ
계속 escalate 하다가 우주까지 갈듯하네요 ㄷㄷ
아마 트레이드 인 쪽에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르고 제 케이스를 계속 우주 쪽으로 보내는 중 일겁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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