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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큰 눈

오하이오 | 2021.02.17 08:53:2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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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불 끄니 훤한 창밖에 놀라 열어본 현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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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가득인데 그칠 기세 없는 눈. 다음날 문 닫는 학교, 회사 자막 방송이 이어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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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감히 나갈 엄두 못내다 점심 먹고 연 차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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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한 눈 더미에 겨우 열린 집 앞 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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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호, 삽에 쓰레받기까지 들고 달려들어 눈 치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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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달리 많은 눈에 두배 세배 더 드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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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큰 삽 먼저 잡아 밀더니 좀 쉬겠다고 눈밭에 누워 버린 1호

(누울 거면 이정도는 되야, https://www.milemoa.com/bbs/board/73719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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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가 쓰던 삽을 이어받은 2호가 눈 미는 사이 눈밭으로 가는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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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옆에 힘든 척 그대 누워 버린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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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펄럭이며 '천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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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 싶어 꺼내 든 비장의 도구, 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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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로 밀어대니 확실히 빨라진 청소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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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삽과 쓰레받기 잡은 2, 3호는 현관으로 가는 길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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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옆, 내린 눈에 몸이 반이나 잠긴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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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끝. 큰 눈에 힘든 것 보다 휴교했텐데 방학이라 아쉽다는 아이들. "들어가서 코코아나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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