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뎃)
다들 내일처럼 함께 속상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이스 피싱 당한 걸 깨달으신 직후 도용당한 카드 세개 다 정지하고 경찰서가서 신고도 하셨고, (경찰서에서 시키는 대로) 이런저런 사이트에 등록도 하고 주민등록까지 정지(?)시켜두셨다네요. 당분간은 카드를 만들지 않고 생활해 보시겠답니다.
다행히 피해 금액은 상대적으로 별로 크지 않아서 놀란 거 진정시켜 드리고 위로해 드리고 있습니다.
가까이 사는 막내는 퇴근후에 맛있는 디저트를 사가지고 가서 "엄마 이거 하나에 20만원이다 생각하고 드세요."했다고... ㅎㅎ
둘째는 (엄마가 오늘 이모들이랑 만날 계획이 있으셔서) 내일 월차내서 오겠다고 했대요.
감사하게도 엄마도 "이만하길 다행이야."라고 하시고, 자식 셋이 다 위로해 드리고 격려해 드려서 "너희들이 이렇게 받아들여줘서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하시는 데 제 마음이 다 몽글몽글해졌어요.
그런일은 없어야겠지만 도움되실 분이 계실까해서, 이번 일로 제가 배운 점을 간단히 적어볼게요.
1. 우리은행/카드가 제일 대처가 아쉽다.
삼성카드, 국민카드, 우리카드 이렇게 세개를 도용당하셨는데, 우리카드만 유독 일일이 결제내역을 인증번호까지 전화로 불러서 결제한 회사(?)로 하나씩 전화해서 본인이 직접 취소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카드로 결제한 10개중에 6개 처리하느라 3시간이 흘렀고, 나머지 카드 두개는 아예 골든 타임을 놓쳐버리셨답니다. 경찰서에서도 형사님 말씀이 우리은행/카드가 제일 안 도와준다고 하셨다네요. 이 일로 40년 이상 사용해 오신 우리은행과 관계를 정리할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주은행이었는데... 만약 우리은행/카드와 다른 은행/카드를 한번에 도용당하시면 우리은행은 처리가 상당히 더디다는 걸 미리 알고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거 처리하다 다른 거 처리할 시간을 놓칠수도...)
2. 혹 주변에 당한 사례가 있으면 창피해 하지 않도록 격려해 드리고 주변에 알려야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경찰서에서 엄마가 "아이들 보기 창피해서 말 안하겠다"고 했더니 형사님이 정색을 하고 말리더래요. 이 형사분 아니었음 아마 마직도 저한테 말씀 안햐주셨을거예요. 알려야 다른 사람이 같은 범행을 안 당한다고요. 어른들은 자책감에 또는 창피한 마음에 더 숨기시는 경우가 많이 있나봅니다. 혹시 여러분의 부모님도 당하시고 쉬쉬하신 걸수도..
3. 밑에 댓글로 여러분께서 대처방법과 관련 사이트 정보를 알려주셨는데요 (@ReitnorF님, @사라사님 다시한 번 감사드립니다), 어제 경찰서에 가셨던 터라 이미 다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혹 밤중에 당하거나 해서 직접 은행/경찰서 등등에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바로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는 아래 링크들이 유용해 보입니다. 그럴일은 없어야겠지만, 혹시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가 처리방법을 잘 정리해 놓았어요.
https://mental-fittness.tistory.com/2
https://phishing-keeper.fss.or.kr/
아무쪼록 여러분들은 이 정보가 필요한 일이 절대 없으시길 바래요. 어쩌다보니 요즘 코로나 검사 등등 필요한 일이 없어야 좋은 정보들만 올리게 되네요. 하루빨리 좋은 소식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되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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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한국에 계신 친정 엄마가 보이스 피싱을 당하셨어요. ㅠㅠ
10여분 동안 문자로 카드번호 3개 + 비밀번호 3개를 빼가고 약 120만원 정도 (그나마 빨리 알아채고 카드회사에 전화해서 6개는 취소를 하신 게 이정도래요. 카드 3개로 10여분 동안 20개 이상의 결제를 했다네요.) 의 게임 머니물건을 결제했다는데요... (그래서 취소가 제때 안되면 돌려받을 수가 없대요 심지어 구글에서도 인증번호가 왔다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일단 가지고 계신 크레딧 카드 3개 (마적단이 아니신 게 얼마나 다행인지... 3개가 다예요)는 다 정지를 해 뒀는데, 사용하고 계시는 전화기는 무조건 BACK UP 없이 초기화 시켜야 한다고 (카드회사, 경찰서, 은행, 그리고 KT에서) 이구동성으로 말한다네요. 진짜 사진/전화번호를 복구할 방법이 없나요? 이미 전화기가 오염되서 그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는데...
이미 경찰서에 신고는 하셨고, 주민등록증도 분실신고 하셨고 (주민등록증 까지 사진찍어서 보내셨대요..ㅠㅠ), 가지고 계신 카드는 모두 다 정지시키셨다는 데, 혹시 뭐 더 해야 할/알아야 할 게 있을까요?
한국은 미국이랑 달라서 이 경우 카드회사에서 전혀 책임져 주지 않는다네요. 10여분 상관으로 알아차렸지만 이미 결제된 건들을 일일이 전화로 하나씩 취소해야 하는 바람에 6개 취소하느라 3시간이 흘렀고, 도용당한 카드 3개중 2개는 시간이 너무 흘러 결제 취소를 할 수도 없으시대요.
그동안 뉴스로 보이스 피싱 사례들을 보면서 '저걸 왜 당해?'라고 생각했는 데, 당하고 보니 정말 정신없이 (마침 집에 손님이 와 계셔서 빨리 처리하려고 더 이상 생각도 하지 않으시고 달라는 대로 정보를 다 주셨다네요.) 막 몰아쳐서 다 줘버렸다고 엄마가 엄청 자책하고 계세요.
당분간 모든 경제활동을 현금으로만 해야 한다고, 그나마 가지고 계셨던 쿠팡같은 계정도 다 지워야 한다고 하시네요. ㅠㅠ 주민등록 분실신고를 하셔서 새로 크레딧카드 발급도 안된다고...
그냥 돈 잃은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엄마가 위축되서 생활하셔야 하는 게 너무 속상해요.
혹 비슷한 경험 있으시거나 제가 알아야 할 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엄마가 지금 반쯤 넋이 나가셔서 제대로 사고를 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한국에 남동생들이 있긴 한데, 주중이고 또 낮시간이라 (보이스 피싱 당하신 건 어제 오후) 아직 동생들한테는 말도 안 하신 것 같아요... ㅠㅠ
어제 오늘 파출소, 경찰서, 은행, 그리고 이동통신사 가게까지 찾아다니시느라 (지금도 조금 있다가 다시 나가셔야 한다고...) 혼이 쏙 빠지셨어요.
아이고, 정말 많이 속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제가 겪어본 적은 없지만 빠르게 검색해본 결과 금용감독원에서 피해금 환급 절차가 있는 것 같은데 아직 확인하지 않으셨으면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검색해 볼 생각도 하지 못했는 데 찾아봐 주기까지 하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어제 경찰서 가서 시키는 대로 다 하셨다"니 찾아주신 링크를 제가 읽어보고 뭘 더 하셔야 하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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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은행을 통한 계좌이체가 아닌 크레딧카드 정보와 주민등록증을 도용한 경우인데요, 알려주신 링크에는 은행을 통한 계좌이체시 지급정지를 요청하는 방법만 있는 것 같네요. 아마 카드 정보를 가져가는 건 더 최신의 방법이라서일까요?
공지글에 엄마와 비슷한 카드 도용에 관한 글이 있긴 한데 hwp로 작성된 문서라 읽어볼 수가 없어요.
아이고...어르신들 대상으로 scam이 말썽이라도 들었는데 잘 위로해 드리기 바랍니다. 사기친 놈들이 나쁜 놈들이죠.
폰이 기종이 어떤건지 모르지만, 사진 복사 정도로는 뭐 어떻게 되진 않습니다.
일단 PC에 연결하거나 해서 사진만 복사 하시면 되고요. 전화번호는 안드로이드면 Google 주소록에서 일단 파일로 가져오기 가능합니다.
그리고 나서 factory reset해야죠. 다른 번호 받거나 이메일 바꾸거나 해도 파일로 백업해서 살리면 됩니다.
위로 감사해요. 안그래도 저도 "나라도 그랬을 거야"라고 위로해 드렸는 데, 이미 자책/우울모드 이셔서...
010으로 시작하는 문자가 갔는 데, 제가 보낸건 줄 아셨대요 (제가 010 번호가 없는 줄 뻔히 아시는 데... ㅠㅠ 아마 작년말에 한국 들어가서 잠깐 사용했던 번호라고 여기셨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아주 예전에 제가 예스24에서 책 사거나 할때 가끔 엄마 카드로 (미국 카드 결제가 안돼서) 사느라고 카톡으로 카드번호 물어보고 한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더 죄송해요.
일단 말씀해 주신 방법은 알려 드렸는 데, 일단 삼성 대리점에 가 보신다네요. 너무 급하게 무조건 전화기를 다 밀어(?) 버리지는 않으셨음 하는 데 (심지어 카톡 복구하는 방법도 모르실테니), 엄마 성격상 이런건 또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어 하셔서...
부디 삼성에서 좋은 직원 만나 잘 복구/리셋 하시길 기도하는 수 밖에 없네요 지금은.
아이고 어쩌나요.. ㅜ.ㅜ 저도 마음이 속상하네요..
제 부모님도 한번 전화로 카드 비밀번호 알려준 후에 아무래도 낌새가 이상해서 바로 카드 해지하고 다시 만드신 경험이 있으셨어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런 범죄들은 끊이지가 않네요..
주민등록 문제와 카드 문제가 속히 정상으로 발급되시기 까지 정말 힘드시겠어요..
힘 내세요~~
에구궁... EY님 부모님도 당하셨군요... 그래도 다행히 피해가 크지 않으셨던가봐요.
하필 집에 친구분들이 와 계셨던 터라 빨리 답장해주고 끝내고 싶으신 마음에 카드번호 세개를 연달아 (카드가 안먹혀. 다른 거 없어? 시전.) 주시는 바람에 일이 더 커졌나봐요.
진짜 썩을놈들이예요. 돈도 아깝긴 하지만, 앞으로 엄마가 위축되서 생활하실 걸 생각하면 (내 판단이 맞나? 하고) 너무 속상해요.
위로말씀 감사합니다.
안타깝네요. 그런데 수법이 좀 궁금하긴 합니다. 아무리 어르신들 상대로라지만 비밀번호를 캐내는건 쉽지않을거 같은데요.
힘내시고.. 사기는 누구라도 당할 수 있는거니까 위로 많이 해주셔요.
다행히 엄마가 비교적 빨리 알아채고 대응하셔서 피해액 자체는 많지 않은데, 신분증을 보내셨다니 그게 제일 걸려요. 당분간 신경을 좀 쓰셔야 하겠네요.
네. 안그래도 위로해 드리고는 있는데 온라인이라 한계가 있네요. 이럴땐 옆에 있지 않은게 얼마나 죄송한지...
먼저 위로드려요. 사기꾼들이 얼마나 못됐는지,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벌써 엎질러진 물이더군요ㅠㅠ.. 누구나 홀린듯이 속게 되는 건데, 부모님 나이대 분들은 스스로 더 위축되고 자책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많이 놀라셨을텐데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주민등록증 사진을 보내셨다고 하니, 어머니 명의로 휴대폰, 계좌, 카드 등이 발급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휴대폰만 개통하면, 바로 은행 앱 깔아서 이체, 출금 다 할 수 있는 세상이니 우선 휴대폰 개통되지 않게 주의하시는게 좋겠어요. 당장 생각난 것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
완전 유용한 정보들입니다. 바로 알려드리고 당장 등록/확인시켜드려야 겠어요. (한국은 이미 밤 12시 가까이 된터라 주무시는 것 같으니 내일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사라사님!!
한국에서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이런 사기 행각 부리는 놈들은 정말 중한 벌을 내렸으면 합니다.
https://youtu.be/CPhEMlvHoYM
영상에서 말했듯이 스마트폰을 아예 먹통으로 만들어버리네요.....
얼른 회복하셨으면 좋겠네요~
흐아악... 이럴수도 있군요. ㅠㅠ
어제 전화기는 리셋해서 오셨더라구요. 다행히 카톡 등등은 살려두신 것 같아요. 이런 방법으로 사기를 치면 저도 꼼짝없이 당하겠어요. ㅠㅠ
어머님께서 충격이 크시겠어요. 이런일 한번 겪으면 '준 대인기피증'에 걸리게 될 것 같아요. 요즘 제 어머니나 주위 나이든 선배들을 보면 사고를 당하지 않으셨어도 주변 사례가 많으니 낯선 전화 자체에 엄청난 경계심과 공포를 갖더라고요. 무엇보다 어머님께서 충격에서 얼른 회복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주변에서 당한 이런 소식을 종종 듣게 되는데요. 말씀하신 것 처럼 뉴스에서 듣고는 그걸 왜 당하나 싶었는데 순식간에 홀리듯 당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당한 이유를 들으면 역시나 의심할 만 했는데 싶지만, 심리적으로 무장해제 시키는 기술이 있는지 저도 닥치면 장담하진 못할것 같아요. 행여라도 어머님께서 자책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일단은 피해금액이 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제가 들은 사례는 대부분 천만원 단위네요. 그중 한분은 학원 선생님과 보험사 경력을 있는, 판단이 빠른 분이었는데 4천만원 정기적금 타서 나오면서 전화받고 고스란히 털렸다고 하더라고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는데 교회 연을 이용했다고 하더라고요. 금전적이나 정신적으로 충격이 너무 커서 한해 정도 너무 힘들게 사시더라고요.
헤이즐넛커피님께서 잘 위로해주셔서 어머님께서 빨리 충격에서 벗어나시길 다시한번 기원합니다.
딱 맞는 표현이네요 "준 대인기피증." 저도 이부분이 가장 염려됩니다. 안그래도 코로나때문에 위축되어 지내시는데...
전화도 아니고 문자에 당하신거라 엄마도 완전 허탈해하고 계세요. 천만원 단위라면 멘탈이 더 탈탈 털리셨겠네요....
위로 감사합니다.
그래도 어떻게보면 큰 금액 아니니 잘 위로해주셔서 우선 누구나 당할수 있다라는거 알려드려야겠네요.
ㅜㅜ 저희도 예전에 카톡으로 외숙모가 200만원 당한게 있어서.. (외숙모 카톡에 우리 친누나가 카톡 보낸거로.. 피싱하더라구요. 잠깐 백만원만 보내달라구.. )
한구실정을 잘 몰라서 뭐라 도움드리기가 어렵네요. 위로 말씀 드립니다.
찾아보니 카톡도 해킹해서 프로필사진까지 본인인것 처럼 하고 새 계정파서 메세지 보낸다네요?
엄마는 돈 보내라는 게 아니고 카드번호 달라고 해서 (제가 예전에 그런적이 몇번 있던터라) 하나도 의심을 못하셨대요.
위로말씀 감사합니다.
아 정말 나쁜 놈들.. ㅠ 어머님께서 얼른 이번 일 잘 털어버리고 힘을 내시면 좋겠습니다.
핸드폰에 악성 앱을 깔게 유도한 것 같은데 그럼 아이폰이면 그나마 좀 이런 일을 당할 확률을 줄일 수 있는 걸까요?
다행히 앱을 깔거나 하진 않으신 것 같아요. 심지어 카드 번호 등등도 엄마가 일일이 문자로 다 찍어보내신 거고 링크를 누르지도 않으셨다네요.
그래도 전화기는 리셋하셨다네요. 삼성 대리점에서 너무나 친절하게 무료로 다 해줬대요. 심지어 카톡 백업까지...
에고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머니가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저희집도 금전적인 피해는 없없지만 당한적 있어요ㅠ 엄마폰으로 모르는 전화로 연락와서 신분증만 보내놓고 그 뒤에 바로 신고하고 해서 다행이긴 했는데 이게 약간 정신 없을때 연락오면 나도 모르게 그냥 끌려가더라구요 정말 교묘한게 형제 누구지~ 라고 대답까지 하면서요 (아마 저라고 했으면 저는 미국에 있는데 한국번호니 부모님이 더 빨리 눈치채셨겠죠) 진짜 누구한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어머니 잘 위로 해 드리시길 바래요. 금전피해도 잘 해결되시길요
우와 신분증까지 보내셨는데 금전적 피해가 없으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저는 미국에 있고 한국 번호로 왔는데도 제가 보낸건줄알고 당하셨대요. ㅎㅎ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다고...
피해액은 수업료라 생각하고 툭툭 털기로 했고 마음 추스릴 일만 남았습니다.
아이폰은 그나마 악성앱 깔기가 쉽지 않아서
어르신들께 해드리면 좋을거 같습니다.
저도 친척이 2000만원정도 당한게 있어서
남의 일 같지는 않네요.
전화기는 에어플레인 모드로 두고 데이타들만
골라 백업이 안되나요?
삼성에 가져갔더니 (마침 전화기를 바꾼지 6개월 정도밖에 안되셔서 이전 전화기로) 리셋하고 전화번호 등등도 다 옮겨주더래요. 카톡도 직원이 알아서 백업하고 (비밀번호 설정해서 어카운트 만들게 하고) 다시 연결해 드렸더라구요. 채팅방도 다 살아있다고..
돈도 안 받길래 너무 고마워서 이래도 되냐 물으셨더니 이런 건이 너무 많다며 그냥 가시라고 했다네요.
헤이즐넛커피님, 이런 속상하셨겠네요.. ㅠㅠ
한국은 미국보다 이런 부분에 보상이나 체계가 별루 안잡혀있나 보군요.. 암튼 빨리 잘 해결되시길!
저희 어머니는 무슨 미국장교라는 사람과 온라인으로 사귄다고 느닷없이 연락와서 깜짝 놀래킨 적이 있었는데.. 기분 좋아하는 어머니에게 사기라고 설득하는데 한 참 걸렸었죠.. ㅠㅠ
이거 요즘 유행이예요. ㅎㅎ 저도 가끔 미군(인데 주로한국계 의사)한테 친구 신청이 들어오더라구요. 결혼했다고 써 있고, 제 피드는 다 친구 공개고 내용도 거의 아이들 사진뿐인데도요.. ㅠㅠ
그만큼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이겠지요.
친해지고 나면 자기가 군사 작전중에 억류됐는 데 돈을 부쳐야 풀려난다는 둥, 작전중에 금괴/돈/보석 등등을 발견했는 데 가지고 오려면 통관조로 얼마를 내야하니 일단 돈을 좀 빌려달라는 둥 온갖 말로 송금을 유도한다네요.
그니까요.. 저희 어머니도 딱 거기까정 갔어요.. 정말 환장하겠드만유.. 뭐 돈을 송금안하면 아들을 해꼬찌를 하겠다나 어쩌겠다나.... 글서 더 겁먹어서 돈을 부쳐줄라고 그러더라구요..
얼마전 한국 방문했을 때 집근처 공사장 인부 아저씨께서 보이스 피싱을 당했는데 그분은 심지어 돈까지 인출해서 직접 만나서 줬다고 하네요. (저는 CCTV 강국답게 그 순간 지나가다 찍혀서 참고인으로 대면 했었고요 ). 보이스피싱이나 사기는 아무리 마음의 준비를 잘 하고 있어도 한순간에 앗차 하면 당하는것 같아요. 아는정보가 없어서 직접적으로 도움 드릴말씀은 없네요... 부디 어머님 마음의 상처가 빨리 회복 되시길 바라고 나쁜 사기꾼이 잡히길 바랍니다!! 그리고 후기와 대처법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르긴 해도 그분께는 정말 필요한 돈이었을텐데 제가 다 속상하네요. 바쁜 일정이셨을텐데 참고인으로 동행해 주시기 까지 하셨다니 제가 대신 감사드립니다.
제 친구도
리비아에 있다는 한국계 미군 군의관이 몇백만불 금고 발견했다고
나누자고 이메일 왔다고 하더군요
그 와중에 자칭 하바드 의대 출신은 덤 입니다
잘 달래도 계속 그 이메일을 믿길래
리비아에서 미군이 아직 있는지 철수 했는지 검색해보라고 하니 그제서야 상황파악 하더군요
이 친구 소위 M&A 전문으로 사리판단 잘 하는데도 잠시 판단이 안되었나 봅니다
개인의 인품, 학력, 경험과 상관 없이 당할 수 있는 게 사기인 것 같아요. ㅠㅠ
얼른 한국 부모님에게 카톡 보내서 리마인드 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은행은 안써야겠네요.
어느 정도 잘 해결되고 마음 추스르고 계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모두에게 psa 차 정보 공유 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10년도 더 전에 가족 중 한명이 보이스피싱을 크게 당한 사람으로써 이런 범죄자들은 좀 엄하게 처벌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글쓴분 어머니께서는 비교적 피해금액이 적은것 같아 다행이라고 댓글을 달려다가 괜히 기분상하실수도 있어서 지웠습니다만 "불행중 다행이다" 라는 표현이 적당하지 싶습니다.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경우는 대개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인 경우가 많은데 120만원으로 더 큰 잠재적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고 생각하시고 위안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해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게 보이스피싱조직이 대포통장을 쓰고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아 공조수사가 쉽지 않고 심지어 경찰서에 신고하러 가면 하루가 멀다하고 피해자들이 발생해서 사건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구제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안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이건 한참 전의 제 경험이니까 지금은 경찰의 대응이 달라졌을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나름의 현실적인 보이스피싱 방지책은 입출금통장의 잔액 자체를 최소화하고 출금에 제한이 있고 만기가 있는 적금통장 또는 출금에 시간이 걸리는 통장에 예치해 두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대인을 기피하고 매사에 스스로를 의심하고 자책하는 심리적인 데미지가 커서 멀리 계시지만 마음쓰지 않도록 위로해주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사실 기백만원 있어도 살고 없어도 그만인건데 이런 일로 스스로를 원망하게 되면 사는게 즐겁지가 않죠.
근데 요즘 보이스피싱 조직은 범죄패턴이 좀 달라진건지 모르겠는데 현금을 인출하는게 아니라 신용카드로 소액결제를 하나요? 신박한 놈들인거 같기도 하고 초짜들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보통은 ATM기로 가라고 해서 송금을 유도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신용카드로 물건(게임머니)을 구입한 경우라면 판매자가 있을테니 구매를 취소하면 일부는 되찾을수 있지 않을까요?
현금 송금을 하라고 했으면 오히려 안 당하셨을 게, 송금할 현금이 통장에 없...
게임 머니라고 들으셨다는 데 구글에서도 인증번호가 오고 해서 해외 결제도 섞여 있는 것 같고 (카드사에서는 직접 구글에 연락하라고 했다네요.), 물건을 구매한 게 아니라 게임머니라 결제 즉시 빠져나간다고, 다시 못 돌려받는다고 했대요. 너무 스트레스 받으셔서 더 이상 피해액만 안 생기면 그냥 묻기로 했습니다.
어무니의 정신 건강이 지갑보다 소중하니까요.
어머님이 한동안 마음고생 크시겠어요 ㅠㅠ
남의 일 같지 않네요.
부디 뚜뚜리 님 부모님은 겪지 않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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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어머님께서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런 일 당하면 액수를 떠나서, 오랫동안 화나고 억울하고 , 생각이 날 때 마다 스스로 한심한 느낌이 들어서
감정적으로 헤어나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가족들이 잘 위로해 드리고 친정 어머님 마음이 좀 풀리렸다니 다행입니다.
경험을 나눠주셔서 덕분에 많은 댓글을 통해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되는 지에 대해 좋은 정보도 얻어네요.
네. "액수를 떠나 오랫동안 화나고 억울해서" 이 표현이 딱이더라구요. 카드사에서 6개월 할부로 해주겠다고 전화왔는데, 6개월동안 속상할 일 있냐시며 일시불로 결제해 달라고 하셨대요.
사용될 일 없기를 바라는 정보지만 일단 올려봅니다. 올려주시는 글과 댓글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
그렇지 않아도 얼마전 The Daily에서 Scam관련된 Podcast를 들었는데 전세계적으로 문제네요. 맘 다치지 않으셨기를 바라고 빨리 힘내시기를 바래봅니다. 아래는 Podcast Link입니다.
https://open.spotify.com/episode/6CQzFDVygB7d78OESggWyS?si=X6TqC0o0TxGZs99omv8z0Q
이제 세계로 진출한 건가요? 전 가끔 중국어로 문자/잔화도 와요. 한번도 답한 적은 없지만....
어머님 마음이 이제는 많이 진정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희 어머님께도 얼마전에 제 친구라고 하면서, 제가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병원비를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아마 제가 미국에 있지 않았다면, 저희 어머니도 당하셨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그런 얘기를 부모님이 듣게 되면 일단 흥분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될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그러니까요. 생각보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경험이 있으신 데 우리가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머님께서는 당하지 않으셔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피해가 너무 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가족들끼리 비난하지 않고 똘똘 뭉쳐서 서로의 마음을 다독거리는 모습이 넘 아름답고 멋져보여요. 어머니께 좋은 일도 금방금방 생기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디제이 님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이런일에 카드사 책임이 커져야 카드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막고, 사고 쳐리도 신속하게 할텐데, 다 피해자 책임이고 카드사는 받을돈 다 받는구조니 참답답하네요.
댓글들을 쭉 읽으면서, 저도 어머님이 실수하고 그런걸 잘 넘어가지 못하고 하는데,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쩔땐, 마음상하게 될걸 알면서 참기도, 말하기도 어려운일들이 있더라고요.
남들 속여서 먹고사는 사람들때문에, 금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해가 너무 크네요...
그니깐요. 안그래도 속상하신데 우리까지 보태드릴 이유가 없겠더라구요. 나이 드시니까 작은 일에도 더 의기소침해 지시고 자신없어 하시는 게 마음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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