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어젖히니 펼쳐진 풍경
문 열고 나가 오른쪽 둘러 보고,
왼쪽 한번 둘러 보고, 늘 하던 대로.
타닥타닥 튀기듯 거세게 내린 눈발을 받아 버틴 담장
앞마당, 환하게 피어오르다 고개 숙인 튤립
눈 구경에 바쁜 나와 달리 대수롭지 않게 가방 메고 나선 1호
1호와 시차를 두고 학교는 가는 2, 3호
눈 구경 더하자고 따라나선 아이들 등굣길
그 눈을 다 받아 견뎌 내고 눈 굴을 이룬 이웃집 나무처럼
그 많은 눈 버티고 뚫어 고개 든 이웃집 꽃 풀처럼
꿋꿋하게 갈 길 가는 2, 3호 "안 추워?" "별로" 하긴 그렇게 입고...
이어지는 동네 봄꽃, 눈꽃 구경에 빠져 걷다 보니
금세 도착한 건널목 앞. "자, 아빠는 여기까지"
부지런히 발 놀려 돌아가던 여느 때와 달리 느릿느릿, 두리번두리번.
집에 와서야 보게 된 라벤더, 처마 밑 눈 겨우 피했지만 잔뜩 움츠러든 오늘은 4월 21일.
[아래는 설명 없는 사진 풍경]
업데이트 210422
오후 4시경, 해 뜨고 영상으로 오르자 순식간에 지워진 눈 풍경
오후 5시경, 갑자기 쏟아진 함박눈
이렇게 밤새 눈 내려 다시 쌓이나 했는데
오후 6시경, 세상을 삼킬 듯 내리던 눈이 뚝! 아직도 4월 21일. 긴 하루.
추운 북쪽 동네 살 때도 부활절 지나면 눈이 잘 오지 않았는데..
오하이오는 아직도 눈이 오네요..
이상 기온 때문일까요? ㅠㅠ
운전 조심 하세요!!
가끔 4월에 눈이 오기도 하네요. 5월에 눈이 내린 것도 한번 경험했는데, 그래서 이곳 분들이 3월 피는 꽃을 보면서도 '봄은 와야 온다'고들 하시네요. 어르신들이 그러시는 걸 보면 이상 이 자체가 기온 탓만은 아닌 것 같아요.
안전 당부 감사합니다. 다행히 오후 되서 영상으로 오르면서 이 많은 눈이 거의 다 녹았네요.
4월에 눈한번 안오면 미드웨스트가 아니쥬 흑
그것과는 별개로 그래도 이쁘고 근데 눈와서 힘든 꽃들이랑 나무들보면 아쉽고ㅠ
그래도 올해는 유난히 봄이 길어서 우리동네에 이렇게 꽃나무가 많았었나 처음 알게 된다는군요ㅋ
그리고 등교를 걸어 갈수 있어서 부러워요!!
미드웨스트가 그렇군요^^ 종종 봄 눈 구경하는데 이력이 있었던거군요.
어제 예보에 눈이 올 거라고는 했지만 이렇게 큰 눈이 올줄은 몰랐어요.
보통 봄 눈이 겨우 쌓이고 마는 정도였는데...
저도 아이들이 학교를 걸어 다닐 수 있어서 아주 만족합니다.
주민 전체 1만명이 안되고요.
우와! 눈인지 꽃잎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네요. 식물들은 황당했겠지만 장관이네요.
느릿느릿 두리번 두리번. 저도 그거 하고 싶네요.
신기하고 예쁜 사진들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왜 눈 꽃이 피었다고 하는지 확실하게 알만한 눈이었습니다.
거기에 진짜 꽃 가지 겹쳐서, 눈꽃에 마냥 하얗기만 하던 겨울하곤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네요.
예쁘고 고맙게 봐주셔서 저도 감사드립니다!
눈꽃이 정말 아름답군요. 누군지 몰라도 진짜 사진 참 잘 찍으셔요! ㅎㅎ 미네소타에서 이 맘때 축축한 눈을 치우다 허리 나갈뻔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ㅠㅠ 아무쪼록 어서 봄이 다시 오길 바래봅니다~!
겨울 눈 하곤 또 다른 것 같아요. 일단 따뜻한 봄 중이니 눈 치울 겨를 없이 바로 녹아서 좋아요^^ 눈 치우다 허리 휠 일은 없습니다. 오후에 영상을 훌쩍 넘겨이 많은 눈이 거의 다 녹았어요. 눈이 늘 이렇게만 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이 눈으로 이제 이곳 봄이 완전히 왔다 싶네요.
눈 내린 풍경이 참 멋있습니다. 미끄럽고 치우기 힘들어서 눈 자체는 싫어하지만 확실히 예쁘네요.
정말 예쁘게 눈이 내렸습니다. 확실히 보는 것과 또 일상을 불편하게 눈을 생각하면 느낌이 또 달라지죠. 그래도 봄 눈은 치울 겨를 없이 녹아주니 마음편히 구경했습니다.
꽃나무를 덮은 하얀 눈이, 꽃의 색과 함께 보여지니까, 새하얀 눈꽃보다도 더 이쁘네요~
그렇더라고요. 겨울 철 눈꽃하고는 또 달랐어요. 빨강은 분홍으로 초록은 연두로 색을 살짝 낮춰주면서 낯설 고도 에쁜 눈꽃이었어요.
오늘은 시 같은 제목과 그림같은 사진이네요. 제가 감상에 젖어 오바하는거 같은데 흔히 지나칠수 있는 것들도 이렇게 찰라에 담아 찬찬히 보니 하나같이 귀해지는구나 싶습니다.
과찬해주셔써네요. 혹시 시고 그림 같았면 그것 다 자연이 다 만든 거겠네요. 첫 눈 빼고는 늘 성가심이 앞서는 눈인데, 한없이 아름답게만 보인 눈이었습니다.
꽃눈들이 무척 아름다워요. 눈이 귀한 텍사스라 그런지 눈 구경을 하고 싶습니다.
카메라 색감이 캐논이나 소니인가요? 날씨 좋을 때는 화사하게 나올 것 같아요.
봄 눈꽃이라 그런지 독특하긴 했네요. 카메라는 캐논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보정해서 마무리한터라 카메라 브랜드 영향은 적은 것 같습니다. 화사한 날이 오면 또 화사하게 한번 찍어 만들어 보겠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답네요..
눈호강 했어요^^
와.. 꽃은 피어있고 그 위로 눈이 쌓이니 뭔가 비현실적인 풍경입니다. 근데 정말 아름답네요. 오하이오님 덕분에 좋은 구경 했습니다. :) 오가시는 길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꽃에 내린 눈이 비현실적으로 여겨지요. 저는 이곳에 살면서 한해 한번쯤은 보는 풍경이되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지긴 하네요. 안부 당부 감사합니다. 하루 잘 마쳤습니다.
저도 아침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그리고 약 오분 전에도 눈이 왔네요 ㅠㅠ 무슨 눈이 소나기처럼 펑펑 쏟아지더니 지금은 다시 해가떳어요.
그렇네요. 제가 본 풍경도 그랬습니다. 해뜨고 눈 녹더니, 눈 내리다, 그치고 해뜨고 눈 내리다, 다시 그치고 해뜨더군요. 정말 정신 없는 하루였습니다.
한국은 벌써 여름이 온 것 같습니다. 어제 28도까지 올라갔는데 산책갔다가 더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덕분에 눈이 시원해졌습니다 ^^
벌써 28도면 빠르네요. 저도 점점 더위가 힘들던데, 그 보다는 들쭉날쭉하는 날씨가 더 힘드네요. 여기도 얼마 전에 26도까지 올랐다가는 오늘 아침 영하로 떨어졌네요. 오르락 내리락 하는 날씨 탓에 겨울에도 걸리지 않던 감기 기운이 도네요. 모쪼록 급변하는 날씨에 건강하시길 바래요.
사진을 아주잘찍어주셔서 보기에 더 근사하네요...
4월에 눈이라니? 가끔 이럴때가 있나요??
놀랍고 너무 신기해요...오늘도 잘보고갑니다.
칭찬 말씀 감사합니다. 종종 꽃 피고 봄이 왔다 싶을 때 눈이 오긴 합니다만 보통 3월에 한번쯤은 왔던 것 같고( https://www.milemoa.com/bbs/board/4578539 ), 4월에 눈이 내리는 건 드뭅니다. 이곳에 살면서 5월에 눈이 내린 것도 한번 경험했습니다. 오늘은 녹고 눈내리기를 두번 반복해서 정신이 없네요.
켄터키도 눈 왔어요. 제가 눈으로 본 풍경보다 오하이오님 사진에 담긴 풍경 훨-씬 아름다워요.. 역시 예술가의 눈에 담겨 그런가요
그랬군요. 여기보다 남쪽인데도 눈이라니.^^ 여기는 여기대로 아마 거기는 거기대로 아름다웠을 것 같은데, 추켜세워주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아침에 일어나서 깜놀했는데 역시 오하이오님 놓치지 않고 이쁘게 담아주셨네요!
정오 정도 되니깐 언제 눈왔냐듯 날씨 좋아지더라구요.
사진 감사합니다!
하하. 사실 저도 놀랐습니다. 전날 눈이 온다는 예보를 들어 늘 오던 만큼 오려니 했는데 정말 많이 왔더라고요. 여기도 해뜨자 그 많은 눈이 순식간에 녹아서 또 한번 놀랐고요. 그러고 오후에 두번 함박눈이 두번 내렸다 그쳐서 또 날랐습니다. 하루가 놀람의 연속이었네요.
우와! 업데이트된 사진 봤어요. 뒷 배경은 알록달록 파릇파릇한데 눈은 맹렬한 기세로 쏟아지고.
정말 보기드문 멋진 광경이네요. 이 풍경을 같이 공유해주시려고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는 오하이오님의 마음이 고맙습니다.
ㅎㅎㅎㅎ 다이나믹한 봄 힘차고 좋습니다. 그나저나 부추랑 깻잎은 상하면 한되는데... ^^
정말 저도 보기 드문 일이었습니다. 아침 보기 드문 풍경이 아침 큰 눈으로 끝난게 아니었더라고요. 저야 일상을 기록하는 재미로 살다시피 하니까 제 기쁨에 들떠 찍은 건데 고맙게 봐주시니 몸 둘바를 모르겠네요^^ 고맙게 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키워 보니 부추하고 깻잎은 거의 민들레 급 생존력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하루 몇번 눈이 내리긴 했습니다. 오늘 부터는 날씨도 다시 회복 될 것 같습니다. 이런정도로 부추 깻잎 상할 것 같진 않습니다. ㅎㅎ
좋아하는 노래 눈의꽃(박효신) 떠올렸습니다.
위에 맥블님 말씀처럼 진짜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장면들의 향연이네요. 간만에 눈도 마음도 말랑말랑 폭신폭신 해졌어요.^^
요즘 마음이 좀 굳어 있었나 봅니다.^^
말랑말랑 푹신푹신해 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아, 그런 노래가 다 있군요 싶어 댓글 달다 찾아봤습니다.
'미사'에 쓰였던 음악이군요. 익숙한데 제가 제목을 몰랐던 거네요.
으흠, 그 드라마 할때 그때... . 벌써 17년 전이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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