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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사진없는 San Antonio 여행 후기

알버 | 2021.04.28 20:42:0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423일부터 426일까지 샌 안토니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 거주지는 시애틀 지역이구요, 둘다 백신도 맞았고, 써야할 숙박권들이 있고 좀 따듯한곳으로 가보자 해서 샌 안토니오로 결정됐습니다. 예전에 갔었던 오스틴 여행이 좋았었거든요.  저희의 여행 스타일은 한 곳에 오래 머무르면서 관광객들이 할 만한 소소한 일들을 경험 하는 겁니다.

 

 

첫날 (금요일)–

 

덴버를 거쳐 오후 1시쯤 샌안토니오 공항에 도착합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네요. 리프트 드라이버에게 우리가 비를 몰고왔다고 농담을 던져가며 호텔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첫번째로 느낀점은 리프트/우버가 시애틀보다 쌉니다. 대충 20, 10마일 길이었는데 20불쯤 나왔어요. 체감적으로 시애틀에 비교하면 대충 2/3 에서 반값정도인것 같아요.

 

호텔에 도착해서 얼리 체크인을 합니다. 웨스틴 리버워크 매리엇에서 숙박을 했는데, 선뜻 수이트로 업그레이드를 해줬습니다. 배우자가  높은 층은 선호하지를 않는데 수이트라니까 고층도 괜찮다고 ㅎㅎ 아무튼 살면서 첫 업그레이드였습니다. 다른 호텔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매리엇은 4박 이상이 아니면 룸클리닝을 안해줘요. 3박 지내면서 수건, 바디로션 같은건 제가 직접 요청해서 받았습니다.

 

짐을 풀고 리버워크로 나갑니다. Casa Rio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리버워크에 있는 식당들이 비싸고 맛은 없다는 글만 읽었는데 저희는 이미 관광객 모드라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다시 한번 느꼈어요. 시애틀보다 음식값도 쌉니다 양도 많아요. 그리고는 리버워크를 조금 걸었어요. 길에 물이 잘 안빠지는듯해요. 비 온 다음에는 걷기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다운타운쪽으로 가서 자잘한 일들을 했습니다. 기네스 박물관도 가고, Buckhorn Saloon and Museum and Texas Ranger Museum라는 곳에도 가고, 걷다가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저와 제 배우자는 이런 자잘한 일들도 즐깁니다만 아마 일반적이지는 않을것 같아서 짧게 넘길게요. 저희가 느낀점은 - 더운 지역이라 그런지 아이스크림 가게가 많았습니다. 멕시코 레스토랑도 많구요. 저녁때쯤 잠깐 호텔로 와서 쉬었습니다.

 

해가 지고 다시 리버워크로 갑니다. 그냥 강을 따라 주욱 걸었어요. 사람이 많았습니다. 점심에 먹은게 여전히 소화가 안됐는지 배가 불러있어서 뭘 먹기는 좀 그랬지만, 여행의 묘미가 과식과 과음에 있지 않겠습니까? 식당을 하나 잡아서 또 들어갑니다. 마가리타를 시키고 음식을 하나 시켜서 둘이 먹습니다. 이렇게 첫날이 끝납니다.

 

 

둘째날 (토요일)– 첫째날에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다른 관광객이 추천해 준 식당에 갑니다. First Blanco’s Café 인데요. 여긴 다운타운 중심에선 좀 떨어져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길가에 널려있는 Bird라는 스쿠터를 타고 갔습니다. 재미있는게 이 Bird라는 놈은 시애틀에 있는 스쿠터들 보다 비싸더라구요. 잠깐 탄거 같은데 5불 넘게 나와서 좀 놀랐습니다. 게다가 오토차지가 기본 옵션이예요. 혹시라도 이용하실분들은 가입하자마자 오토차지를 꺼놓으시는걸 추천합니다. 밸런스가 없으면5불씩 자동으로 차지됩니다. 차라리 우버를 타세요. 더 쌀 겁니다 ㅎㅎ

 

식당은 괜찮았어요. 저렴한 멕시칸 레스토랑입니다. 여기도 양이 많습니다. 여기서 저와 제 배우자는 앞으로는 어딜 가도 하나만 시켜서 나눠 먹고 여러 식당을 가보자라는 결론을 냅니다.

 

그리고는 다운타운에 갑니다. 오늘은 Sight seeing bus를 탑니다. 첫째날과는 다르게 날씨가 좋아서 아침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2층에 올라갔습니다.

 

Pearl District라는 곳에 갔습니다. 브루어리, 작은 옷가게들등이 모여있는 곳인데요. 토요일에는 파머스 마켓이, 일요일에는 수공예품 마켓이 열린다고 합니다. 노점에서 칵테일 한잔씩을 사들고 구경을 좀 했습니다. 이곳에서 좀 오래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냥 앉아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고.. 시간이 많지 않은 관광객이라 그렇게는 못하니 버스를 잡아타고 이번에는 SA Art Museum에 갑니다. 저나 배우자나 둘다 예술에 조예가 깊지는 못 해서 이 곳은 그냥 그랬습니다..ㅎㅎ 또 버스를 타고 멕시칸 마켓 El Mercado에 갑니다. 이 곳은 좋았어요. 노점에서 헤나도 하나씩 하고, 카우보이 모자도 하나씩 사고, 음식도 사먹으며 구경을 했습니다. 이후에는 다시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돌아와서 왁스뮤지엄, 헌티드 하우스 뭐 이런 걸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희는 재미있었는데 아마 일반적이진 않을거예요. 꼭 샌 안토니오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 들이구요.

 

잠깐 호텔에 가서 쉬고, 해질녘에 다시 리버워크로 나옵니다. 저희는 이 리버워크가 좋더라구요.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람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전날에 점찍었던 바베큐 가게로 갔어요. The County Line이라는 곳인데요. 둘 다 만족스럽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둘째날이 끝났네요.

 

 

 

셋째날 (일요일) – Schilo's라는 곳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저희가 관광객 모드라 그런지 여기도 괜찮았어요. 재미있는 점은 에스프레소류 음료도 파는데, 이게 다 캡슐 커피입니다. 가격도 비싸요 ㅎㅎ 그리고는 시월드에 갑니다. 둘 다 시월드는 처음이어서 뭘 어째야 될지를 잘 몰랐는데, 일단 데이 스페시픽 티켓을 샀으니 가야합니다. 다이닝이 포함된 티켓을 사서 90분 마다 음식을 무료로 먹을수 있다고 합니다. , 예정된 먹부림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식당에 가서 일단 밥을 먹습니다. 바베큐를 시켜서 대충 맛만 봅니다. 뭐 테마파크 음식 퀄입니다만, 다이닝 옵션이 병생수를 커버해서 이건 좋더군요. 그 이후에는 별거 없이 90분 마다 먹고 마시고 쇼 구경하고 어트랙션 타고 그랬습니다. 저는 시월드가 좀더 수족관에 가까울줄 알았는데 오히려 일반 놀이공원에 가깝더군요. 시월드는 일요일에는 6시에 문을 닫습니다. 다시 호텔에 가서, 잠시 쉬어주고, 리버워크로 갑니다.

 

이젠 보트를 타야지요. 길가 레스토랑에서 프로즌 마가리타 한잔씩을 사들고, 배를 탑니다. 리버워크는 와도와도 좋더라구요. 유유히 배를타고 사람들 구경을 합니다. 이후에는 아무 식당에 들어가 디저트를 하나 시키고, 술 한잔씩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넷째날 (월요일) – 비행기 시간이 대략 오후 다섯시 입니다. 일어나자마자 짐을 대충 정리하고 다운타운으로 갑니다. 아침은 whatabuger에서 먹었습니다. 좀 쌩뚱맞지만 배우자가 캘리포니아 사람이라 whataburger를 처음 봤대요. 저는 뉴멕시칸이라 이미 경험해봤습니다만 ㅎㅎ 이게 남서부 인앤아웃이다! 하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늘은 The Alamo를 봐야죠. 원래부터 남아 있는 건물은 한채 뿐인 것 같았어요. 들어갈때 사진을 찍고 이걸 나중에 돈을 내고 살 수 있는데.. 비쌉니다. $35불이예요. 저희는 샀습니다. ㅎㅎ 저희는 사실 여기에 오기전에 영화를 보고 왔어요. The Alamo라는 2004년 영화였는데.. 영화를 보고 오면 더 좋지 않을까 했는데 뭐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을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영화가 그냥 그렇거든요.

 

호텔에 돌아와 체크 아웃 이후에는 Witte Museum이라는 곳에 갔어요. 이 곳이 재미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뮤지엄 퀄이 좋았어요. 아이들 대상으로 있는 프로그램에도 참여를 해가며 잘 구경하고, 바로 앞에 Smoke Shack라는 곳에 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여기 맛있던데요. 양도 많구요.  이렇게 저희 여행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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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간간히 생각나는대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여행은 너무 좋았어요. 노스웨스트 분들은 선블락 꼭 지참하시고 자주 발라주세요. 시월드에서 한시간도 못되게 모자를 벗고 다녔는데 선블락 안바른 이마 쪽이 그 사이에 빨갛게 타더라구요.

 

선블락은 현지 CVS에서 하나 사서 썼는데. 세금이 안붙습니다. 대충 보니까 FSA 아이템하고 음식 종류는 세일즈 택스가 안붙는거 같아요. 세일즈 택스 레이트는 8.25% 입니다.

 

우버/리프트는 정말 (시애틀에 비하면) 쌉니다. 체감적으로 절반 혹은 2/3정도 느낌이었는데, 상대적으로 드라이버들도 더 적은것 같아요. 픽업 대기 시간이 좀 길었습니다.

 

Bird는 잠깐 타면 5불입니다. 다운타운에서 이동용으로는 편한데 차도에서 타야하고, 전 좀 무섭더라구요. 비싼데다가.

 

나이 드신분들은 텍산 액센트를 더 간직하고 계십니다. 저희는 이런걸 좋아해요. 동네마다 다른 사투리같은거요. 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덜합니다만, y’all은 자주 들었습니다.

 

시월드 티켓은 가급적이면 온라인으로 미리 사세요. 그게 더 저렴한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시월드 스탶들은 대부분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만) 미니멈 웨이지 받는 티네이저들 같습니다. 

뭘 잘 모르고 크게 의욕도 없어요 ㅎㅎ

그냥 궁금해져서 미니멈 웨이지 찾아보니 페더럴 미니멈 ($7.25) 따르는거 같던데, 길가다 본 맥도날드에서 직원 모집 포스터에 up to 10불 써있는거 보고 동네 물가가 왜 싼지 좀 이해가 됐습니다.

 

The Alamo 티켓은 무료입니다. 입구 앞에 부스가 있어서 거기서 구하실 수도 있지만 온라인으로 미리 하시는 걸 추천해요.  저희는 둘째날에 가려고 했었는데 그날 티켓이 솔드아웃이라 들어가질 못했었습니다.

 

다운타운은 거리도 깨끗했고 걷기에 안전하다고 생각됐습니다. 요즘 시애틀 다운타운은 정말 걷고 싶지 않거든요. 홈리스 넘쳐나고 여기저기 텐트에.. 텍사스가 이런거에 좀 강경하구나 느꼈습니다. 아마도 관광객들 모이는 곳이니 더 신경을 썼을지도요.

 

리버워크 멕시칸 레스토랑들에는 마리아치들이 돌아다니면서 음악을 연주해줍니다.

무료..는 아니고 돈을 좀 받구요. 저희는 마리아치 둘이 와서는 12불이라고 했는데 거절했어요.

노래는 듣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은 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ㅎㅎ

 

Menger 호텔의 바에도 갔었네요. 지역 내 가장 오래된 호텔에 있는 가장 오래된 바라는데, 저는 사실 뭔가 대단치는 않았어요. 오래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터리어에, 규모는 꽤 작아서 자리가 많이 없습니다. 가서 뭔가 마셔봤다라는데 의의를 두겠어요.

 

Witte museum에는 러기지를 끌고 갔는데 직원분이 친절하게 먼저 맡아 줄 수 있다고 해 주셔서 편하게 몸만 돌아다녔습니다. 공항에서 가까우니 시간이 잠깐 뜨는 분들은 가보셔도 괜찮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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